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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전집을 펴내며
일러두기 1 아픈 사랑 이야기 낙동강 바람 찾지 못한 옛 주인 뿌리 뽑힌 인간 한 소꿉친구의 기억 생활혁명의 제창자 여상잡기 세월 마음의 얼룩 초천전후 그곳이면 언제나 민주주의자 막여수녀 우울한 4월 2 편찮아 계신 동리 선생님께 드리는 말씀 이정환에 대하여 박용수에 대하여 3 무대 위의 아양 우리네 지성인 우리네 대중문화 주민의 간격 조손배리 난해한 이야기 유리병 일요공해 자연스러움의 값 복중난감 잊었던 가을 반숙잡념 상품과 광고 뒷전에서 뒷말하기 집필괴벽 방학 단상초 4 말을 찾아서 잡초를 위하여 아는 동네하고 모르는 동네 삶의 대답 어설픈 애향심 매월당의 생명과 자연과 노동 우리 동네 시대 5 가을의 시어 신조어 시대 정신 나간 소리 작가와 개성 문민의 계절 인력과 인재 부담스러운 꽃 보내고 맞으면서 어떤 운동 해설 : 사람과 사람살이가 그리울수록, 더 보고픈 그와 그의 글 수록 작품 발표지 작가 연보 |
LEE,MUN-KU,李文求, 호: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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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마음의 표백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덩달아 마음의 얼룩이라는 말도 할 수 있을 듯하다. 푸른 하늘이 구름 몇 점으로 얼룩이 지는 경우와 마찬가지의 현상일 때를 나는 마음의 얼룩이란 말로 어수룩하게 표현한다.
어느 때 그런 현상을 스스로, 아니면 비로소 느끼게 될까? 허다한 경우를 경험했고 또한 예감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역시 예측보다도 지워지지 않는 경험 편이다. 경험의 자취는 부정할 수 없는 얼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간 시간이 경험 또는 얼룩의 무대였음을 깨닫게 되고, 나아가서는 마치 무슨 큰 발명이라도 한 듯이 "아! 시간은 곧 생활이었던 것을……"하고 감탄하게 된다. (…) 상처는 아물거나 곪거나 둘 중의 하나다. 아물었을 경우는 흉터를 남기거니와, 그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 소멸될 수도 있지만, 영원성을 가지고 성장과 노쇠를 더불어 지속하는 것도 있다. 곧 '얼룩진 역사'로 기록된다. 곪은 상처를 수술하는 것은 결국 도질 때의 후유증이나 병발증을 제거함이 목적일 뿐 흉터를 미봉하기 위한 수단은 되지 않는다. 미용을 위한 성형을 제외하고는 - 아니 미용을 위한 성형이 아니더라도 흉터를 감출 수 있는 수술이 가능할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마음의 얼룩은 여전히 표백할 수 없다. --- pp.6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