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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등장인물 8 지도 10 머리말 15 1부 출현 1장 유쾌한 사건 : 1794년 여름, 괴테와 실러 47 2장 나는 진리의 사제다 : 1794년 여름, 피히테의 자아철학 75 3장 이 나라 최고의 지성들 : 1794년 겨울~1795년 봄, 모든 길이 향하는 곳 100 4장 우리의 지적 마찰에 고무되어 : 1795년~1796년, 사랑, 삶, 그리고 문학 121 5장 철학이란 본래 감정이다 : 1796년 여름, 사랑에 빠진 노발리스 152 6장 우리의 찬란한 동아리 : 1796년 여름~겨울, 슐레겔 형제의 등장 171 2부 실험 7장 우리의 작은 학교 : 1797년 봄, 괴테와 알렉산더 폰 훔볼트 203 8장 이에 한 줌의 어둠을 움켜쥐노라 : 1797년 여름~겨울, 죽음을 바라는 노발리스 231 9장 숭고한 오만함 : 1797년 겨울~1798년 봄, 낭만주의의 새벽 252 10장 우리 관계의 진정한 이름은 심필로소피 : 1798년 여름, 드레스덴에서의 휴가와 셸링의 등장 279 3부 접속 11장 살아 있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되고자 : 1798년 가을~1799년 봄, 셸링의 자연철학 303 12장 우상 숭배자, 무신론자, 거짓말쟁이 : 1799년의 첫 번째 추문, 피히테의 추방 321 13장 아찔한 소용돌이 속에 정신을 잃어 : 1799년의 두 번째 추문, 이혼, 여자들 그리고 섹스 338 14장 슐레겔 패거리 : 1799년 가을, 일과 유희 356 15장 새로운 정신적 연대를 엄숙하게 요구하며 : 1799년 11월, 로이트라가세에서의 만남 378 4부 분열 16장 폭군들의 공화국 : 1799년 겨울~1800년 여름, 단절 401 17장 이 무슨 검은 안개인가 : 1800년 여름~1801년 봄, 어두워진 세상 426 18장 철학자들이 굶주린 쥐처럼 서로를 잡아먹을 때 : 1801년 봄~1803년 봄, 결별 453 19장 작금의 대탈출 : 1804년~1805년, 버려진 예나 484 20장 프랑스군이 쳐들어왔다! : 1806년 10월, 예나 전투 502 맺음말 527 감사의 말 569 도판 출처 574 주석 560 참고문헌 및 출처 677 찾아보기 698 |
Andrea Wu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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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단이 예나에서 함께 생활한 1790년대 중반 이후의 10여 년 동안, 잘레 강변의 소도시 예나는 서양 철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인류의 역사에서는 한순간에 불과했으나 현대인의 정신 형성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대 중 하나였다. 오늘날 독일인이 아닌 이상 예나를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 이곳에서 생겨난 사상은 우리 안에 아직 남아 있다. 우리는 여전히 이 몽상가 철학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심상으로 세상을 보며 그들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 그들의 세계관은 여전히 은연중에 우리의 삶과 존재를 규정한다.
