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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양귀비 꽃밭
1부. 붕괴 1장. 더 완벽한 액화 2장. 프라이버시와 공익 3장. 피드 2부. 의사소통의 비극 4장. 빠른 말, 빠른 생각 5장. 반감 6장. 민주화의 오류 3부. 모든 것이 중개된다 7장. 제자리를 잃은 나 8장. 말하는 기계 9장. 세상이 없는 세상 10장. 존슨 박사의 바위 감사의 말 참고문헌 |
Nicholas G. C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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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엄청난 발전은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 p.39 소셜 미디어가 성공을 거둔 건 우리의 본능과 욕망에 반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이 성공을 거둔 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수확하는 기계로서 보자면 그것의 생산성은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다. 의지를 굽히게 만드는 기계로서는 가히 효율성의 승리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들을 엔지니어링하는 동시에 우리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엔지니어링한다. 우리가 말하는 방식, 다른 사람들을 보는 방식,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 그 모두가 그렇다. --- p.119 매체의 효율성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면 정보 흐름의 속도를 너무나도 높여서 사람들이 더 이상 무언가를 세심히 읽고,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의문을 곰곰이 생각할 호사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영향력의 산들바람이 합쳐져 회오리바람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주의 집중이 깨지고, 이해의 폭은 좁아진다. 지식과 공감을 막는 장벽을 무너뜨리는 대신, 의사소통 자체가 장벽이 되는 것이다. --- p.154 의사소통이 필요하지만, 의사소통으로부터의 보호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개인으로서의 온전성과 주체성을 넘어선다. 한계가 없다면 과도한 의사소통은 개인과 집단의 방어적이고 반사회적인 반응을 유발한다. --- p.173 연결이 곱절이 되고 메시지가 전파되면서 인간관계는 위기를 겪었다. 불신이 퍼지고, 강한 반감이 쌓였다. 그것이 바로 의사소통의 비극이다. 너무 많으면 오히려 역전이 일어난다. 의사소통이 키워주리라 기대했던 바로 그 사회와 개인적 소양이 오히려 저하되기 시작한다. --- p.176 우리가 사회적, 정치적 환경을 보는 방식, 점점 더 광범위해지는 매체가 제공하는 많은 메시지를 통해 현실을 파악하는 방식은 지금도 굴절되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부족한 주의력, 언어의 빈곤, 주의 산만, 무의식적인 다양한 기분, 마모와 소모, 폭력, 단조로움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에 대한 접근의 제약은 사실 자체의 모호함과 복잡성에 결합하여 명확하고 정의로운 인식을 방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생각을 오도하기 쉬운 허구로 바꾸며, 의식적으로 오도하려 애쓰는 사람들을 견제할 적절한 수단을 우리로부터 빼앗는다. --- p.226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이들의 (그리고 많은 어른의) 사회적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이때 그들이 스냅챗, 틱톡, 인스타그램에 하루 몇 시간이나 쓰느냐는 상관이 없다. 친구들이 아무도 같이 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설사 스마트폰의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삭제하더라도 사회적 고립의 여파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아니,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면 오히려 더 고립되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 p.260 소셜 미디어는 반복과 모방에 중점을 둠으로써 사람들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상의 일을 해낸다. 그들의 존재 기반을 마음대로 바꾸고 때로는 뒤흔들기까지 한다. 온라인의 여러 상징과 자신을 연관 지을수록 우리는 읽히기 쉬워진다. --- p.264 변덕스러운 소수의 지배층이, 아니 어떤 개인이든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X 피드는 AI 훈련에 어마어마한 양의 인간 대화 데이터 세트를 제공한다)에 연결된 LLM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건 공공의 광장과 민주주의의 미래 자체에 불안한 의문을 품게 만든다. --- p.304 가상 세계에 발을 들이는 건 쉽다. 하지만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건 별개의 문제다. --- p.328 새로운 온라인 의사소통의 시대에 맞도록 서신 기밀 유지 원칙을 업데이트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 회사에 공익 표준을 적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회사들이 전송하는 정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적인 소통과 공적인 소통 사이에 확실한 기술적·규제적 구분을 둘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못했다. 논의된 바조차 거의 없다. 인터넷과 인터넷이 지닌 것처럼 보였던 민주화의 힘을 향한 대중의 열렬한 지지, 의회와 백악관, 대법원을 휩쓸었던 그 열정은 너무나도 강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향한 인간의 믿음이 어떤 위험이나 의도치 않은 여파에 대한 우려를 모두 무시해버렸다. --- p.338 시뮬레이션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 지적으로, 예술적으로 혹은 영적으로 현실을 초월하고자 하는 시도는 모두 현실 안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물질을 벗어나려면 물질과의 마찰을 겪고 이겨내며 물질을 거쳐야만 한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 의사소통 메커니즘으로 매개될수록 그것은 점점 더 성취하기 어렵고 심지어는 상상하기도 어려워진다. 컴퓨터는 인간의 욕구를 너무도 빠르게 충촉시키는 나머지, 인간이 스스로 욕구를 살필 기회를, 곧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나 우리를 위해 선택되는 것이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을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 p.343 자기 신조에 따라 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신조, 아니면 컴퓨터의 코드에 따라 살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p.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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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소통의 시대에 주목해야 할
