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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제1부 뱀이 지나간 자리 호텔 캘리포니아 지붕은 관계를 낳는다 미로 속의 오갈피나무 활자를 먹고 있는 중 텅 빈 마늘에 대하여 누란을 보다 기억의 갈피에서 모과냄새가 난다 말뚝에 대한 기억 안개의 발바닥은 왜 검은가 지하철에서 발효되는 것들 가벼운 소멸을 위하여 아마존의 아나브렙스 골드크리스트 윌마 측백나무 폐차분식점 안테나, 수신하지 않는다 제2부 밧줄 내 안을 나선으로 오르는 방법 의자 카라반에게서 듣다 꿈, 아틀라스의 하늘 외뿔로 가는, 생의 내력 갠지스로 흘러가다 달빛 속의 만찬 전선 위의 빗방울 뱀 부패한 기억을 들어내야 할 시간입니다 머플러를 부풀리는 바람 폭설 길이 나를 거느린다 묵음의 나날들 달의 영토 별의 뿌리들 빵 속의 기억들 잔뿌리를 뻗어가다 가스통, 휘발되지 못하는 기억들 낡은 기타 얼음새 허수아비 나무 너, 상상의 뿌리를 따라와 봐 빵과 개미 제3부 어떤 사랑 술병의 미학 까치집 알이 피어나다 눈부신 독獨 양치기가 몰고 온 구름 그대, 난타 속으로 소품 가게 여자 나비, 길을 잃다 하늘에 떠 있는 우물 푸른 안경을 닦다 굳어가는 혹은 굳지 않은 상처들 실거리꽃을 아시나요? 북서풍이 불어온다 매미 울음 사이에서 플래시가 터지다 이카로스의 날개 물랭 루즈의 풍차 나를 지우는 소리, 소리들 오래된 서점 - 해설 : 기억, 거대한 성곽의 고고학―박현솔의 시 세계 / 홍신선(시인, 동국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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