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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영원한 천국
에필로그 영원한 첫눈 1부 돌아오지 않는 사랑 중에 좋은 것이 있다면 12월 31일의 일기 개기일식 나 매일 새로워 2월 일기 추위를 느끼는 사람 애동지의 밤과 낮 크리스마스에는 계절 짝사랑 어제, 밤 하는 수 없이 여름 풀컬러 썸머 여름은 기억 겨울은 그해 가을 시월은 달리기 감과 엉덩이 이 계절의 강한 사람 타락과 천사 2부 사랑의 이상함에 대해서 인생 멈춰 여기서 멈추지 마십시오 터널 산책, 불을 찾아 낙과 존재통 힘내는 사람 힘 나 엄마의 생일을 축하 테라리엄 나의 침묵 다시 쓰고 싶어지는 일기 도망가기-3등 최악은-아님 진짜 나 3부 그래도 함부로 사랑은 계속되고 있었다 할머니가 돼 너의 이름은 겨울의 아이 새로이 되고 내일 춥대 달을 볼래 이사 진짜가짜 그림일기 양화대교 세계와 친해지기 귀엽다고 하면 귀여워지니까 서로 편식 사람을 생각하는 일기 빵 만드는 법 그러니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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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다음에는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언덕의 높이는 구덩이가 쌓아 올린 것처럼. 사랑 이후의 공허처럼. 좋은 것 다음에는 나쁜 것이. 들뜬 것은 반드시 눌러지는, 그것이 세계의 균형이라고,-말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내가 조금 어긋난 인간이라 여기고 싶다. 아귀가 맞지 않고 벌어져 그래서 쉽게 추위가 닥친다고.
--- 「추위를 느끼는 사람」 중에서 떠나지 않는 이야기가 있듯이 매번 잘 되는 건 아닌데. 오늘은 또 조금 불행하고 나는 불행한 기분에 대해서 말한다. 어떤 이야기가 말이 되는 순간 나는 그렇게 보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가. 태어나지 말고 떠나. --- 「낙과」 중에서 두 사람 이상의 침묵에서는 천사가 지나간다고 한다. 그러면 나 혼자 침묵에서는 무엇이 지나가는데. 그러면 나 혼자 침묵에서는 무엇이 지나가는데. 어떤 불행은 지나가고 나서야 안다고. 나는 지나가는 행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가고 나서야 아는 행운은 너무 비참해. 창을 넘는 노래도 밖의 기척도 지나가지 말고, 앞에 있어. 늘 미래의 내가 힘을 내어주기를. 나 혼자 침묵 앞에서 멈추어라. 떠나지 마오. 나를 구하기를. --- 「나의 침묵」 중에서 떠나게 된다면 하는 수 없이 여름이다. 사랑 계절이다. 다른 계절에는 사랑을 안 했냐고 하냐면은 나는 줄곧 사랑을 했는데 여름은 여름이 사랑을 하니까. 내가 하는 사랑 말고 여름이 하는 그런 조금 억지스럽고 무성한 사랑이 불쑥 뺨으로 드러낸 종아리로 뻗어올 것 같은 사랑 계절. --- 「하는 수 없이 여름」 중에서 이름을 얻고 천 번 불리면 그제야 자기 이름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 둘이서 네 이름을 천 번 불러보지 않을래?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 이름을 천 번 불러 우리 쪽으로 오게 만들자. 우리의 이름으로 만들자. 좋은 데로 가라는 소망으로 돌이킬 수 있는 부름으로 해가 질 때까지의 놀이로 함께 저녁을 먹자는 신호로 부르자. 그러면 네 이름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되겠지. --- 「너의 이름은」 중에서 “이제 엄청 추워진대.” 그건 우리가 다정해보는 말. 서로 따뜻해보자는 충실한 말. 부둥켜안아보는 말. 옮겨도 아프지 않은 열의 말. 계절의 미래 앞에서 지금 우리가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여긴 엄청 추워.” 그건 네가 그립다는 말. --- 「내일 춥대」 중에서 일기는 뜨뜻하게 귀엽거나 마음이 좋아지는 것을 쓰고 싶다. 내리는 비는 벽이나 창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정도의 일기를. 맑고 밝은 데에 있는 이야기를. 너무 먼 당신을 불러 양지바른 곳에 앉아 읽도록 하고 싶다. --- 「그림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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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되겠지”
