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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부 3부 책을 옮기며 부록 왐파노아그 민족 | 인디언아동복지법(ICWA) | 베일 저택 | 앤 설리번과 헬렌 켈러 | 감사 인사 |
Ann Clare LeZ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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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진짜 이름을 알아낼 때까지는 무당벌레라고 부르기로 한다. 언니는 무당벌레에게 수어 단어를 몇 개나 가르쳤을까? 아이가 자신이 속한 세상을 묘사할 수 있게 더 많은 단어를 가르쳐야겠다. 파이 선생님의 지침을 잘 따르기만 한다면, 덮쳐 오던 밀물에서 샐리가 나를 구했듯이 나도 무당벌레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p.79 노라 언니가 난롯불을 지피자마자 나는 언니에게 내 옆에 앉으라고 손짓한다. 언니는 내 첫 학생이었다. 그래서 나는 수어로 말한 다음 각 단어를 석판에 쓴다. 정말 힘든 일이다. 나는 아주 빠른 수어로 내 감정을 바로바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 손을 움직이는 나만의 방식도 있다. 이렇게 모든 일상적인 대화를 글로 쓰다가는 영원히 안 끝날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 섬이 아닌 곳에서 청인들과 같이 지내려면 모든 소통 수단을 동원해서 적절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언니도 나를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 --- p99 아이의 발목이 사슬에 묶여 있고 사슬의 반대쪽 끝은 바닥에 고정한 침대 다리에 묶여 있다. 아이가 나에게 다가오려고 양손으로 나무 바닥을 긁는다. 사슬을 풀어 보려다가 침대 다리가 고정된 마루판을 뜯어내려고 기를 쓴다. 아이가 네발로 기어다니는 까닭은 불가사의가 아니라 인간의 사악함 때문인 것이다. (…) 그 침울한 표정 뒤에 지능의 불꽃이 숨어 있으리라는 확신이 든다. 다른 어린아이와 다를 이유가 없다. 단지 귀가 안 들릴 뿐이고, 썩어 가게 방치되었을 뿐이다. 문득 소름 끼치는 생각이 엄습한다. 나도 지금과 다른 운명을 타고났다면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깨진 거울로 보는 것 같은 인생을 살고 있을까? --- p118~119 “울스턴크래프트 선생이 이렇게 쓰셨지. ‘여성을 이성적인 존재이자 자유로운 시민으로 만들어라.’ 비어트리스라는 아이는 남성이 여성을 좌지우지할 힘을 가졌을 때 얼마나 잘못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상징이야.” “아이가 힘이 없는 건 맞지만, 상징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피와 살이 있는 진짜 아이예요.” 내가 수어로 대꾸한다. 몰리도 한마디 한다.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엔 이런 말도 있어요. ‘세상에 부족한 건 자선이 아니라 정의다.’라고.” 나는 힘차게 머리와 주먹을 동시에 끄덕인다. “맞아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자선이 저에겐 적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 여기거나 혐오스럽다는 듯이 볼 때마다 느끼죠. 비어트리스도 똑같이 느낄 거라 짐작해요.” --- p228~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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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감행할 용기가 내게 있을까?
만약 해낸다면 내가 더 용감한 사람이 되는 걸까?” - 보편적인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다룬 특별한 모험기 열네 살이 된 메리는 이제 차차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하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은 여전하지만,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한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는 낸시나 결혼해 가정을 꾸릴 예정인 친구를 보면 어쩐지 자신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를 가르치는 가정교사 자리를 제안받는다. 메리는 그곳에서 무엇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불확실함’이 주는 설렘과 긴장을 동력 삼아 앞으로 나아가 보기로 한다. 보스턴에 도착해 메리가 맞닥뜨린 상황은 상상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메리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실패할까 봐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의심하며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조급함과 불안, 방황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경험이다. 《너의 목소리를 보여 줘 2》는 실패와 고난의 순간들이 자양분이 되어 주기도 한다는 것, 또 타인의 도움에 열려 있을수록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스스로 실패했다고 여겼던 순간들도 되돌아보면 나아가는 단계였다는 사실을 메리의 모험을 통해 보여 준다. 또한 메리의 이 여정은 3년 전 끔찍한 납치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에서 점차 벗어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때의 경험은 역설적으로 비어트리스의 처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고, 비어트리스를 구하고자 여러 차례 용기를 낸 메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안의 장벽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섬은 이제 나를 붙잡아 두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메리는 이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활짝 열린 마음을 얻었다. 코로나19로 학업 공백을 겪은 농인 및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해 농인 작가가 집필한 연작 소설 농인 당사자인 저자는 이 책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견뎌 낸 농인 및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바쳤다. 15년 가까이 공공도서관에서 청소년 전담 사서로 일하며 청각장애인 및 난청인 청소년을 지원해 온 저자는 코로나19로 이들이 점차 고립되고 학업 공백을 겪는 것을 지켜봤다.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으로 사람들의 표정과 입술 움직임을 볼 수 없고, 통역이나 자막 없이 온라인 과제를 받았던, 가족 중 수어를 쓰는 사람이 자기 혼자였던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자기 언어를 빼앗기고 감금된 비어트리스의 모습은 코로나19 이후 농인 및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의 은유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인터뷰에서 “청각장애가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청각장애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역사 속에 정말 있었던 세상을요! 또한 저는 비장애중심주의(ableism)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었다고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이 없어서 수어로 소통하는 메리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면 메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세상이 메리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걸까?”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에 관한 논의가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 책은 장애인이 평등하게 소통하고 교육받을 권리를 요청하며 무엇이 모두를 위한 ‘뉴노멀’일지를 묻는다. 아울러 현실의 제약으로 인해 움츠러든,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불안에 시달리는 청소년에게 우정과 연대의 힘을 일깨우고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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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 담긴 흥미진진한 소설. 메리의 대담한 모험은 독자들을 끝까지 사로잡는다. 비장애중심주의와 언어 박탈이라는 주요 주제 외에도 인종주의, 페미니즘, 식민주의 등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엮어 낸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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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침묵시키려 해도 여전히 해야 할 말이 많은 두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밀, 서스펜스, 놀라움이 가득한 작품! - 리사 이 (2023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황금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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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온기가 담긴 매력적인 이야기. 르조트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빛을 비춰 준다. - 크리스티나 순톤밧 (2021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어둠을 걷는 아이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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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메리의 이야기는 도전에 직면한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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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진정한 영웅이자 모험가, 탐정이자 교사이며 무엇보다 행동하는 여성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편견과 관성을 깨부수는 메리의 모습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 더 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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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 왔다. 눈으로 말하고 손으로 이야기하는 농인이 직접 자신의 세상을 표현해 내는 순간을, 시끄럽고 활기찬 고요의 세계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그려 내는 시도를. 이 소설은 유전적으로 청각장애인의 비율이 높아 마을 사람들 모두가 수어를 구사했던 마서스비니어드섬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보존하려는 노력이자,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반짝이는 이야기다. - 이길보라 (영화감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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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장애 당사자의 이야기가 왜 더욱 많이 필요한가에 대한 예술적 논거다. 삶은 관찰되는 것이 아니며 생생하게 입증되는 것이다. 용감하고 호기심 많은 청각장애 소녀 메리의 이야기는 관찰자들의 위선을 돌파하며 농인의 삶을 증명한다. 이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목소리를 눈으로 경청하기 바란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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