--- p.20 이 책의 한가운데에는 자유의지의 놀라운 가능성과 자기중심주의의 함정 사이에서 생겨나는 긴장이 자리하고 있다. 편협한 개인의 시야와 공익을 위한 변화에의 신념을 조율하려 했던 예나 학파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하다. 이제 그들의 사상은 그 기원이 잊힐 만큼 우리의 문화와 행동에 깊이 침투해 있다. 지금 우리는 피히테의 자기 결정적 자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미 그것을 내면화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로 자아다. --- p.44 두 사람 모두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이후 10년 동안 서로를 자극해 가장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긴밀하게 협력하며 서로의 글을 비판하고 편집했다. 서로 상반되는 기질이 오히려 양쪽의 창의성을 자극한 것 같다. “우리는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주고 또 받을 수 있었다”고 실러는 회상했다. 수년 후에는 괴테를 만난 것이 “내 평생 가장 유쾌한 사건”이었다고 친구에게 전하기도 했다. --- p.62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고대를 현재를 바라보는 프리즘으로 활용했다. 그는 고대를 공부해 당대 예술과 문학,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고대인들이 무엇을 생각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그들의 시가 무엇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지어졌는지가 중요했다. 프리드리히는 괴테와 실러를 사로잡은 절제되고 우아한 질서가 아니라, 감각적이고 야생적이며 황홀한 디오니소스적 요소에 관심이 있었다. --- p.273 노발리스에 따르면 “시인은 사상가의 최고 단계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과 철학을 배척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분리되어 있던 것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그것은 오직 상상력을 통해서만 가능했으며, 노발리스는 자신에게 그런 상상력이 차고 넘친다고 했다. 상상력이야말로 그의 “정체성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었기 때문이다. --- p.270 〈아테네움〉은 그들이 하나의 집단으로서 함께 작업하려는 시도였다. 그들이 원한 것은 ‘심필로소피symphilosophy’였다. 그들은 철학만이 아니라 시, 진화, 물리학 등의 단어에 ‘함께’ 또는 ‘공동의’를 뜻하는 접두사 ‘sym’을 붙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 일종의 지적 공생으로서 작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프리드리히 슐레겔에 따르면 “심필로소피는” 그들의 “관계를 나타내는 진정한 이름”이었고, 두 정신이 하나로 묶일 수 있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었다. 그들은 둘로 갈라진 반쪽처럼 서로 결합해야 온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 p.273 그들의 삶 자체가 자율적인 자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증거였다. 가난한 리본 직조공의 아들 피히테는 출신 배경을 초월해 유명한 철학자가 되지 않았는가? 셸링은 신학자가 될 운명을 거부하지 않았는가? 두 사람 모두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지 않았는가? 피히테는 칸트의 영역에서 그를 능가했고 스물네 살인 셸링도 유명 인사가 되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사회적 기대라는 족쇄를 벗어던졌으니, 그들의 추종자들도 그럴 수 있었다. 그들의 자아와 철학은 세상을 바꿀 수 있었다. --- p.337 부단히 발전하는 이론으로서 지식학을 주창한 피히테처럼, 셸링도 자신의 사상을 끊임없이 바꾸고 다듬었다. 이런 진화를 약점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친구들은 견해를 기꺼이 수정하거나 뒤집는 태도를 활기찬 정신의 증거로 여겼다. 노발리스가 말했듯이 그들의 저작들은 수명이 짧아서 출간될 즈음에는 “이미 시들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뭐가 문제인가. 격변과 혁명의 시대에는 이처럼 유동적인 사고가 요구되지 않는가? 모든 것이 계속 변하는 것이야말로 “근대적 현상”이었다. 철학은 학문이라기보다는 활동에 가까웠다. --- p.376 예나 학파의 사상은 작센-바이마르 공국의 소도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개인적 경험의 강조, 자연을 살아 있는 유기체로 묘사한 관점, 시에서 엄격한 규칙을 거부하기, 예술이 정신과 외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준다는 주장은 유럽과 미국 전역의 예술가, 작가, 시인, 음악가들에게 인기 있는 주제가 되었다. 낭만주의의 핵심에는 예나 학파가 제시한 인간과 자연의 동일성 개념이 자리 잡고 있었다. --- p.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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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누구와 함께 생각하고 있는가?” 오늘날 우리는 창의성과 독창성을 개인의 재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 가운데 상당수는 공동체 속에서 탄생했다. 이 책의 저자 안드레아 울프는 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서사를 바탕으로, 낭만주의가 젊은 지성들의 우정과 논쟁 속에서 탄생한 지적 혁명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8세기 말 예나에 모여든 젊은 철학자와 시인들은 기존의 질서와 사상에 만족하지 못한 채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 했다. 이 특별한 공동체의 중심에는 슐레겔 형제, 노발리스, 셸링 같은 젊은 사상가들이 있었고, 그들 뒤에는 독일 문화를 대표하는 선배들인 괴테와 실러라는 존재가 있었다. 이들 모두는 함께 교류하며 서로의 논쟁과 실험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예나의 젊은 지성들에게 낭만주의는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였으며, 삶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문화적 혁명이었다. 그들은 철학과 문학,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지식을 하나의 살아 있는 전체로 이해하려 했다. 이들은 철학적 이론을 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삶의 방식까지 실험하며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만들어냈다. 