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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분은 존중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2. 빵과 복권 3. 돈 있으면 행복한 나라 4. 직업적 꿈과 소비적 꿈 그리고 평생 소득 가설 5.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6. 국민에게 봉사하는 삶 7. 자연 이자율과 금 투자의 세계 8. 부가 가치와 ‘창조적 파괴’ 9. 즐거움과 행복 10. 세계에서 제일 비싼 빵을 파는 나라 11. 범죄와 기회주의 그리고 평판 12. 국제기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13. 여러분은 존중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이 책을 마치며 |
禹晳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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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하고 세상도 변합니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제일 중요한 경제 격변기에 세상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을 경제적 동물Economic animal이라고 불렀습니다. 한때 사무라이의 사회였던 일본이지만, 이 시기는 급격한 경제 성장 속에서 경제적 이득이 너무 많은 것을 결정하던 시기였습니다.
그후 일본에는 ‘잃어버린 20년’이 찾아왔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引きこも’가 등장했고, 연애하지 않는 남자 ‘초식남そうしょく だんし’의 시대도 왔습니다. 소비도 거의 안 하고, 득도한 것처럼 살아간다고 해서 ‘사토리 세대さとり世代’라고 부르는 청년들의 시대가 왔습니다. 일본 경제가 위축되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변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일본 사람들을 보고 경제적 동물이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지금 일본 10대들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이 회사원이라는 조사가 나옵니다. 만화 〈짱구는 못 말려〉에서 짱구 아버지가 바로 그 회사원이었습니다. 크게 승진할 일은 없지만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도쿄 근교지만 단독 주택에 삽니다. 그리고 가끔 식구들 데리고 하와이로 놀러 갑니다. 일본 경제가 어려워지고 엔화의 가치가 내려가면서, 하와이 관광은 이제 평범한 일본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보면서 경제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 과정에서 젊은이가 주변과 사회로부터 충분히 존중받는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존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불행히도 한국 사회는 경제적으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단계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pp.17-18 어디 손 한번 들어 볼까요? 당신이 아주 배고프고 힘든 상황일 때, 누군가 빵과 즉석 복권을 꺼내면서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뭘 선택하시겠습니까? 뭘 선택하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입니다. 자, 어떻게 하실 건가요? 〈오징어 게임〉에서는 대부분 복권을 선택했고, 몇 사람은 빵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이런 사람들이라는 암시를 주는 장면입니다. 저는 나중에 의문이 하나 들었습니다. 과연 주인공인 이정재라면 빵과 복권 중에서 뭘 선택했을까요? 저는 이정재가 기본적으로는 게임에 별로 들어오고 싶어하지 않았고, 2부에서는 게임 주관자들을 잡아내기 위해서 참여했다는 점에서 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투데이 신문이라는 한 언론사와 실제로 이 질문을 거리에서 해 보았습니다. 만약 자신이 노숙인이라면 빵과 복권 중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20대 53퍼센트, 30대 66퍼센트, 40~50대 60퍼센트가 빵을 선택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설문이라서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 30대 남성의 경우는 전부 복권을 선택했다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이 질문은 홍대 앞에 지나가는 사람들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마 최근의 주식과 코인 붐이 특히 30대 남성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에게는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예부터 유럽에서는 인간을 합리주의자와 비합리주의자로 나누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던 데카르트 이후 이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유럽의 전통이 있습니다. 대륙 과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영국, 특히 스코틀랜드에서는 이성 대신 ‘자신’을 중심으로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로 사람을 나누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현대 경제학은 바로 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생겨났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바로 스코틀랜드 출신입니다. ‘다수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공리주의의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도 마찬가지입니다. ---pp.21-23 “돈만 있으면 서울이 제일 살기 좋아.” 예전에 젊은 경제학자들끼리 모여서 놀다가 세상에서 살기 제일 좋은 곳이 어디인가 그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나온 말입니다. 주니어 경제학자들은 부친이 특별히 부자가 아니라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충은 가난합니다. 시간 강사, 비정규직 연구원 혹은 박사 후 과정 이런 안정적이지 않고 소득도 높지 않은 출발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시절의 얘기입니다. “돈이 있으면 어디든 살기 안 좋은 데가 있겠어, 돈이 문제지.” 옆에 있던 경제학자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돈 있으면 서울은 세계에서 손 꼽을 정도로 살기가 좋은 곳이기는 합니다. 식당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많고, 배달도 이렇게 다 되는 나라가 없습니다. 혹시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영국 귀족과 영국 마피아 사이의 대마초 거래를 모티브로 한 〈젠틀맨 더 시리즈〉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보스 역할을 하는 딸이 호화 아파트에 숨어 있어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엄청 크고 화려하고 홈 트레이닝까지 가능한 아파트에 서 그녀는 피자만 계속 먹습니다. 영국에서 제일 큰 대마초 공급책인 그녀가 피자만 먹는 동안, 그녀의 아버지는 감옥에서 개인 요리사를 따로 고용해 매끼 화려한 별식을 먹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 같으면 딸이 다양하고 다채로운 배달 음식 덕분에 매끼 피자만 먹고 있지는 않았겠지요. 