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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이야기
프롤로그 엇갈린 손님 수상한 냄새 새로운 특운아 못 말리는 쌍둥이 친구가 필요한 순간 새로운 도전 쌍둥이의 특별한 하루 운명의 흐름 소문과 꽃반지 아주 작은 변화 초코빵과 별무늬 달라진 쌍둥이 3권 미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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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오늘 점괘를 한번 볼까나?”
천호냥이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켰다. 두툼하고 긴 꼬리와 둥근 귀, 머리부터 꼬리까지 이어진 검은 줄무늬가 멋스럽게 꿈틀거렸다. 호랑이라기에는 품위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북슬북슬한 털과 뱃살이 함께 흔들렸다. 호랑이인지, 살찐 고양이인지 알 수 없는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천호냥 님이 점을 치겠다, 야흥 야흥!” 천호냥이 앞발로 투실투실한 엉덩이를 북북 긁었다. 발톱 사이로 윤기 나는 털이 몇 가닥 뽑혀 나왔다. 공중에 털을 휘릭 던지자 털이 하늘하늘 떨어지더니 화르륵 타올랐다. 그러고는 반짝이는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p.14~15 “이번에는 또 뭔데? 설마 천계 사신님이 진짜 달빛으로 날 감시라도 하는 거야?” 천호냥이 털을 쭈뼛 세우며 까치를 경계했다. “그건 나도 모르지. 아무튼 장화 홍련 기억나? 옛날에 물귀신으로 떠돌던 아이들. 십 년 전쯤 특운아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둘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제보가 있었어. 그 말 전하려고 왔어. 이만 가 볼게.” “그러니까 정확히 어디서 나는 어떤 기운지 알……!” 까치는 천호냥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훌쩍 떠나 버렸다. “하여간 천범산 까치들은 밉상이야. 옛날 옛적 호랑이가 마늘 까먹던 시절부터 얄미웠다고.” ---p.26~27 “장화와 홍련? 우아야흥, 그러니까 지금 저, 저, 저 쌍둥이가 특운아란 말이지? 맞아, 장화 홍련의 영혼은 꽃에서 태어나서 특별한 냄새가 났어. 오래전에 맡아 본 냄새를 기억해 내다니, 난 정말 천재 영물인가 봐. 나 자신, 칭찬한다야흥!” 천호냥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격에 젖었다. ---p.37 “이게 뭐야? 됐고, 지금은 연희 얼굴도 보기 싫어.” “나도 언니 싫거든? 짜증 나.” 장미와 연희는 천호냥의 발바닥에 한쪽 뺨이 눌려 찐빵처럼 된 채 툴툴거렸다. “솔직하게 말할게, 야흥.” 천호냥이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너희한테 꽃이 썩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 아직은 옅지만, 지금이라도 운명의 흐름을 좋은 쪽으로 바꾸지 않으면 점점 심해질 거야. 결국은 지독하게 썩은 냄새가 나겠지. 이걸 막으려면 너희 둘 사이가 좋아져야만 해.” ---p.86~87 “물론 내가 강요할 수는 없어. 하지만 너희에게 너무 일찍 꽃반지를 준 것 같아서. 어쩌면 너희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단단한 아이들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꽃반지가 없어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아이들.” “하지만 꽃반지가 없다면……. 너무 두려워.” 연희는 손에 낀 반지를 꼭 움켜쥐었다. 장미도 흔들리는 눈빛으로 반지를 내려다보았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봐.” 천호냥은 앞발로 장미와 연희를 가볍게 톡톡 다독였다. 어찌되었건 특운아의 운명이었다. 천호냥 마음대로 이랬다저랬다 할 수 없었다. ---p.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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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와 인간계를 잇는 천범산의 영물, 천호냥은 천계의 문지기 당번을 맡은 날 게으름을 피우다 특별한 운명을 가진 아이들의 영혼을 놓치고 만다! ‘특운아’를 찾기 위해 인간계로 내려와 설아네 집에서 지내던 중, 천호냥은 〈장화 홍련〉 전설의 운명을 품은 장미와 연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전생과 달리, 두 아이는 틈만 나면 서로 헐뜯고 으르렁대는 앙숙이다. 둘의 뒤틀린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천호냥은 둘 사이의 관계에 끼어드는데……. 과연 천호냥은 이 어긋난 운명을 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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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우애 깊던 자매가, 이번 생에선 앙숙이라고?