짧은 순간 강렬하게 빛났던 이 공동체의 실험은 이후 유럽 문화와 사상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개인의 자유와 창조성, 그리고 ‘나’라는 존재의 고유함을 생각하는 방식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 책 『위대한 반항자들』은 훗날 유럽 문화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친 낭만주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계를 바꾸는 새로운 생각이 어떻게 한 세대의 젊은 지성들 사이에서 태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매혹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괴테와 실러가 이끌던 독일 문화의 중심에서 젊은 세대가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는 창의성과 독창성을 개인의 재능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나의 젊은 사상가들은 혼자 연구실에 틀어박혀 위대한 사상을 만들어낸 천재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의 글을 읽고, 끊임없이 토론하고, 때로는 격렬하게 반박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발전시켰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창조성이란 고립된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활발한 교류와 공동의 탐구 속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고, 자유롭게 논쟁하며, 기존의 경계를 넘어서려 할 때 비로소 새로운 시대정신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중심에는 당시 예나라는 작은 대학도시를 유럽 지성사의 중심지로 만든 슐레겔 형제, 노발리스, 셸링 같은 젊은 낭만주의자들이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괴테와 실러를 빼놓을 수 없다. 괴테와 실러는 이미 독일 문학과 사상을 대표하는 거대한 존재였다. 특히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활동한 두 사람은 독일 고전주의의 이상을 구현하며 당대 지성계의 중심에 서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젊은 낭만주의자들이 이들을 단순히 거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괴테와 실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그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모색했다. 질서와 조화, 보편성을 강조한 고전주의에서 출발해 상상력과 개성, 감정과 내면의 자유를 강조하는 낭만주의로 나아간 것이다. 특히 괴테는 젊은 세대와 활발하게 교류하며 그들의 가능성을 알아본 몇 안 되는 원로였다. 때로는 후원자였고, 때로는 비판자였으며, 때로는 함께 새로운 시대를 고민하는 동료이기도 했다. 실러 역시 젊은 세대에게 지적 자극을 제공하며 독일 사상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젊은 반항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세대가 이전 세대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서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낭만주의는 고전주의를 파괴해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괴테와 실러가 열어놓은 가능성 위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성장한 결과물인 것이다. 이전 세대가 남긴 유산을 자기 시대의 언어로 다시 해석하는 과정 『위대한 반항자들』은 낭만주의의 탄생을 다룬 역사책인 동시에, 한 세대가 이전 세대의 유산을 이어받고 그것을 넘어서는 과정을 그린 기록이다. 괴테와 실러가 열어놓은 세계 위에서 젊은 사상가들은 새로운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은 결국 근대적 자아와 낭만주의라는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역사를 읽을 때 과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만드는 힘을 읽는다. 예나의 젊은 지성들은 자신들이 훗날 ‘낭만주의자’라고 불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었다. 다만 자신들이 물려받은 세계가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고, 그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고자 치열하게 분투했다.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의 위대한 지성들을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재능과 관점이 만나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낭만주의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이다. 한 세대의 젊은 지성들이 함께 생각하고 논쟁하며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과정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새로운 시대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새로운 생각은 어디에서 탄생하는가. 예나의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흥미로운 이유는 거기에 천재들이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이 서로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젊은 낭만주의자들의 열정도 눈부시지만, 그 뒤에 괴테와 실러라는 거대한 선배 세대가 있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시대는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누구와 함께 생각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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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독일 낭만주의자들에 대한 매혹적인 연대기다. 찰나를 세심하게 포착하는 울프는 황홀한 열광이 어떻게 파국적 균열로 변해 갔는지를 숨 막히도록 흥미롭게 들려준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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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반항자들》은 경쾌한 지성사다. 울프의 이야기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훌륭하고 철저한 책이다.” -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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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을 일으키는 책이다. 빛나는 인물 묘사와 역동적인 서사, 번쩍이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하다. 울프의 문장은 명료하고 유려해서 읽는 즐거움을 준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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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넘치는 서사다. 이 ‘예나 그룹’은 스스로를 위대한 반항자들로 여겼을 것이다. 숭고한 주관성을 지닌 자아를 중심에 놓고, 답답하고 기계적인 질서의 족쇄를 벗어던지려는 자유로운 영혼들. 울프는 그 다채로운 인물 모두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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