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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틈새라는 것
제1회 호소카와 신스케 스집(류운지 주지) 제2회 다시,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류운지 주지) 제3회 요코타 난레이 노스님(엔가쿠지 관장) 제4회 겐유 소큐 스님(작가·후쿠주지 주지) 제5회 끝맺음,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류운지 주지) 에필로그 |
Toshio Suzuki,すずき としお,鈴木 敏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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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여백’과 선(?)의 ‘비움’이 만나다”
스튜디오 지브리 40년의 철학과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지혜에 대하여 전 세계인의 영혼을 울린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지브리의 작품들은 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일까? 《선과 지브리》는 그 비밀의 해답을 일본 전통 사상이자 마음 챙김의 뿌리인 ‘선(?)’을 통해 명쾌하고도 따뜻하게 입증해 낸다. 이 책은 지브리의 산증인인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가 일본의 대표적 선승 세 명과 나눈 치열하고도 분방한 대담을 한 권으로 엮었다. 선(?)의 시선으로 해체한 지브리의 명작들 저자들은 《모노노케 히메》가 던지는 생명에 대한 묵직한 화두, 《반딧불이의 묘》의 처연한 생사관을 선의 사상과 대치시키며 작품의 이면에 숨겨진 다양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선이 추구하는 ‘분별하지 않는 마음’, ‘규정하지 않는 태도’,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지혜’는 지브리 영화가 가진 선악의 모호함, 정답을 서둘러 내지 않는 ‘여백의 미학’과 완벽하게 궤를 같이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즈키 도시오가 40년간 지켜온 단 하나의 원칙은 “바로 지금, 여기”. 스즈키 도시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40년 동안 함께 일하며 ‘단 한 번도 과거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그들의 시선은 언제나 ‘과거’나 ‘미래’가 아닌, 오직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었다. 실패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로지 눈앞의 한 프레임에 혼을 불어넣었던 지브리의 제작 현장 자체가 거대한 선(?)의 수행 과정이었던 셈이다.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지브리가 건네는 다정한 위로 정답만을 강요하는 피로한 사회 속에서 《선과 지브리》는 우리에게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권한다. 지브리의 아름다운 명대사와 제작 비화,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선의 철학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의 ‘본모습’과 마주하며 지금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