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사람의 얼굴내가 되지 않는 꿈 … 009세 개의 빛 … 022산문적인 세계에서 … 038없는 자리 … 057(부록) 죽지 않는 꽃 -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 소감 … 0862부 이야기의 얼굴나의 유령 문학 유랑 … 097절정부란 무엇인가 … 110인간은 그런 존재 … 120어떤 책은 … 123아름다움은 자란다 … 126없어지지 않는 말 … 133그랬다고 적었다 … 138(부록) 각각 한 손씩 빌려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삼십 주년 축사 … 1443부 일상의 얼굴모두의 일곱 해 … 155숨 나누기 … 162코로나 극장전 … 171종말은 가볍고 투명하게 … 180새 발자국, 삶 발자국 … 192진짜로 가짜 같은 진짜 … 198(부록) 다시 나가 놉시다 - 대산초등학교 백 주년 축사 … 208
|
Ae-Ran Kim
김애란의 다른 상품
|
언젠가 한 산문에서 “시간은 어떻게 생겼을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십여 년 전 쓴 문장입니다.당시 삼십대였던 저는 제 나름의 답을 적어넣었습니다.정답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심상, 상상에 가까운 문장을요.그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삶은 여전히 여러 얼굴로 다가와 제게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그 얼굴의 잔영을 여러분과 나눕니다.잔상인 동시에 자국, 흔적에 가까운 무엇을요.그 안에는 당연히 웃거나 놀라는 얼굴, 그늘지거나 찡그리는 얼굴이 있습니다.그것을 투박하게나마 3부로 나눠 책에 담았습니다.그중 1부에는 점점 기억과 말을 잃어가는 한 인간과 언어능력이 날마다 발전하는 한 프로그램을 대비해 꾸린 글을 모았습니다.몇 년 전에 쓴 글인데다 요즘 기술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습니다.은유와 비유로 이뤄진 구멍 많은 그물을 걱정스레 바라보다, 구멍을 논리와 방어로 다 메워 커튼으로 만들지는 말자고 생각합니다.전보다 그저 나이를 좀더 먹었을 뿐인데 몇몇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느라문득 말이 줄고 눈이 깊어졌을 여러분을 떠올립니다.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시간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아직 알 수 없지만 그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인간의 문장으로 건널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2026년 한여름김애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