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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엎지르면 지구가 잠긴다
안체니
우주속도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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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요정들의 상실

시멘트 위의 사람들
복숭아 계주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있다
한여름 종이비행기
얼음들의 뜀박질
어두운 밤이 깊었으니 그림자에게 들킬 걱정 없이 그대를 떠올릴 수 있겠지
못 사는 이야기
냉동나무
사랑은 슬픔의 코팅제
빼돌린 낱장을 돌려주려는데
흰 날개가 내리는 날
횡단하는 보도
내가 2010년을 그리워하는 것은
선명한 기억 증후군
사람이 사람을 잃어버렸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2부 거리의 다른 이름은 심리

외로움의 유의어
공중전화
구체적으로 어설픈 영원
빠른 전환 프린터
젤연고맛 키스
해가 든다
스트로베리 실크 샴푸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파 리한눈을치켜뜨 고
구운 오렌지색 비애
풋사과즙이 흐르는 행복의 나라
너와 영영 정말 영영 사랑하고 싶었거든
다정한 굴종
고양이 버스
나는 고작 그게 슬펐다

3부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엎지르면 지구가 잠긴다
허물
약소한 행성의 사랑법
누워 있으면 슬픔이 머리맡으로 밀려와 익사하게 된다
장마 해류
마가렛
너는 브로콜리를 싫어하는데
옥상 위의 나루
아름답고 추악한 작은 우주들
쿠키 가루가 묻은 손
내 심장은 사랑해라는 낱말로 이루어져 있어
드림 문구점
반지상실
우리 세대의 사랑
햇빛에 결국 드러나는 얼룩들 그러나 우리는 보이지 않는 상처를 돌봐야 한다

4부 서로에게 눈부신 불청객이 되기로 해요

설탕사막에서 죽은 사랑
어떤 고백은 폭죽의 형상을 띤다
눈물감기를 옮긴 건 키스가 아니라
튤립 댄스
적용과를 먹자!!
베이지
풀숲의 낱알
장마철엔 울 일이 많아
눈사람 괴담
편지를 베어 물면 청사과 향이 나
망할,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은 약점이 맞는 것 같다.
회전
사랑해라는 말은 매일이 골똘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구가 빌리고 빌려준 것들
미래 모험가

저자 소개 1

가장 짙은 색을 포착하고 싶어서 뜬 눈으로 새벽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 어쩌면 사랑의 잘린 단면을 두려워하는 사람. 이면을 보고 싶어 안달 내면서 막상 맞닥뜨리기는 무섭다. 모순된 감정은 심장을 양분 삼아 뿌리를 내렸다. 신물 나던 내 어중간함을 좋아해 보기로 했다. 원래 가운데 자리가 가장 따뜻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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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3쪽 | 120*190*20mm
ISBN13
9791199467033

책 속으로

별의 명칭이 제각각인 세상에서는 손으로 눈을 가려도 괜찮다
남몰래 떨어져도 발견 당하고
나의 추락에 소원을 비는 불결한 감시를 떠올려보자
--- 「시멘트 위의 사람들」 중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있다
우선 나는 손바닥이 평균치를 웃돌 만큼 따뜻하고
웃음이 적고 양을 세어야만 잠들 수 있는데
존재를 지속해야 할 타당한 증거가 될까

숨이 마를 때마다 손톱을 깎고 밤하늘에 대어본다
우리 손끝엔 그믐달이 열 개나 자라고 있다
---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있다」 중에서

고해하려고
허약하게 돋은 날개뼈가 부러져본 적이 있음을
나를 치고 간 건 악령이 아니라
머리 위 천사의 링을 잃은 나와 같은 이
--- 「흰 날개가 내리는 날」 중에서

맞아 속고 싶었는지도 몰라
거짓을 질겅일 때의 네 호흡수를 아는데도
눈을 가린 채 끄덕이고 싶었어

노을이 아름다워서 그래
우리 인생에서 수백 번은 저물었을 해가 유달리 처음 같네
그래 하필 짓궂게도 이 순간 창문으로 끼얹어진
구운 오렌지색 비애에 휩쓸린 거야
--- 「구운 오렌지색 비애」 중에서

행복의 나라에서는 착한 인류 나쁜 인류를 구분 짓지 않는다
일부의 구원은 격차에서 생겨나는 착각 속 인형 뽑기이며
우린 늘 제철의 싱싱한 오만함을 희망에 휩싸여 베어 문다

나는 기왕이면 풋사과즙이 흐르는 여름 언덕으로 가고 싶다
흠뻑 젖더라도 그런 상큼함에나 불쾌해지고 싶다
목을 축일 수 있고 맛있게 익사할 수도 있는
--- 「풋사과즙이 흐르는 행복의 나라」 중에서

사계를 헤엄쳐 도달한 곳은 겨우 이런 곳
종말의 상태에 적응하니 온온하기까지 하다
해가 쨍쨍한 장마
눌어붙는 라바콘
눈알 바깥으로 밀려나는 매서운 해일

네가 분명 나를 바다 같다고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내 사랑은 비린내가 난다

--- 「장마 해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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