그게 꼭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국은 배달 음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 한 나라입니다. 사실 돈만 많으면 세계 어디든 살기 좋지 않은 데가 있겠습니까?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스위스의 제네바나 취리히, 독일 의 본, 영국이나 프랑스의 대부분의 도시가 사실 불편한 도시 들입니다. 배달도 거의 없고, 편의점 같은 건 아예 없습니다. 저 녁 시간이면 대부분의 동네 가게들은 문을 닫고, 도시는 일부 시내 중심의 유흥가를 빼고는 깜깜해집니다. 돈이 있어도 늦은 시간에는 쓸 수가 없습니다. 살기 편한 도시와 살기 불편한 도시는 뭐가 어떻게 다를까요? 생활 습관의 차이 같은 것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싸게 부릴 수 있는 손들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선진국은 1인당 국민 소득이 높은 나라입니다. ---pp.45-47 나중에 혹시라도 경제학을 더 깊게 공부해서 ‘반복적인 협력 게임’에 대해서 공부하실 기회가 있다면, “가난해도 행복한 나라가 더 좋아.”라고 믿거나 혹은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끼리 장기적으로 한 편을 먹고, 우정을 나누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그런 이유로, 진짜 속마음은 어떻든 누군가 물어보면 “가난해도 살기에 좋은 나라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그렇게 얘기를 합시다. 그리고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입학 면접이나 취업 인터뷰에서 대체적으로 유리합니다. 협업이 필요하고, 공존이 필요한 조직에서 학교나 회사에서 “돈만 있으면 행복한 나라가 좋다.”고 굳이 얘기하는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좋은 점수를 주는 곳은 돈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는 지하 경제에 속한 조직들일 것입니다. 미국의 갱단이 그렇고, 한국의 조폭들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에게 편한 나라가 뭐가 문제냐 혹은 그게 더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남들에게 그런 자기의 진짜 생각 대신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하고, 위선인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위선입니다. 그렇지만 또한 매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 많은 길을 걸어가면서 속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을 이마에 붙이고 있는 ‘속마음 스크린’에 모두 보여 주고 있다면 누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웃기는 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가 가난한 사람에게도 불편하지 않은 나라가 되면 좋겠다고 얘기할수록 그 나라가 진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매너라고 부릅니다. 진짜로 편안한 선진국들은 한 번쯤 ‘모두에 대한 모두의 전쟁’과도 같던 정글 자본주의 시대를 겪었고, 그 상태에서 벗어 나기 위해 집단적으로 매너를 장착해서 수정 자본주의로 전환되는 일들을 겪은 나라들입니다. 스웨덴에서는 그걸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불렀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런 전환을 했던 정책을 ‘뉴딜’이라고 불렀습니다. 고양이들이 자기가 사는 나라를 고르지 못하듯이, 우리도 태어날 나라를 골라서 태어나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자기가 속한 나라를 바꾸지 못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나라를 바꿀 수 있고, 국민 경제도 바꿀 수 있습니다. ---pp.55-56 여러분의 꿈이 뭔가요? 저는 사실 꿈이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장래 희망을 써 내야 했는데 그냥 옆에 앉은 짝의 아버지 직업을 썼습니다.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미니카를 처음 봤는데, 장식장에 진열된 그 미니카들이 너무 멋졌습니다. 그때는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시절이었는데, 그런 건 잘 몰랐습니다. 물론 외교관이 뭔지도 잘 몰랐고, 진짜로 외교관이 되고 싶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에 가서 그게 뭔지 궁금하기는 해져서 1학년 때 외교론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제 길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생각은 그랬지만 나중에 취직해서 몇 년 동안 정부 협상가로 UN 회의에 오래 다니기는 했습니다. 나름 재밌게 그 일을 했습니다. UN에 취직할 기회도 있었고, 외교부에서 일할 기회도 있었습니다만, 학자로서 책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 지금 하는 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일할 기회로 외국 대사가 되는 제안이 있었는데 그게 제 꿈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냥 벌여 놓은 원고들을 무사히 마무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제 인생에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유일한 꿈은 전투기 조종사였던 것 같습니다. 막내 이모부가 공군이었는데, 휴가 나오면 가져다주시는 조립식 전투기를 만들면서 이런 걸 몰아 보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공군 사관 학교에 가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는데, 눈이 안 좋아서 꾸어 볼 수 없는 꿈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된 후 아쉬워서 헬기 조종이라도 배우고 싶었는데 그것도 교정 전 시력을 요구해서 끝내 시도도 못 해 본 꿈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게 항해사였는데, 시험장에 가서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걸로 끝이었습니다. 그때 둘째가 아팠고, 몇 년간에 걸쳐 국제 항해사 자격을 따는 건 저에게 무리였습니다. 이게 제 꿈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는 꿈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로 한평생을 살았네요. 부끄럽지만 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아주 치열하고 열심히, 그렇게 살아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평생 한 번도 하지 않은 말이, “꿈을 가지세요.” 같은 말입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꿈을 다른 사람에게 가지라고 말할 정도로 뻔뻔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으냐? 며칠 전에 아내가 요즘 행복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잠시 생각해 보고 그렇다고 얘기했습니다. 꿈이 있어야 행복할까요? 뭐,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pp.60-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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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빵도 필요하고, 복권도 필요하다.
