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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아이스크림 황제(하)
10장 롯⑶ 7 11장 벤⑷ 71 12장 마크 128 13장 캘러핸 신부 163 제3부 불모의 마을 14장 롯⑷ 185 15장 벤과 마크 371 에필로그 379 |
Stephen Edwin King,리처드 버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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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벤 미어스는 신작을 쓰기 위해 어린 시절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살렘스 롯’으로 돌아온다. 때마침 외곽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흉가인 마스턴 저택에 정체불명의 외지인이 입주하면서 이변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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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흉가가 자리 잡은 마을,
초대받지 않은 자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2년 전 심각한 사고를 겪어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작가 벤 미어스는 신작을 구상한다는 명목으로 어린 시절에 잠시 살았던 메인주의 작은 마을 ‘살렘스 롯’으로 돌아온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여전한 가운데, 과거에 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오래된 흉가 ‘마스턴 저택’ 역시 마을 전체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변함없이 서 있었다. 귀환한 벤이 마을 주민들과 안면을 틀 무렵, 공교롭게 마스턴 저택에도 스트레이커와 발로라는 외지인이 입주하며 마을에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어린아이가 실종되고,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이 잇따르며, 밤이면 알 수 없는 방문자가 창문을 두드린다. 고등학교 교사 매트와 함께 기현상의 정체를 파악하려 하던 벤은 마을을 뒤덮는 어둠의 근원이 마스턴 저택에 있음을 알고, 조력자들과 함께 이에 맞서려 한다. “마을은 어둠을 잘 알고 있었다.” 여러 인물의 시점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살렘스 롯』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롯’, 즉 마을의 시점에서도 서사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마을이란 공간 자체가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내부에 있는 인간 군상을 조망하면서 그들이 감추고 있는 ‘작은 악’과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마을은 당신의 것이고, 당신은 마을의 것이며, 그 둘은 죽은 자같이 북쪽 들판의 비석들처럼 나란히 잠든다. 이곳은 생명은 없고 나날이 느린 죽음만이 있을 뿐이어서, 마을에 악이 덮칠 때면 그 일은 거의 예정된 것, 혹은 달콤하고 마취된 듯이 보일 정도다. 흡사 마을에 악이 다가오고 형태를 갖추는 일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2권 12쪽) 무너져 가는 공동체의 민낯을 샅샅이 훑으며 기괴한 경외감을 선사하는 이러한 시선이야말로 외부에서 온 흡혈귀보다도 더욱 두려움을 자극한다. 평범하고 친숙했던 일상의 공간과 사람이 한순간에 낯설게 변모할 수 있다는 불안이야말로 현대인의 근원적 공포가 아닐까. 20대 후반의 나이에 이런 밀도의 장편 소설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타고난 이야기꾼인 스티븐 킹의 천재성을 짐작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