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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전집을 펴내며
일러두기 1 이야기 책과 애늙은이 엄마의 마음이 숨 쉬는 어여쁜 동화 태산은 늘 높다 욕된 시대의 고통과 희망 젊음을 밑천으로 영상시대의 길목에서 추억 만들어 주기 들판에 흐르는 사민의 노래 『산 너머 남촌』의 주변 '창비'의 보릿고개와 보리밥 말과 미신 내 작품 속의 주인공들 작가의 편지 사람 속의 사람 세월 타령 문청의 과외공부용 소설 2 끝장이 없는 책 예술인 하마평 문학의 해에 문학과 국력 문인의 동상 문학관과 체육관 작가와 작품 값비싼 훈장 작가적 자질과 현실 동리 선생과 담배 김동리의 「역마」 문학의 해를 보내며 한승원과 개펄 3 2천년 동안 차린 명절 열보다 큰 아홉 농업은 외롭지 않다 농민의 고통을 분담할 때다 국제화 시대와 음식 미신 들바라지의 문화 책으로 쓰면 열 권도 넘을 여한을 신은 영원하지 않다 나는 남에게 누구인가 눈물의 씨앗을 돈으로 어떤 졸업 어떤 '위하여'를 위하여 감투는 아무나 쓰나 문화의 달에 묻는 말 윤달과 민속 천당보다 지당이다 지금도 많다 고향이 그리워도 1천 원짜리 회원 떡값 시대와 개떡 어떤 꼴불견 지역 할거주의와 지역문화 서생원 이야기 술 권하는 사회와 투병 서른한 살의 자화상 애국과 애국행위 충청도표 선거와 신조어 봄이 오는 산길에서 그리운 보리밭 여성과 자존심 민주적인 행복 탈놀이 오선지에 그린 사회상 순박한 동네와 사람 안 사는 동네 베트남 구경 농부증 라면 상자와 사과 상자 이삿짐과 쓰레기 제복과 지성인 보령시장에게 추석길을 바라보며 자연산 형제 4 러시아의 두 도시 신의 나라에 다녀와서 해설 / 사람의 창으로 세상의 길을 읽다 수록 작품 발표지 작가 연보 |
LEE,MUN-KU,李文求, 호: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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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서에는 종내 끝장이 있을 수가 없다.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은 곧 모르는 것도 그만큼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며,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은 곧 알고 잇는 것도 그만큼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그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바로 독서일진대 독서에 있어서는 끝장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독서에 게으른 것인가. 이유는 뻔하다. 잘 모르는 채로 지나가거나 겉만 알고 넘어가더라도 요샛사람으로서 그리 큰 흠이 아니련만, 툭하면 떠들썩한 쪽으로 한눈을 팔거나 딴전을 보는 바람에 좋은 책이 나와도 얼핏 눈에 띄지 않고, 좋은 책이 눈에 띄어도 얼른 손에 넣지 않고, 좋은 책을 손에 넣고도 붙잡고 읽을 시간을 빼앗기기 마련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괄호 속에 늘 '반성'이라는 말을 넣는다.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반성만 하고 산다는 말인가. 지금까지는 그런 셈이다. 적어도 지난 히로시마 아시아올림픽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금메달을 서너 개 더 따서 일본을 제치고 2등을 했다고, 그리하여 일본에 대해 한국의 자존심과 위신을 드높이고 마침내 극일을 했다고, 그렇게 흥분해서 뒤떠드는 것이 바로 애국인줄 알고 껍죽거렸던 것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pp.12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