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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디어 질서의 시작
01 OTT 산업의 전환점과 생성형 AI의 등장 02 생성형 AI의 기술 구조와 알고리즘 메커니즘 03 알고리즘 권력과 플랫폼 통치 구조 04 인간-AI 협업과 콘텐츠 제작 구조의 재편 05 플랫폼 자본주의와 데이터 독점의 심화 06 제작비 혁명과 콘텐츠 가치사슬의 재편 07 창작의 재정의와 알고리즘 미학의 부상 08 저작권, 윤리, 그리고 AI 규제의 쟁점 09 K-콘텐츠와 한국 OTT의 전략적 전환 10 AI-OTT 이후의 콘텐츠 생태계와 미래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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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는 OTT 산업에 두 가지 상반된 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하나는 제작비 절감과 제작 효율화다. 다른 하나는 플랫폼 간 기술 격차의 확대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플랫폼은 더 빠르고 더 정교하게 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할 수 있다. 반면 AI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사업자는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생성형 AI의 등장은 OTT 산업의 단기적 기술 유행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OTT는 방송 이후의 미디어 질서를 만들었고, 생성형 AI는 OTT 이후의 콘텐츠 제작 질서를 열고 있다.
---「01_“OTT 산업의 전환점과 생성형 AI의 등장”」중에서 알고리즘 권력의 핵심은 데이터 자체보다 데이터를 통해 형성되는 ‘가시성’에 있다. 플랫폼에는 수많은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노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콘텐츠는 첫 화면에 추천되고, 어떤 콘텐츠는 검색하지 않으면 발견되기 어렵다. 이처럼 플랫폼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의 가시성을 차등적으로 배분한다. OTT 플랫폼은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콘텐츠 노출 방식을 조정한다. 시청 완료율, 재생 시간, 중도 이탈, 검색 반응, 장르 선호, 유사 이용자 집단의 행동 등이 추천 환경을 구성하는 데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은 개별 이용자의 취향을 예측할 뿐 아니라 콘텐츠가 플랫폼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지 결정한다. ---「03_“알고리즘 권력과 플랫폼 통치 구조”」중에서 생성형 AI는 이러한 가치사슬 변화를 더욱 가속화한다. 첫째, 기획 단계에서는 시장 반응 예측, 장르 트렌드 분석, 시놉시스 초안 생성, 캐릭터 설정 보조가 가능해진다. 둘째, 제작 단계에서는 이미지·영상 생성, 음성 합성, 자막 제작, 번역, 더빙 등 일부 공정이 자동화된다. 셋째, 유통 단계에서는 지역별 언어와 문화에 맞는 현지화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 넷째, 마케팅 단계에서는 예고편 문구, 포스터 시안, 숏폼 홍보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가치사슬의 단계들을 단축시키거나 서로 연결한다. 예전에는 기획과 마케팅이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면, AI 시대에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홍보 문구와 시각 콘셉트를 함께 테스트할 수 있다. 제작이 완료된 뒤에야 해외 배급을 준비하던 방식도 변화한다. 자동 번역, 자막, 음성 합성 기술은 글로벌 유통 준비 시간을 줄이고 지역별 버전 제작을 더 쉽게 만든다. ---「06_“제작비 혁명과 콘텐츠 가치사슬의 재편”」중에서 한국 OTT의 도전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자본 경쟁의 한계다. 글로벌 OTT가 대규모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국내 OTT가 동일한 규모의 제작비 경쟁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둘째, 데이터 규모의 한계다. 국내 플랫폼은 한국 이용자 데이터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지만,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셋째, 해외 유통망의 한계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성공하더라도 그 유통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에 집중되면 국내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 OTT의 전략은 글로벌 플랫폼과 동일한 방식의 규모 경쟁이 아니라 차별화 경쟁이어야 한다. 국내 OTT는 한국어 콘텐츠, 실시간 예능, 스포츠, 지역 문화, 팬덤 기반 콘텐츠, 방송사 아카이브, 웹툰·웹소설 IP 등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특히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는 각각 오리지널 예능·드라마, 방송사 콘텐츠, 커머스 멤버십과 스포츠 중계라는 차별화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 ---「09_“K-콘텐츠와 한국 OTT의 전략적 전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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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 문법을 다시 쓰는 생성형 AI
OTT 플랫폼과 생성형 AI가 만나 콘텐츠 산업의 권력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 살핀다. 방송사와 제작사가 쥐고 있던 편성의 권한은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같은 플랫폼으로 옮겨 갔다. 플랫폼은 단순한 유통 창구가 아니다. 검색 기록, 시청 이력, 선호 장르, 시청 시간을 모아 이용자의 선택을 예측하고, 추천 알고리즘으로 콘텐츠의 노출 순서를 결정한다. 알고리즘은 보이지 않는 편성자이며, 데이터는 플랫폼 권력의 원천이다. 여기에 생성형 AI가 결합하면서 변화는 제작 현장으로 확장된다. AI는 시나리오 초안, 스토리보드, 영상, 음향, 번역, 더빙까지 콘텐츠 생산의 여러 단계를 다시 짠다. 창작의 문턱은 낮아지지만, 저작권, 학습 데이터, 딥페이크, 알고리즘 편향, 플랫폼 독점이라는 문제도 함께 커진다. 이 책은 플랫폼 자본주의, 알고리즘 문화, 감시 자본주의, 융합 문화의 논의를 바탕으로 OTT 이후의 콘텐츠 질서를 분석한다. 또한 초개인화 추천과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시청자를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데이터와 반응을 제공하는 참여자로 바꾸는 과정을 짚는다. 미래의 경쟁력은 더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를 읽고, AI와 협업하며, 이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능력에서 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