그사이의 경제적 밸런스를 찾는 것이 당신의 인생을 완성할 것이다.” 『88만 원 세대』의 경제학자 우석훈이 새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일러 주는 가장 최소한의 경제적 매너부터 국제기구 취업 이야기까지. 파리 유학을 거쳐, 대기업과 공기업,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고 대학교수로, 또 경제학자로 살아온 우석훈 교수만이 들려줄 수 있는 유니크한 조언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88만 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해도 청년들 대부분이 비정규직밖에는 일할 곳이 없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청년의 평균 임금이 고작 88만 원에 지나지 않았고 청년들은 꿈도, 희망도, 연애도, 결혼도 포기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살면 누구나 잘살 수 있다던 국가적이면서도 민족적인 믿음이 매일매일 산산이 부서져 나가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 그 뒤로 세상은 청년들에게 얼마나 살기 좋아졌을까? 이 책 『빵과 복권, 그 사이의 균형』은 그 시절 『88만 원 세대』를 썼던 경제학자 우석훈 교수가 약 20년 만에 새 시대의 젊은이들을 위해 펴낸 경제 입문서이다.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고립은 훨씬 더 심해지고, 사회적인 갈등과 혐오, 분노가 극에 달한 이 사회에서 청년들이 과연 어떻게 하면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을지 저자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밀히 관찰하고 세심하게 썼다. 최대한 많은 청년과 함께 공감하고 생각을 나누기 위해 어려운 표현은 일부러 배제하고 청년들이 가장 관심 있고, 고민할 주제를 엄선해서 다루었다. 이 책에서 저자인 우석훈 교수는 파리 유학을 거쳐, 대기업과 공기업, 국무총리실 등 다양한 형태의 직장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가 가장 궁금해하고 필요로 할 만한 취업에 관한 조언도 들려준다. 또한, 최근 전 국민의 관심사인 주식과 투자에 관해서도 경제학자로서 솔직하고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전한다. 나아가 과학의 발전과 지구 환경 변화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그로 인한 경제적 변화에 대해서 청년들이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예측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빵이냐? 복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쪽에 치우치기보다는 경제적 균형을 찾게 해 주는 우석훈 교수의 명쾌한 강의 이 책을 꿰뚫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경제 밸런스’라는 개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는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을 나누어 주며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우석훈 교수는 바로 이 장면에서 이 시대의 청년, 나아가 모든 사람이 꼭 기억해야 할 교훈을 경제학의 세계관 안에서 해설해 준다. 빵을 선택했을 때의 기대 수익과 복권을 선택했을 때의 기대 수익을 일일이 계산해 어째서 빵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 알려 주고, 그럼에도 우리 삶에서 복권이 필요한 순간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성공의 꿈, 소유의 꿈, 소비의 꿈을 전혀 꾸지 않는 청년의 삶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석훈 교수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빵과 복권, 그 사이의 절묘한 균형’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경제적인 여유는 행복의 필요조건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꿈꾸며 그렇게 번 돈으로 저축하고, 투자하고, 먹고, 마시고, 여행한다. 개인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그것은 그것대로 너무나 의미 있는 일이지만 저자는 경제적 행복 자체에 너무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자고 제안한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교육,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지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냉철한 조언을 아끼지 않지만,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경제적 매너가 무엇인지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어떻게 취업과 여유로운 삶에 도움이 되는지 따뜻한 응원도 함께 전한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지친 청년들에게 경제학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청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가장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동시에 가슴 뭉클하고 따사로운 커다란 위로다. 부디 더 많은 청년이 이 책을 읽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마음속 우울과 분노를 던져 버리고 희망찬 미래로 한 발짝 조심스레 내딛길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