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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지
유용주
실천문학사 200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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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劉容珠

1959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4남 1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1979년 정동 제일교회 배움의 집에서 공부했다. 14살 때부터 학교를 가지 못한 그는 목수, 자장면 배달부, 웨이터, 공사판 막노동꾼을 통해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였고 그 경험이 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가 처음 '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9살 때 정동제일교회 야학에 다니면서부터였다. 야학 국어시간 칠판에 적혀 있던 윤동주의 「서시」를 보고 처음으로 시에 대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 시절 펴낸 시집 『오늘의 운세』가 우연히 백낙청 선생의 눈에 띄어, 1991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서 「목수」 외
1959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4남 1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1979년 정동 제일교회 배움의 집에서 공부했다. 14살 때부터 학교를 가지 못한 그는 목수, 자장면 배달부, 웨이터, 공사판 막노동꾼을 통해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였고 그 경험이 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가 처음 '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9살 때 정동제일교회 야학에 다니면서부터였다. 야학 국어시간 칠판에 적혀 있던 윤동주의 「서시」를 보고 처음으로 시에 대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 시절 펴낸 시집 『오늘의 운세』가 우연히 백낙청 선생의 눈에 띄어, 1991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서 「목수」 외 두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제15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으며 2000년 [실천문학] 가을호에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 『은근살짝』, 『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겨』, 『어머이도 저렇게 울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젊었을 때』, 시선집 『낙엽』 등이 있다.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쏘주 한 잔 합시다』, 『아름다운 사람들』, 『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소설집 『죽음에 대하여』, 자전적 성장소설 『마린을 찾아서』, 또다른 장편소설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보고』 등이 있다. 그는 [한겨레]에 「유용주의 노동일기2」라는 제목으로 연재소설을 쓰기도 했다. 1997년 신동엽문학상, 2018년 거창 평화인권문학상을 받았다.

MBC 프로그램 [느낌표!] 선정도서로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가 소개되면서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밑바닥 삶 속에서 생활고와 벌인 정직한 싸움이 그대로 녹아있다. 문단 권력에 전혀 얽매임 없이 자유롭고 분방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름이 나 있는 그의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산문집이다.

유용주의 다른 상품

저자 : 박남준 외
박남준 : 1957년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났다. 1984년 『시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적막』, 산문집 『쓸쓸한 날의 여행』,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등을 펴냈다.

유용주 : 1960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다. 1991년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가장 가벼운 짐』, 『크나큰 침묵』,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쏘주 한 잔 합시다』, 성장소설 『마린을 찾아서』 등을 펴냈다. 1997년 제15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았다.

안상학 :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대 무사한가』, 『안동소주』, 『오래된 엽서』, 평전 『권종대―통일걷이를 꿈꾼 농투성이』 등을 펴냈다.

한창훈 : 1963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산문소설 『바다도 가끔은 섬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장편소설 『홍합』,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등을 펴냈다. 제3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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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384g | 152*211*20mm
ISBN13
9788939205321

출판사 리뷰

개성 넘치는 네 작가의 별난 여행기

이들의 면면을 보자. 오십이 다 된 나이이지만 아직 총각인 시인 박남준은 모악산 골짜기에서 십수 년간 홀로 산중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에서 칩거하고 있는 다소 특이한 인물이다. 네 명 중 맏형 격이지만 덩치로 보자면 다른 우람한 세 작가에 비해 작고 가벼워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만 같다. 이 여행을 “어린 날의 소풍처럼" 손꼽아 기다렸다는 그는 이번 여행을 담백한 산문과 몇 편의 시로 풀어냈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유용주는 단상(斷想)과 단문(短文)으로 짜여진 산문의 묘미를 보여준다. 「물방울들」이란 이 꼭지는 얼마 전 출간된 『쏘주 한 잔 합시다』에도 '아름다운 것은 독한 벱이여'란 제목으로 실린 바 있다. 중복 수록의 문제가 있지만, 네 작가가 함께했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둔 이번 여행의 취지를 감안, 분량을 조절하여 싣게 되었다.
안동에서 일평생을 보낸 '산골 촌놈' 안상학 시인은 여덟 편의 시와 편지글 같은 여덟 편의 산문으로 바다 비단길 3만 리 이야기를 펼쳤다. 특히 여행의 끝자락, 두바이 도착 후 다녀온 사막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여행을 주도한 한창훈은 역시 섬사람들과 바다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표한 이답게 선박과 항해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외모만큼이나 투박하고 걸쭉한 입담으로 스무하루간의 여행일지를 작성해놓았다. 입출항에 따른 선원들의 급박한 작업도 현장감 있게 묘사했다.