사유의 시간과 현실 공간의 가치 『슈퍼블룸』은 과잉 의사소통 가운데 길을 잃은 인간에게 나아갈 방향을 안내하는 책이다. 인간은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멀리 소통할 수 있게 되면 서로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왔다. 편지에서 전화로, 전화에서 인터넷으로, 인터넷에서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모든 기술적 진보는 그 믿음을 향한 발걸음이었다. 그러나 의사소통의 비약적인 발전은 인간의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 흐름의 중심에 소셜 미디어가 있다. 『슈퍼블룸』은 소셜 미디어를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위협으로 그리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가 그토록 성공을 거둔 이유를 인간의 욕망과 본능에 정확히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인간의 관심과 의지를 반영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효율성을 달성했다. 소셜 미디어는 인간이 무엇에 주의를 기울일지를 설계하는 동시에, 인간이 말하는 방식,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까지도 설계해버렸다. 인간은 소셜 미디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고 믿지만, 실은 그 도구가 설계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더불어 『슈퍼블룸』은 매체의 효율성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한다. 정보가 흐르는 속도가 인간이 그것을 차분히 읽고,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의문을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속도를 넘어서는 순간, 인간의 주의 집중은 깨지고 이해의 폭은 점점 좁아진다. 본래 의사소통은 지식과 공감을 가로막던 장벽을 무너뜨리는 수단이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의사소통 자체가 새로운 장벽이 되어버렸다는 역설이 이 책의 가장 근본적인 진단이다. 그렇다면 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이를 위해 『슈퍼블룸』은 가상 세계, 시뮬레이션, 메타버스적 상상력 등을 깊이 성찰한다. 니콜라스 카는 가상 세계로의 도피가 아니라, 물질과 현실의 마찰로 돌아가는 데서 답을 찾고자 한다. 인간은 현실에 부딪혀야만 비로소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저자는 나아가 지적으로든, 예술적으로든, 영적으로든 현실을 초월하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시뮬레이션 너머 현실 속,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안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질을 벗어나기 위해서 반드시 물질과의 마찰을 겪고 그것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이 선택한 것이 정말로 선택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물어보며 자신의 신조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의 신조나 컴퓨터의 알고리즘에 따라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소셜 미디어가 범람하고 인공지능이 대두되는 시대에 인간이 정말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되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말이 아니라, 멈춰 서서 생각할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이 『슈퍼블룸』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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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로서 니콜라스 카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주제를 다루는 신중하고 차분한 태도다. 이는 기술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보기 드문 자질이다. 그는 자기 견해를 억지로 밀어붙이지도 않고, 독자에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문제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재능도 지니고 있다.” -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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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는 온화한 성품에 결코 논쟁적이지 않으며, 러다이트(기술 반대론자)적인 면모가 전혀 없는 인물이다. 그는 적절한 인용과 폭넓은 학식을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쳐 보인다.” - 크리스토퍼 콜드웰 (<파이낸셜 타임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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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는 기술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인물이다.” - 케빈 켈리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매거진 <와이어드> 공동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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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는 기술 발전이 지닌 가능성과 그 이면을 함께 바라볼 줄 아는 드문 인물이다.” - 클레이 서키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많아지면 달라진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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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는 현존하는 가장 명료하고, 사려 깊으며,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인물 중 한 명이다. 게다가 함께 있으면 아주 즐거운 사람이다.” - 조너선 사프란 포어 (<모든 것이 밝혀졌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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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의 문장은 우아하며,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뛰어나다.” - 대니얼 J. 레비틴 (<노래하는 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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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는 자동화가 인간다움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게 한다.” - 수 할펀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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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카만큼 오늘날의 기술 체제를 예리하고도 사려 깊게 비판해 온 이는 드물다. 그는 기술에 무조건 순응하기보다 비판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모색할 것을 강조한다.” - 앨런 제이콥스 (<죽은 이들과 함께 빵을 나누다(Breaking Bread with the Dead)>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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