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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벗
고도원의 명상시집 양장
고도원박덕은 그림
시와사람사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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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_ 4
□화가의 말 _ 6

제1부 사랑이 가슴 아픈 이유
밥벗 _ 18
마침내 너를 만나다 _ 20
절대고독 _ 22
거울을 닦는다 _ 24
나의 길 _ 26
불면의 밤 _ 28
나는 나로서 너는 너로서 _ 30
보고싶은 어머니 _ 32
사랑이 가슴 아픈 이유 _ 34
다 예쁘다 _ 36
빛과 어둠 _ 38
나는 나다 _ 40
행선行禪 _ 42
호텔 방문 앞에서 _ 44
별에서 온 어린 왕자 _ 46
싸늘한 고요 _ 48
풍덩 사랑하자 _ 50
수승화강水昇火降 _ 52
덜어내기 _ 54
프로그래밍 _ 56
텅 빈 자리 _ 58
줄탁동시 _ 60
뇌 속 송과샘 _ 62
파도 _ 64
비록 지금은 아파도 _ 66
혼자 있으면 _ 68

제2부 그대에게 묻는다
성경을 읽다가 _ 72
꽃이 피고 꽃이 진다 _ 74
남 탓 _ 76
꽃샘추위 _ 78
자율신경 _ 80
기억의 오랏줄 _ 83
B와 D 사이 _ 86
두려워 말자 _ 88
리듬 _ 90
초점 맞추려면 _ 92
일기일회一期一會 _ 94
지하철 출구 _ 96
삶 _ 98
루틴 _ 100
한 걸음 물러서서 _ 102
절호의 변곡점 _ 104
상실의 경험 _ 106
애벌레 _ 108
현존現存 _ 110
비움과 채움 _ 112
아포토시스Apoptosis _ 114
목마른 기다림 _ 116
신이 준 선물 _ 118
그대에게 묻는다 _ 120
번 아웃 _ 122
연해주 대우 버스 _ 124

제3부 낯선 곳으로 떠나자
춤추는 걸음 _ 128
슬럼프 _ 131
기적 같은 일상 _ 134
좋았던 일 있으세요? _ 136
오체투지 _ 138
군자대로행君者大路行 _ 141
사마타Samatha _ 144
패러독스Paradox _ 146
묵언 수행 _ 148
혀를 다스리는 것 _ 150
초보 운전 _ 152
사랑의 판타지 _ 154
거울을 다시 보며 _ 156
한 소식 했나요 _ 158
태초太初의 빛 _ 160
마법의 열쇠 _ 163
‘고이’라는 물고기 _ 166
낯선 곳으로 떠나자 _ 168
‘영감’을 얻을 때 _ 170
기도는 언제 하는가 _ 172
도와주소서 _ 174
가시 영역 _ 176
여행지에서 생긴 일 _ 178
설거지 _ 180
빛 _ 182
다시 일어나라 _ 184

제4부 모든 건 지나간다
확철대오廓撤大悟 _ 188
히말라야에 오르는 이유 _ 190
히든 크레바스 _ 192
푸른 기적 _ 204
최초의 담력 _ 196
때로는 반 걸음씩 _ 198
아파 죽겠다 _ 200
고독사 _ 202
조울증 _ 204
내 안의 ‘아이’ _ 206
눈물이 나면 콧물도 난다 _ 208
알레프 _ 210
미안해 _ 212
고갯길 _ 214
엄마 말이 생각난다 _ 216
마음 찌꺼기 _ 218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_ 220
어떻게 그럴 수 있어? _ 222
미소 명상.1 _ 224
미소 명상.2 _ 226
청춘 경영 _ 228
부디 _ 230
둥실둥실 _ 232
모든 건 지나간다 _ 234
옹달샘 아침지기 _ 236