바다와 하늘과 사막, 여행이 이들에게 남긴 것

그러면 이들의 여행은 어떠했던가. 부푼 기대를 안고 배에 오른 이들은 승선 첫날, 부산항에 정박한 배 안에서 술이 없어 괴로움의 밤을 보낸다. 처음엔 서먹했던 선원들과도 선상 탁구를 치며 스스럼없는 관계를 형성한다. 싱가포르를 지나 해적이 출몰한다는 말라카 해협을 지날 때에는 소방호스 외엔 아무런 방어용 무기가 없는 배의 해적 당직을 자처하여 경계근무를 선다. 마침내 인도양에 들어선 이들은 그 깊고 푸른 바다를 보며 바다가 자신들을 먹여 살린다는 것을 깨닫는데, 밤하늘의 별과 아침 해 저녁노을을 보며 존재론적인 고민에 휩싸이기도 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깊은 내상을 입는다.

바다는 넓은 데로 나아갈수록 너울이 장대해진다. 깊어지기 때문이다. 험하고 깊은 곳을 어렵게 헤쳐나간 뒤에야 잔잔한 바다가 나오고 항구에 다다른다. 문학도 삶도 사람도 마찬가지다. 넓고 깊고 험하고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잔잔해진다. 들숨 날숨이 길어진다. (유용주)

항해 과정에서 어느 순간이 가장 인상적인가를 내가 물었는데 캡틴은 선수부가 막 부두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가장 가슴 뭉클하다고 답해 나를 감동시켰다. 아, 그는 항해자이다. 이동을 삶의 질료로 삼는, 멀고 먼 곳을 향해 파도치는 대양 위로 스스로를 밀어 넣는, 고독한 항해자인 것이다. (한창훈)

선원들과 함께 보낸 나날, 땀 냄새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들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가족들 친구들과 떨어져 외롭고 고된 항해를 계속해야 하는 선원들의 이야기도 눈길을 잡아맨다. 하이웨이호의 선원은 모두 22명. 모두 남자다. 네 작가는 이 중 미얀마에서 온 선원 일곱을 제외한 15명의 선원 한 명 한 명을 인터뷰했다. 선장에서부터 20년 젊음을 배에서 보낸 갑판수까지, 승선경력 21년의 백전노장 조기장으로부터 아직 대학에 재학 중인 스물두 살 실습생까지, 바다 사나이들의 눈물과 웃음, 회한과 부푼 꿈이 어린 진솔한 이야기들에는 사람살이의 냄새가 가득하다. 늘 붙어 다니는 네 친구가 의기투합하여 실행한 이 유쾌한 여행은 지켜보는 사람도 즐겁게 한다.

“세 사내는 큰 덩치에 목자 불량하게 생겼는데, 그 값을 하느라고 입담 걸기가 걸쭉한 탁배기 맛이고, 그 탁배기들 사이에 청주같이 맑은 표정의 한 사내는 약골로 보이긴 하나 역시 술이 세고 입담도 좋다. 그리하여 이 네 사내가 각기 특유의 입담을 통해서 들려주는 대양 체험의 이야기는 뭍에만 묶여 있는 우리의 상상력을 여름날 터진 북창문처럼 탁 트이게 해준다."(소설가 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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