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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찾은 수상한 고전
열 가지 과학 질문으로 만나는 교과서 고전
조영수
휴머니스트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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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등장인물

1. 곰이 사람이 된 게 자연 선택의 결과라고?
2. 견우와 직녀가 별 사이 거리가 멀어 못 만난다고?
3. 이생이 죽은 최 규수를 만난 게 방어 기제라고?
4. 최척과 가족들이 회복 탄력성이 높다고?
5.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신경 전달 물질의 작용이라고?
6. 심 봉사가 눈을 뜬 게 플라세보 효과 때문이라고?
7. 토끼가 투쟁-도피 반응으로 생존 모드에 들어갔다고?
8. 흥부의 선행이 생존 전략이라고?
9. 장화와 홍련의 원한을 법의학으로 풀 수 있다고?
10. 가짜 옹고집이 안드로이드라고?

참고 문헌
이미지 출처

저자 소개 1

과학책을 좋아하고 과학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국어 교사. 다른 교과와 국어 수업을 통합하는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2022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 위원과 2024~2025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국립중앙과학관 올해의 과학 도서 독후감 대회 심사 위원을 맡았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사단법인 책따세)’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창문여중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책따세와 함께하는 책쓰기 교육》(공저), 《10대를 위한 나의 첫 과학책 읽기 수업》(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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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86g | 135*200*18mm
ISBN13
9791170875475

책 속으로

수성: 〈이생규장전〉을 과학적으로 보니까,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더 현실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네. 죽은 최 규수와 이생이 재회하는 장면도, 그냥 신기한 장면으로만 볼 건 아닌 것 같아.
영실: 맞아. 죽음을 넘어선 사랑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너무 큰 상실을 겪은 사람이 느끼는 애도와 그리움의 표현으로 읽을 수도 있지.
--- 「이생이 죽은 최 규수를 만난 게 방어 기제라고?」 중에서

수성: 흐음, 이 이야기를 들으니 사랑이 몸속 화학 물질의 작용이라는 말이 꼭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할 건 아니네.
영실: 그렇지? 사랑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고 해서 사랑을 부정하는 게 아니야. 오히려 사랑이 우리 몸과 마음 전체를 움직일 만큼 강한 감정이라는 걸 알 수 있지.
---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신경 전달 물질의 작용이라고?」 중에서

수성: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흥부가 너무 계산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제비 다리를 고쳐 준 게 선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어서가 아니라는 거잖아.
영실: 음…… 내 생각은 좀 달라. 계산적이라고 해서 꼭 나쁜 사람인 건 아니잖아? 이익을 주고받는 건 생물학적으로는 서로의 생존을 위해 유리한 전략이고, 사회적으로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덕목이야. 보답을 기대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흥부는 당장 이익이 없을 걸 알면서도 제비를 도왔어. 난 이건 선악의 문제라기보단 흥부가 다른 존재와 더불어 살기 위한 원칙을 지킨 거라고 봐. 반면에 놀부는 그러지 않았고. 그리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이야기의 결말에 잘 드러나 있지.
--- 「흥부의 선행이 생존 전략이라고?」 중에서

수성: 『옹고집전』에서도 가짜 옹고집이 진짜처럼 보였지만, 결국 진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영실: 맞아. 그래서 난 이 작품이 무척 흥미로웠어. 겉모습이 사람과 같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답을 잘하면 생각하는 존재로 볼 수 있을까? 기계가 사람과 한없이 가까워지면 감정을 가지게 될까? 이런 질문들을 떠올릴 수 있었거든. 사실 이 고민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와 있어. 2025년에 공개된 한 연구에서는 GPT-4.5가 특정 조건의 짧은 대화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인간으로 판단된 비율이 무려 73%였다고 보고되기도 했거든. 연구자들은 이를 튜링 테스트와 관련해 의미 있는 결과로 보았지만, 이게 곧 AI가 인간처럼 생각하거나 의식을 가졌다는 뜻은 아니야.

--- 「가짜 옹고집이 안드로이드라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재미없고 지루한 고전, 과학의 눈으로 읽는다면?
- 교과서 고전을 과학으로 다시 보는 새로운 융합 독서

고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옛사람들의 글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깨달음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 고전은 각종 국어 관련 평가의 단골 제재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대중 서사 콘텐츠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전 읽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부분 유교적 가치관에 뿌리를 둔 교훈을 담고 있어 고루하게 느껴지는 데다, 오늘날과는 확연히 다른 언어적 표현도 이해해야 하고, 또 창작 당시의 시대적·문화적 상황도 두루 파악해야 비로소 작품을 제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의 머릿속에는 고전이란 어쩔 수 없이 접해야만 하는 어렵고 지루한 이야기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과학이 찾은 수상한 고전』은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의 대표를 역임한 현직 국어 교사가 고전을 참신하게 풀어내는 책이다. 이 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목표로 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르기 위한 융합 독서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중심 학문인 ‘과학’을 매개로 익숙한 교과서 속 고전을 신선하게 감상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청소년 독자들은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현대적 텍스트로 고전을 접하며 작품의 학습 요소와 과학 배경지식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다.

익숙한 고전 작품에 열 가지 과학 질문을 던지다
- 춘향의 호르몬부터 옹고집의 안드로이드까지,
고전에 숨은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

‘권선징악(勸善懲惡)’, ‘개과천선(改過遷善)’, ‘인과응보(因果應報)’ 등, 고전 작품은 주로 전통적 주제 의식을 학습하는 대상이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는 보편적 가치이지만, 작품이 달라져도 다른 해석의 여지 없이 매번 같은 메시지에 이르니 학습자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몇몇 작품들은 어린 시절 옛날이야기나 전래 동화로 수없이 접한 내용을 학교급, 학년급이 올라가도 그 깊이만 심화해 반복 학습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곰이 사람이 된 게 자연 선택의 결과라고?’, ‘견우와 직녀가 별 사이 거리가 멀어 못 만난다고?’, ‘흥부의 선행이 생존 전략이라고?’, ‘장화와 홍련의 원한을 법의학으로 풀 수 있다고?’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던 열 편의 고전 작품들에 입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과학의 관점으로 색다르게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고전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해석이 더해지며, 이를 통해 전혀 다른 내용으로 탈바꿈한 이야기는 마치 처음 읽는 것과 같은 흡입력으로 다가온다.

일상 대화 속 쉽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 감성 충만 F 조카와 과학에 진심인 T 고모의
티키타카 고전 수다

저자는 ‘고전’과 ‘과학’이라는, 청소년들에게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듯한 인상을 주는 각 영역을 자연스럽게 융합할 방법으로 일상의 대화를 택했다. 감성으로 충만한 F형 문학소년 수성이와 세상 모든 현상을 과학으로 증명해 내려는 T형 과학자인 고모 영실이 등장해 티키타카 대화를 주고받는다.

조카 수성이는 각각의 고전 작품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핵심적인 학습 요소를 짚으면서 한발 더 나아간 확장적 사고로 연결해 작품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게 이끈다. 반면 고모 영실은 고전 작품에 대한 익숙한 해석에 의문을 던지며 그것을 과학의 시선에서 새롭게 분석하고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감성과 이성이 맞부딪치는 두 사람의 흥미로운 논쟁을 따라가다 보면 교과서 고전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과 과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각 장의 본문이 끝난 뒤에는 과학 지식을 더하는 ‘과학 노트’ 코너를 배치해 과학 원리를 익히고 탐구의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고전과 과학을 잇는 융합 독서를 제안하는 『과학이 찾은 수상한 고전』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창의적 사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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