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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eshiro Kazuki,かねしろかずき,金城一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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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소설
친하게 지낸 사람은 반드시 죽어 버리는 기구한 운명의 남자. 어느 누구와도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그는 운명을 거역하고 사랑에 빠지는데? 어딘가 비일상인 냄새가 나는 그 단 한번의 안타까운 사랑이 가슴을 저민다. * 영원의 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주인공 나는 교수와의 불륜으로 괴로워하다 자살한 연인 아야코의 복수를 하기 위해 친구 K에게 교수 다니무라의 살해를 부탁한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K는 어느 날 복수를 완수하고 돌아와 그에게 사건을 전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가슴이 서늘해지는 미스터리 극. * 꽃 병을 치료하려면 기억을 지워야만 하는 한 청년이 과거를 잃어버린 노변호사와 그의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여행을 떠난다. 25년이나 걸린 무고죄 사건이 무죄판결을 받던 날 28년 전 헤어진 부인의 부고를 들은 노변호사는 38년 전 떠났던 신혼여행 코스를 되밟으며 오래 전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을 되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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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로 재일(在日)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레벌루션 No. 3』로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기원을 연 재일교포 3세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연애학 개론! 나오키상 수상작의 『GO』와 『레볼루션 No. 3』,『플라이, 대디, 플라이』로 통쾌한 청춘극을 그려 온 가네시로 가즈키의 중단편 소설집 『연애 소설』이 북폴리오에서 나왔다. 「연애 소설」, 「영원의 환」, 「꽃」 3편을 수록한 이번 소설집은 원제 ‘對話篇’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문제를 차분하면서도 솔직한 어조로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소설을 솜씨 좋게 써 온 가네시로 가즈키는 작가로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만한 이번 소설집에서 만남과 대화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까지의 작품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가네시로 가즈키의 문학적 성향을 한껏 탐미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 가슴 떨리는 연애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 기억은 채울 수 없는 갈증인 동시에 미칠 듯한 그리움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 한없는 따뜻함이며 삶을 지탱시켜 주는 희망일 수도 있다. 그 사랑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안타깝고, 그래서 그 기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 소멸되어 가는 그 순간까지도 행복할 수 있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신작 소설집 『연애 소설』은 그 잊혀져 버린 기억들을 되살려 냄으로써 희망 없는 삶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아내게 한다. 그 기억의 되새김질은 바로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연애 소설」, 「영원의 환」, 「꽃」 3편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과거형의 사랑과 연애는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서 과거에서 현재로 되살아난다. 1. 통곡하고픈 사랑,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자그마한 행복 어린 시절 가깝게 지내던 친구 5명을 잃고, 부모님마저 돌아가시자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된다는 사실은 안 주인공은 자신을 돌봐 주던 친척에게도 마음을 닫고 지낸다. 그러다 조금 방심한 마음의 틈을 비집고 그 운명의 고리가 친척 아주머니까지 죽음으로 내몰자 그는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하게 끊고 혼자만의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말 그대로 불쑥 자신의 인생에 뛰어 들어온 여인을 만난다. 자신의 운명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녀의 사랑을 거부하려 애쓰지만, 그는 결국 운명적으로 그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그녀도 그의 운명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그에게 그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난 지금 행복해. 내 기억은 그녀만으로 가득하니까. 나를 계란처럼 반으로 탁 깨면, 그녀하고의 추억만 흘러나올 거야.” 이제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운명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담담하게 자신의 추억을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기쁨의 전율이 전해지는 것은 그런 까닭 때문이리라. 그런가 하면 진정한 대화란 때로 한 인간의 전 존재를 바꿔 놓기도 한다. 28년 전 헤어진 아내의 유품을 찾아 일본의 남쪽 끝으로 향하는 노변호사 도리고에 씨는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르는 나와 5박 6일 동안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둘 모두 언제 죽음이 몰려올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이다. 과거를 등진 채 살아온 노변호사와 과거를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삶을 포기하고자 하는 젊은이는 여행 내내 잊고 지냈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대화를 나눈다. 여행길에 동행한 젊은이와의 대화는 도리고에 씨의 잃어버린 기억뿐만 아니라, 잘못 어긋났던 삶의 방향까지도 되돌리게 한다. 가슴 뭉클한 감동과 행복으로 가슴 따뜻해지는 이 이야기들에서 소중한 사람과 보다 깊게 결합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대화’임을 깨닫게 해준다. 고독에 갇힌 사람들이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자신만의 세계로부터 문을 열어 가듯 이 책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그리고 자그마한 행복으로 조금씩 채워 준다. 2. 그렇다, 이 세상은 멋지다! 연애지상주의자답게 세 편 모두 연애를 주제로 애틋함과 가슴 저린 아픔을 비일상적이지만 행복하게 기술해 나간 가네시로 가즈키는 해피엔드로 끝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각각의 인생마다 가슴을 찡하게 울리게 하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두고 있다. 모두 죽음, 이별 등 어두워지기 십상인 테마를 취급하면서도, 상쾌한 인상을 주게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가네시로 가즈키만의 독특한 어법이 이 소설집에도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어떠한 상황에 빠져도, “그렇다. 이 세상은 멋지다. 나는 아무 상처 없이 돌아오리라.”라고 주인공에게 말하게 하는 저자 자신의 적극적인 자세가 있기 때문이다. 전편을 통해 느껴지는 사는 것에 대한 진지한 시선은 가네시로 가즈키가 이미 발표한 작품에서도 공통되는 것이었으며 이번 작품집에서도 가슴 뜨겁게 그려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