저자 소개 2

高道源

오직 꿈만으로 높은 산봉우리를 오른 사람. 산봉우리에 오르다 산 아래 깊게 패인 계곡도 수없이 지나왔다. 계곡에 빠졌을 때마다 그를 지켜준 건 견디고 지지 않는 ‘정신’이었다. 긴급조치 9호로 대학에서 제적되어 방황하던 이십 대 땐 대통령 연설문을 쓰고 싶다는 희망으로 버텼고, 번아웃으로 쓰러져 건강을 잃었던 사십 대 땐 세계적인 명상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다시 일어섰다. 우리나라 최초로 꼽히는 이메일 매거진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은 도전 정신으로 시작하고 일궈왔다. 온갖 고통의 경험과 목숨 걸고 했던 독서가 그의 정신을 만들었다. 새 동네 아이
오직 꿈만으로 높은 산봉우리를 오른 사람. 산봉우리에 오르다 산 아래 깊게 패인 계곡도 수없이 지나왔다.
계곡에 빠졌을 때마다 그를 지켜준 건 견디고 지지 않는 ‘정신’이었다. 긴급조치 9호로 대학에서 제적되어 방황하던 이십 대 땐 대통령 연설문을 쓰고 싶다는 희망으로 버텼고, 번아웃으로 쓰러져 건강을 잃었던 사십 대 땐 세계적인 명상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다시 일어섰다. 우리나라 최초로 꼽히는 이메일 매거진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은 도전 정신으로 시작하고 일궈왔다.
온갖 고통의 경험과 목숨 걸고 했던 독서가 그의 정신을 만들었다. 새 동네 아이들이 똥통에 빠뜨려 극심한 대인기피증에 걸렸을 때 그는 시골 교회 목사였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갈 곳 없던 청년 시절엔 남산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저력으로 마침내 《뿌리깊은나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중앙일보》 기자, KBS·SBS·CBS 시사평론가 활동을 거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5년간 일했다. 현재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이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398만 회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으며, 최근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를 만들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혼이 담긴 시선으로』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잠깐 멈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꿈너머꿈』 등 다양한 책을 펴냈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준 정신이 있다. 절망의 순간 당신을 일으키고 갈림길에서 나침반이 되어준 당신만의 정신! 그가 ‘고도원 정신’을 나누는 것은 독자들 역시 자신만의 정신으로 절벽에서 새 길을 내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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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박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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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k-eun Park

전북대학교 문학박사 전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새한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문화앤피플 신춘문예 시 당선 전라남도 문화상 수상 광주 문학상 수상(제1회) 김현승 문학상 수상 빛고을 문학상 수상 저서 『현대시창작법』 등 130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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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8g | 130*210*20mm
ISBN13
9788956658315

책 속으로

왕년의
뿌리깊은나무라는 잡지사에
이제는 돌아가신 한창기 사장이 계셨다

전두환 군인 아저씨한테
그 좋은 잡지가 강제 폐간 당하고
상심이 컸다
큰 병을 얻었다

내가 다른 회사로 이직하려 할 때
간곡히 만류했으나
끝까지 붙잡지는 않았다

한 달에 한 번쯤
사장님을 찾아뵈면
맨발에 속바지 차림으로 나와
문을 열어주듯
반색하며 밥을 사주셨다
외로운 아버지처럼

하루는 이렇게 말씀했다
“나이가 들면 외로워져
같이 밥 먹어주는 사람도 적어져
자네가 내 밥벗이 되어주어서 고맙네”

나도 나이가 들었다
밥벗이 적어진다.
--- 「밥벗」 중에서

기다렸어
숨 가쁜 꽃그늘 입고
여기서, 이렇게
외로운 실바람 앞에서

기다렸어
아주 오래
아픔의 한낮을 질주해 온
네 그림자 안에서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비로소
나를 알았어.
--- 「마침내 너를 만나다」 중에서

누가 알까
홀로 선 외로움을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지금 나는
절대고독의 강을 건너고 있다

너무 아프면
신음마저 내지 못한다

시린 뼈가
가슴에 맺히면
눈물조차 흐르지 않는다
통증조차 느끼지 못한다

울음 삼키는
침묵

그 침묵의 강을
나는 지금
홀로 건너간다.
--- 「절대고독」 중에서

내 얼굴이 맞아?
거울이 흐리다

호오~
입김을 불어
거울을 닦는다
내 얼굴을 닦는다
내 마음을 닦는다

고요히
묵묵히
거울을 닦는다
나를 닦는다.
--- 「거울을 닦는다」 중에서

가장 멀고
가장 빛나는 길은
내가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예전 같으면 지도부터 찾았을 것이다
지도에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 걸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필요한 건
오직 편한 신발 한 켤레뿐
그거면 족하다

길은 내가 만든다

나의 길
때로는 길을 잃어
제자리를 맴돌고 먼 길 되돌아 나와도
아무도 걷지 않은 길
누구도 밟지 않은 땅

내가 길을 만들고
길이 나를 만든다.
--- 「나의 길」 중에서

날 선 자정의 적막 속
어둠도 깊어진다
아프지도 외롭지도 않은
밤하늘의 별빛만 가득하다

숨이 멎은 듯한 고요
홀로 선 내가 칼날 위를 걷는 듯하다
온몸을 감싸는 냉기가
목덜미를 휘감는다

잠들기는 글렀다
밤공기를 들이마시자
달아나는 잠을 쫓아가지 말자

더 크게 들리는 심장의 고동
새벽까지 이어지는 이 쿵쾅거림이
어두운 밤의 무게를
내려놓게 한다

멀리서
밤새 잠 못 이룬 별 하나가
뒤척이듯 여명의 빛을 감춘다

꿈보다 깊은
새벽잠이 밀려온다
영혼의 고요가 밀려든다.

--- 「불면의 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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