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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싫은데에에?”
뻔뻔하고 귀여운 뚱보 고양이 드디어 한국 상륙! 『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는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마존 리뷰는 3,400개가 넘고, 별점은 4.8점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진짜 힘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남긴 후기 속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100번 넘게 읽었는데도 또 읽어달라고 해요.” “고양이가 버틸 때마다 아이가 깔깔 웃어요.” “글을 모르는 아이도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요.” 아이들이 자꾸 다시 펼치는 책, 다음 대사를 먼저 외치는 책, 어느새 한 권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책. 세대를 이어 쌓인 이런 후기들이야말로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가장 분명한 이유입니다. 고양이는 버티고, 생쥐는 씩씩대고 읽을수록 점점 커지는 유쾌한 매트 쟁탈전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게 시작됩니다. 어느 날 밤, 뚱뚱한 고양이 한 마리가 매트 위에 털썩 앉습니다. 생쥐는 당장 내려오라고 소리치지만, 고양이는 꿈쩍도 하지 않아요. 박쥐를 불러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볼수록 작은 실랑이는 점점 더 큰 소동으로 번져갑니다. “이건 내 매트야.” “그래서 뭐?” “그러니까 내려가!” “싫어. 안 내려갈 거야.” 짧은 문장이 반복될 때마다 이야기는 점점 더 신나고 재밌어집니다. 아이들은 금세 반복되는 흐름을 알아차리고, 다음에 나올 말을 기다렸다가 고양이보다 먼저 큰 소리로 외치게 됩니다. 가만히 듣기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가 직접 목소리를 보태야 완성되는 이야기인 셈이지요. 툭툭 튀어나오는 말맛과 차곡차곡 커지는 소동,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유쾌한 반전까지. 단순한 문장만으로도 아이를 이야기 한가운데로 데려가는 힘이 가득합니다. “다음에는 고양이가 뭐라고 할까?”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먼저 입을 여는 책 아이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거예요. 『뚱뚱한 고양이가 매트 위에 앉아 있어요』는 무언가를 외우라고 재촉하지 않아요. 그저 재미있는 말을 반복하고, 웃긴 장면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소리 내도록 이끌어줍니다. 처음에는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두 번째에는 고양이의 말을 함께 외치고, 세 번째에는 아이가 먼저 다음 문장을 말하게 됩니다. 짧고 쉬운 문장과 되풀이되는 말소리 덕분에, 글자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도 부담 없이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어요.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되고, 읽기 공부는 어느새 즐거운 말놀이로 바뀝니다. 뚱한 눈빛, 씩씩대는 얼굴, 데굴데굴 커지는 소동 글을 몰라도 이야기가 보이는 그림 매트 위에 포동포동하게 눌러앉은 고양이의 무심한 눈빛, 자기 자리를 빼앗겨 발을 동동 구르는 생쥐의 표정, 모자와 빗자루가 날아들며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순간까지, 등장인물의 마음과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배경과 색은 단순하고 캐릭터의 표정은 아주 풍부해요. 고양이는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능청스럽고, 생쥐는 작은 몸짓 하나만으로도 억울함과 분노를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도 그림을 따라가며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장면을 상상하고, 자기만의 말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텍스트가 아이의 귀를 붙잡는다면, 그림은 아이의 눈을 오래 머물게 해줍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표정과 움직임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이 책을 자꾸 다시 펼치게 만드는 즐거움입니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온몸으로 한 번 더 읽는 책. 뻔뻔해서 더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매트 쟁탈전이 이제 우리 아이들을 찾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