〈장화 홍련〉 전설을 품은 특운아의 운명을 바로잡아라! 『야흥 야흥! 운명 해결사 천호냥』 시리즈는 한국 전통 설화를 현대 어린이들의 삶 속으로 불러온 K-판타지 동화입니다. 1권에서 〈아기 장수 우투리〉의 운명을 품은 특운아를 둘러싼 사건을 다뤘다면, 이번 2권에선 〈장화 홍련〉의 운명을 품고 태어난 특운아가 등장하며 천호냥의 두 번째 임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만약,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던 장화와 홍련이 오늘날 어린이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어느 날, 천호냥이 사는 동네에 장화 홍련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특운아 장미와 연희가 이사를 옵니다. 그런데 우애가 깊던 전생과 달리, 장미와 연희는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대고 사소한 일에도 끊임없이 부딪힙니다. 천호냥은 둘의 사이만 좋아지면 운명의 흐름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지요. 서로의 속마음을 알게 하는 부적을 쓰니 싸움은 더 크게 번지고,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를 막아 주는 부적을 썼더니 몸싸움으로 이어져 버렸어요. 부적마저 통하지 않자, 천호냥은 결국 “제발 그만 좀 해! 크르렁!” 하고 포효하며 머리를 싸맵니다. 그때 천호냥과 함께 지내던 설아가 새로운 방법을 제안합니다. 쌍둥이에게 어린이 꿈 크리에이터 대회에 영상을 출품해 보면 어떻겠냐고 말이에요. 둘이 함께 힘을 모을 계기가 생기면 사이도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설아의 제안을 승낙한 연희는 뜻밖의 말을 꺼냅니다. “나는 하루를 서로 바꿔 보고 싶어.” 영상 주제로, 서로의 하루를 바꿔 사는 모습을 담아 보고 싶다고 말이에요. 예상과 달리 장미도 연희의 제안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두 사람은 늘 티격태격했지만, 속으로는 서로의 모습을 부러워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장미는 연희가 되고, 연희는 장미가 되어 학교로 향합니다.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 보는 단 하루의 특별한 작전! 과연 이 하루가 쌍둥이의 뒤틀린 운명을 뒤바꿀 수 있을까요? 서로의 하루를 바꿔 보는 쌍둥이의 하루! 쌍둥이를 화해시키기 위한 천호냥의 특별 작전! 서로 하루를 바꾼 쌍둥이의 하루는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장미는 연희인 척 학교에 갔다가 친구들이 은근히 연희를 얕보는 말들에 화가 나기도 하고, 연희도 장미가 되어 똑똑한 언니를 흉내 내느라 쩔쩔매지요. 하지만 그렇게 서로가 되어 하루를 살아 보면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 같던 장미에게도 남모를 부담이 있었고, 늘 밝아 보이던 연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고민이 있었다는 걸 알아 가지요. 하루가 끝난 뒤, 장미와 연희는 처음으로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동안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던 쌍둥이는 어느새 함께 웃고, 함께 영상을 만들며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천호냥 역시 사이가 좋아진 쌍둥이의 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드디어 뒤틀린 운명의 흐름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쌍둥이가 만든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천호냥과 쌍둥이는 또 다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입니다. 온갖 억측과 소문으로 뒤덮인 운명의 소용돌이! 스스로 운명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쌍둥이의 마지막 선택은? “쟤네 사이 엄청 나쁘다면서.” “나쁜 소문이 많아서 학교도 전학 갔대.” 쌍둥이가 올린 영상 댓글에는 온갖 억측과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소문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쌍둥이의 일상을 뒤흔들지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천호냥은 문득 장화와 홍련이 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는지 떠올리게 됩니다. 누군가의 거짓말로 소문이 퍼져 억울한 누명을 썼고, 현생에서도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었지요. 『야흥 야흥! 운명 해결사 천호냥』 시리즈에는 점괘와 부적과 같은 신비한 힘이 등장하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선택으로 운명을 바꾸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미와 연희는 누군가의 힘에 기대어 문제를 피할지, 아니면 운명과 맞설지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지요. 하지만 결국 서로를 믿고 소문에 정면으로 맞서며, 운명이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냅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언제나 천호냥과 설아가 있었습니다. 계속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은 천호냥.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쌍둥이를 지키려 했던 설아.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준 두 사람 덕분에 장미와 연희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지요. 전생의 비극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장미와 연희. 그리고 늘 천호냥 곁에서 특운아들의 운명을 함께 지켜보던 설아. 어쩌면 다음 차례는 설아일지도 모릅니다. 과연 설아에게는 어떤 특별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직 천호냥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