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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
서시 참회록 슬픈 족속 돌아와 보는 밤 태초의 아침 또 태초의 아침 간판 없는 거리 쉽게 씌어진 시 꿈은 깨어지고 봄 눈 감고 간다 이별 굴뚝 (...) 2. 산문 달을 쏘다 별똥 떨어진 데 트르게네프의 언덕 화원에 꽃이 핀다 종시 |
尹東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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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의 인상화(印象畵)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띤 손을 잡으며 '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은 진정코 설은 대답이다. 슬며시 잡았던 손을 놓고 아우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 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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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아, 너는 내 전에 언제 들어왔던 것이냐?
내가 언제 네 전에 들어갔던 것이냐? 우리들의 전당은 고풍한 풍습이 어린 사랑의 전당 순아, 암사슴처럼 수정눈을 내려 감아라 난 사자처럼 엉크린 머리를 고루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성스런 촛대에 열한 불이 꺼지기 전 순아, 너는 앞문으로 내달려라 어둠과 바람이 유리창에 부닥치기 전 나는 영원한 사랑은 안은 채 뒷무능로 멀리 사라지련다 이제 네게는 삼림 속의 아늑한 호수가 있고 내게는 험준한 산맥이 있다 ---p. 68-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