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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재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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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고

책소개

목차

재난 현장에서 AI를 생각하다

01 재난 현장의 특성과 정보 획득 구조

02 영상에서 AI로: 재난 판단 구조의 전환

03 실종자 수색에서의 AI 드론 영상 분석

04 화재 현장에서의 영상 정보 활용

05 구급 현장에서의 판단 보조 기술

06 AI 영상 분석 도입의 현실적 제약

07 AI 기술 도입과 구조의 문제

08 AI 도입과 책임에 대한 고찰

09 AI의 판단 vs 인간의 판단

10 AI 시대, 재난 현장에서 인간의 역할

저자 소개 1

제주도 소방관이다. 강원대학교에서 소방방재공학을 전공했다. 2025년 “AI 기반 드론 영상 분석을 이용한 재난현장 실종자 수색체계 플랫폼”을 주제로 한 논문을 KCI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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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07쪽 | 128*188*7mm
ISBN13
9791143029331

책 속으로

재난 현장의 정보 획득 구조는 여러 단계를 거쳐 작동한다. 현장에서 확인된 상황은 무전을 통해 공유되고, 영상 장비를 통해 확보된 정보는 지휘 체계로 전달된다. 지휘 체계는 이를 종합하여 대응 방향을 설정하고, 다시 현장에 지시를 전달한다. 이 과정은 일정한 절차에 따라 운영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에서는 정보의 수집과 전달, 해석 사이에 시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정보가 이동하는 동안 상황은 이미 변하고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자원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생성되고 공유되는 방식, 그리고 그 정보가 판단으로 연결되는 구조와 관련이 있다.
---「01_“재난 현장의 특성과 정보 획득 구조”」중에서

실종자 수색에서 AI 드론 영상 분석의 의미는 수색을 대신하는 데 있지 않다. 넓은 수색 범위 안에서 사람이 다시 확인해야 할 지점을 줄이고, 반복 판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누락 가능성을 낮추는 데 있다. 따라서 제주 실증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이 기술은 자동 수색 체계라기보다 수색 판단을 보완하는 후보 지점 제시 체계로 이해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AI가 표시한 지점은 최종 결론이 아니라 재확인이 필요한 단서이며, 현장 대원의 판단과 수색 절차 안에서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03_“실종자 수색에서의 AI 드론 영상 분석”」중에서

AI 영상 분석의 현실적 제약은 몇 가지 조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데이터와 영상 품질의 제약이다. AI 분석은 카메라가 확보한 장면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사람이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볼 경우 주변 정황과 움직임을 함께 고려할 수 있지만, AI 분석은 영상 안에 포함된 시각 정보에 크게 의존한다. 따라서 대상이 작게 촬영되거나 일부만 노출될 경우 탐지 성능은 제한될 수 있다. 드론 영상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드론은 넓은 범위를 확인할 수 있지만, 비행 고도와 촬영 거리에 따라 영상의 성격이 달라진다.
---「06_“AI 영상 분석 도입의 현실적 제약”」중에서

이 지점에서 다시 질문이 남는다. AI의 결과와 인간의 판단은 같은 종류의 것인가. 설명 가능한 결과가 항상 더 나은 판단인가. 더 맞는 선택과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이 다를 때,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하나의 결론으로 단순하게 정리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두 판단이 동일한 구조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는 분명 재난 현장에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더 빠르고,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영상 판독, 넓은 범위의 탐색, 위험 징후의 선별과 같은 영역에서는 특히 강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판단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다. 재난 현장에서의 판단은 제한된 시간 속에서,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 결과를 감당하는 선택을 내려야 하는 과정이다.

---「09_“AI의 판단 vs 인간의 판단”」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보는 늘고, 판단은 더 무거워졌다

재난 대응에서 AI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묻는다. 재난은 태풍과 지진 같은 자연재난만이 아니라 화재, 붕괴, 감염병, 교통사고, 기반 시설 마비처럼 사회의 구조와 선택이 얽힌 사건이다. 원인은 하나로 닫히지 않고, 작은 위험은 누적되며, 정보는 늘 불완전하다. 바로 그 불완전한 현장에 AI가 들어올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살핀다. 스마트폰 영상, CCTV, 드론, 위치 정보, AI 영상 분석은 재난 현장의 시야를 넓히지만, 더 많은 정보가 곧 더 나은 판단을 뜻하지는 않는다. 어떤 정보를 믿을 것인가, 어디까지 의존할 것인가, 누가 최종 책임을 질 것인가가 새 쟁점이 된다. 저자는 기술의 성능을 과장하지도, 현장의 경험을 절대화하지도 않는다. 건축물의 대형화와 지하·고층 공간의 확대, 석유계 가연물 증가, 도시 밀집은 재난의 속도와 복잡성을 높인다. 현장 대원은 여전히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 AI는 그 판단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판단을 대신하거나 책임을 지우는 장치가 될 수는 없다. 재난 현장에 필요한 것이 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거부가 아니라, 정보 수집과 판단, 책임의 경계를 다시 그리는 일임을 보여 준다.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그것이 인간의 역할을 어디에 남기는가를 묻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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