순환하는 계절 속에서 만난 ‘영원한 사랑’의 눈부신 찰나들 쩡찌 그림에세이 『땅콩일기-영원한 사랑』 출간 ‘땅콩일기’라는 고유한 장르가 되어가며 많은 독자의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는 쩡찌 그림에세이. 세 권을 상재하는 동안 밀도 높은 일상의 솔직함을 그려온 작가가 네 번째 순서로 『땅콩일기-영원한 사랑』을 출간했다. 작가는 이번 책에서 커다란 테두리를 그리며 나타나는 사랑의 현상을 계절의 순환 속에서 발견한다. 어쩌면 그것은 그림을 그리는 이유, 일기를 쓰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땅콩’이는 일기 속에서 늘 누워 있고 싶어 하는 무기력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일어난 일로 돌아가 귀하고 반짝이는 의미를 구하는 분주한 사람. 그 분주함 속에서 발견한 사랑에는, 어두운 마음을 마주하며 끝끝내 사랑을 밝히는 작가 쩡찌의 삶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번 책은 일상의 여러 장면을 모아 사랑이라는 거대한 관념을 향해 가는 작가의 모험처럼 읽히기도 한다. 이번 책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할 당시 많은 독자의 공감과 환호를 받았던 에피소드 「이 계절의 강한 사람」 「인생 망한 것 같음」 「양화대교」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미공개 에피소드를 더해 새로운 흐름으로 엮었다. 1부 ‘돌아오지 않는 사랑 중에 좋은 것이 있다면’에서는 12월 31일 연말의 장면에서 시작해 다시 연말로 도착한다.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으로 이동하는 계절의 운동성을 다양한 일상 풍경으로 그린다. 계절이 순환하는 흐름을 그리며 반복되는 삶을 말하는 데 지나지 않고 “반복은 역사가 생긴다는 뜻이야. 끈덕지게 나와 네가 남았다는 이야기”로 환원하며 사랑을 일궈온 우리의 역사를 불러일으킨다. 2부 ‘사랑의 이상함에 대해서’는 자신을 마주하는 다양한 풍경 속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터널, 학습지를 숨겼던 피아노 뒤, 헬기장 입구 등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모험으로 둔갑하는 주소지들이 어떤 마음을 고백하게 만든다. 3부에서는 1, 2부를 경유하며 만나온 사랑의 반짝임이 구체화되어 우리 곁에 남는다. 특히, 나를 할머니로 만드는 사랑스러운 친구들, 이사를 앞두고 만난 편의점 점장님, 다양한 이름을 가진 친구들, 함께 양화대교를 걸었던 여행 온 친구와 사이좋은 편식을 했던 오빠와의 일화 등은 혼자서 만들 수 없는 사랑의 포개어짐을 보여준다. 『땅콩일기-영원한 사랑』의 입체성은 바로 이 지점에서 만들어진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읽는 이 모두에게 번지는 이야기. 『땅콩일기-영원한 사랑』이 그동안의 일기를 거듭하며 도착한 곳은 바로 여기다. 마음에 이름 없이 머물러 있던 감정을 다정히 불러주고는 함께 어두워져 있자고, 그리고 그 어둠을 끝끝내 밝혀 사랑에 이르러보자고 말하는 용기. 프롤로그에는 「영원한 천국」이, 에필로그에는 「영원한 첫눈」이 수록되어 있다. 사랑의 찬란함과 사랑의 영원을 예감하는 이 나란한 두 이야기 사이로 길게 펼쳐놓은 46개의 에피소드는 용기가 되는 디딤돌, 사랑을 세우는 주춧돌, “삶의 깨끗한 조약돌”을 쥐어보는 일이 된다. 표4에 수록된 편집자들의 추천사는 그동안 『땅콩일기』를 매만져온 이들로, 이번 책이 보여주는 사랑의 포개어짐에 마음을 보태는 문장으로 채워졌다. 마지막 말풍선은 독자가 『땅콩일기-영원한 사랑』을 읽으며 떠올리는 모든 마음일 것이다. “모든 것이 휘발되는 이 세계에서 우리가 무심코, 함부로 사랑을 계속”하고 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