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최승윤
나의 일부일 뿐이야 02 김서우 오늘 계획표는 덮어버렸습니다 03 권은준 평범해도 괜찮아 04 임도경 영혼을 갈아버릴 뻔한 나의 글 05 홍여경 상관없지 않아 |
|
우울함… 극복하기!
사람들은 나를 보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빨리 떨치는 사람으로 본다. 하지만,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계속 생각하고 잘 잊지 못한다. 또 잠을 못 자거나 집중하지 못한다. 최근엔 연애에 있는 필수적인 목차인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일 이후로 우울하고 계속 생각과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그 친구와 그 상황이 지워지지 않는다. 또 그 아이 생각하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그때 받은 충격은 나에게 아직도 생생하게 남았고, 그 아이의 태도가 충격적이어서 당황스럽지만, 다시 생각하면 미안하다. 원래는 나에게 정말 해맑게 인사해 줬는데 지금은 아는 척조차 하지 않는다. 그 친구를 다시 보면 슬퍼진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도 빨리 극복하기 위해 명상도 했었다. 하지만 나에겐 생각을 비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명상할수록 더 우울해진 것 같았다. 다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했다. 시간에 맡겨 보기로 했다. 평소 하던 대로 생활하면 힘든 일이 자연스럽게 잊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글 쓰는 지금도 계속 생각난다. 아직 덜 잊었나 보다. 사실은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떨 때는 원래처럼 해맑지만, 어떨 땐 슬프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극복하자는 의지가 솟아오르다가 무너지기도 한다. 그 아이를 다시 마주한다면, 복수심보단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나 스스로에게 후회가 든다.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보다 내가 좀 더 밉다. ---p.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