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프롤로그 미래를 꿈꾸는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건물 대신 땅을 짓는 건축가 _조재원(공일스튜디오 소장) 옷 만드는 사람의 책임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_이옥선(오픈플랜 대표) 연결로 기후위기를 막는 IT 기술자 _김종규(식스티헤르츠 대표) 시간의 맛을 질문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 _박정수(녹기 전에 사장) 자연의 힘을 믿는 농부 _남경숙·이연진(풀풀농장·이히브루 대표) 상상하면 기분 좋은 미래를 보도하는 기자 _김다은(《시사IN》 기자) 법으로 기후위기에 맞서는 변호사 _박지혜(변호사·국회의원) 새로운 ‘보통’을 발명하는 기획자 _강경민(더 커먼 대표) 에필로그 |
김주온의 다른 상품
건축은 저 멀리 멋있는 레퍼런스로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늘 사용하는 공간부터가 다르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거든요. 그러니 공간의 사용자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건축은 재미가 없을 거예요. 근본적으로 건축은 만질 수 있는 재료로 만질 수 없는 것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곳에서 앞으로 벌어질 사건과 삶을 상상해야 하니까요.
--- 「건물 대신 땅을 짓는 건축가」 중에서 욕망을 줄인다는 건, 싫은데 꾸역꾸역 줄이는 게 아니라 내 삶의 근간과 즐거움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성찰하는 문제예요. 상업적인 공간에서 소비를 해야만 즐거운지, 아니면 집에서 책을 읽고 자연을 감상하면 즐거운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나의 한계와 내가 가진 감각기관으로 언제 기쁨을 느끼는지, 좀 더 아름다운 방식은 무엇인지 찾는다면 자연스레 소비도 파괴도 덜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시간의 맛을 질문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 중에서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또 정말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하지만 설사 그런 변화가 닥친다고 해도 지금 저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그 공간에 어떤 냄새가 나고 날씨는 어떤지는 직접 가서 봐야만 알 수 있어요. 나에게 그런 탐구심과 호기심이 있거나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 기자에 도전해 봐도 좋아요. --- 「상상하면 기분 좋은 미래를 보도하는」 중에서 이전에는 동물권이나 환경에 관한 저의 관심사를 나눌 곳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굉장히 외로웠구나 싶어요.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저 같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공간을 제가 만들었잖아요. 마음이 충만해지고 위로가 됐어요. 더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들을 매일 겪었고, 감사함과 희망을 느꼈어요. --- 「새로운 ‘보통’을 발명하는 기획자」 중에서 |
지구의 지속가능성과 나의 지속가능성의 교집합을 찾아서
- 기후위기 대응에 진심인 여덟 직업인이 전하는 일과 삶 이야기 기후위기와 일에 관한 고민은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들만의 몫이 아니다. 이미 사회에 진출해 일하고 있는 직업인들도 이제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국제사회의 ESG 요구에 응답해야 함은 물론이고 점점 더 환경 이슈에 민감해지는 시민들과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누구보다 기민하게 호응하며 전환을 일구는 이들은 어디에서 어떤 시도를 하고 있을까? 《좋아하는 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면》의 인터뷰이들은 인문계열부터 이공계, 예술계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성수동의 공유 오피스 카우앤독을 설계한 공일스튜디오의 조재원 소장은 노숙인·동물·어린이 등 취약한 존재들의 안전을 고민하는 등 기후위기 시대 건축가의 역할에 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유명 패션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이옥선은 패션 산업의 과잉 생산과 쓰레기 문제, 노동 인권 문제에 눈뜨며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 오픈플랜을 만들어 플라스틱 없는 옷을 선보이고 있다. 소셜 벤처 식스티헤르츠의 김종규 대표는 전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연결해 한눈에 생산량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후 테크 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기존 시스템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집도 맥주도 직접 만들고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풀풀농장의 남경숙·이연진 농부,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이들을 잇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는 기획자 강경민, 건강한 달콤함을 계속해서 맛볼 수 있는 즐거운 생활을 위해 나무를 심자고 권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 박정수는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로 일과 삶을 엮어 가는 인물들이다. 현장의 생생함을 세심한 시선으로 취재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시민들에게 전하려는 김다은 기자, 삼척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한 여러 현장에 변호인으로 연대한 환경 전문 변호사 박지혜는 최전선에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 곁에서 마음을 다해 동행하는 이들이다. 이 책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직업인의 모습을 다양하게 그려 보고, 나는 어떤 일을 통해 기후위기 해결을 도모하는 흐름에 동참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힘 -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은 물론 일터에서 변화를 일구고 싶은 청년, 생태 전환 진로 교육을 희망하는 교사와 양육자가 함께 읽는 책 책에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상상’이다. 인터뷰이도 인터뷰어도 상상해 봤느냐 묻고, 상상해 보자고 권한다. 지구와 나, 모두를 위한 일을 하려면 다학제적·교차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직업이나 진로의 경계를 넘어서는 관점이 필요한 시대다. 참신하고 대담하게 변화를 일궈 나가는 인터뷰이들은 그 자체로 이러한 상상과 탐색에 좋은 참고문헌이 되어 준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인터뷰이가 추천하는 진로 탐색 콘텐츠를 제공해 청소년은 물론 교사와 양육자가 함께 고민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이끈다. 가치관을 수립하고 일을 꾸려 가는 데 영향을 미친 책과 영화, 해당 분야에 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등은 능동적으로 진로를 찾고 자기만의 세계를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좋아하는 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면》의 인터뷰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정답은 없다고, 여러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라고. 인터뷰를 이끈 김주온 역시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며, 이 책에서 소개한 분들을 참고해 여기엔 나와 있지 않은 수많은 길을 즐겁게 걸어가라”라고 말한다. 직업 세계와 지구 생태계를 생동하는 곳으로 만드는 일,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