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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햇빛 일기 2 … 14 다시 꾸는 꿈 … 18 작은 결심 … 22 고백 … 26 내 몸의 사계절 … 32 고운 시간 … 34 비 오는 날 … 38 여름 일기 -비의 말 … 40 겨울 일기 … 44 얼음 예찬 … 48 우정 일기 … 52 열매를 줍다 … 56 고맙다는 말 … 60 어떤 보물 … 64 2 햇빛 향기 햇빛 향기 … 70 파김치를 먹으며 … 74 양말을 빨면서 … 78 싱겁게 더 싱겁게 … 82 태풍이 지나고 … 86 참된 위로 … 90 그리운 나라 1 … 94 엄마 … 100 맨발로 잔디밭을 … 104 손님맞이 … 106 바다 일기 … 110 슬픈 날은 … 114 병상 일기 1 … 118 3 꿈 일기 햇빛 주사 … 124 천국에 대한 생각 … 128 통증 단상 2 … 132 아픈 날의 일기 1 … 134 병원에서 … 138 이별 학교 … 142 꿈 일기 2 … 146 간병인의 기도 … 148 병상 일기 2 … 154 슬픈 날의 편지 … 158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 162 여정 … 166 꿈 일기 -카드를 사며 … 170 4 좀 어떠세요? 좀 어떠세요? … 176 위로자의 기도 … 180 혼자 웃는 날 … 184 이름 부르기 … 188 마음이 아플 때 … 192 통증 단상 1 … 196 낯설다 … 202 이별의 아픔 … 206 상처의 교훈 … 210 비가 전하는 말 … 212 물망초 … 216 바닷가에서 … 220 꽃의 말 … 224 5 어느 날 꽃과의 대화 천국 가는 길 … 230 눈물의 만남 … 234 좋다 좋다 그래 그래 … 236 행복한 근황 … 240 어느 날 꽃과의 대화 … 244 슬픈 사람들에겐 … 246 햇빛 일기 1 … 250 새로운 맛 … 254 잠에게 … 258 노년의 기도 일기 … 260 눈물 한 방울 -어머니 선종 16주기에 … 264 촛불 켜는 아침 … 268 인생 학교 … 270 눈물의 힘 … 274 |
李海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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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으로/얼굴을 씻고/손을 씻고/마음을 씻고/사람들을 만나면/그들도 내게/햇빛으로 웃어 줄 것이라/미리 미리/행복합니다.
---p.14 세상에 머물/생의 길이가/조금씩 더 짧아질수록//나는/마음의 날씨를/밝게 가꾸고/변덕을 피해야겠다/사랑의 폭을/관대함으로/넓혀 가야겠다. ---p.22 글도 싱겁게 쓰고/말도 싱겁게 하고/용서도 싱겁게 하네//사람을 대하는 일에서도/짜지 않게 /맵지 않게/넘치지 않게/자신을 다스려 가면/극적인 재미는 덜해도/담백해서 오래가는/평화가 오네. ---p.82 좀 어떠세요?/누군가 내게 묻는/이 평범한 인사에 담긴/사랑의 말이/새삼 따뜻하여/되새김하게 되네//좀 어떠세요?/내가 나에게 물으며/대답하는 말/‘몸은 힘들어도/마음은 평온하네요’ ---p.176 내가 꽃에게 말했다/“오늘도 조용히/그 자리에서/피어나느라고 수고했어요”/꽃이 나에게 말했다/“오늘도 그 자리에서/힘든 순간도 잘 견디며/살아 내느라고 수고했어요” ---p.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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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누구에게 작은 해가 되어 주었나요?”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후 반세기 동안 이해인 수녀는 맑고 따뜻한 시로 수많은 독자의 삶을 비추어 왔다. 암 투병이라는 깊은 시련 속에서도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그는, 아플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햇빛 한 줄기의 고마움과 살아 있다는 기쁨을 노래하며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희망의 언어를 건네 왔다. 『필사 햇빛 일기』는 그 시를 눈으로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천천히 옮겨 쓰며 마음에 새기도록 이끄는 책이다. 이해인 수녀는 ‘시인의 말’에서 “이미 읽었던 구절인데도 처음인 듯 새롭게 다가오는 기쁨”이 필사에 있다고 말한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쓰는 동안 마음은 자연스레 고요해지고, 글을 쓰는 시간은 어느새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이 된다. 통증과 이별, 그리움과 회복을 지나온 시인의 언어를 손끝으로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기 안의 소란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작은 햇빛 한 줄기를 선물하게 된다. 표지 안쪽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당신은 오늘 누구에게 작은 해가 되어 주었나요?” 이 책은 시를 읽고 따라 쓰는 시간을 넘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비추는 사람이 되어 보자고 조용히 손을 내민다. 그렇게 한 편의 시는 한 사람의 마음에 머물고, 또 다른 사람에게 건네질 작은 햇빛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