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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미루고 미룬 두두의 바다 여행,
오늘은 정말 떠날 수 있을까? 두두는 바다를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아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요. 몇 번이고 마음먹고 짐도 꾸려 보았지만 어떤 날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끼어들고, 또 어떤 날에는 왠지 기분이 내키지 않아요. 그렇게 두두의 바다 여행은 번번이 다음으로 미뤄지지요. 하지만 오늘은 달라요. “꼭 바다에 갈 거야!” 두두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집을 나서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웃들이 두두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거대한 고래가 물줄기를 뿜어 위험해요.” “모래밭은 온몸이 타들어 갈 만큼 뜨거워요.” 온갖 걱정을 늘어놓으면서요. 두두의 부푼 마음이 자꾸만 쪼그라들어요. 결국 두두는 또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말지요. ‘혹시 빼먹은 게 있을까?’ ‘아직 준비가 안 된 건 아닐까?’ 떠나지 못한 여러 이유를 늘어놓으며 두두는 배낭을 쌌다가 풀길 반복해요. 늘 그랬던 것처럼요. 마음 한구석에 자신의 꿈을 밀어 둔 채 어질러진 집 안을 치우던 두두는 우연히 소중한 그림책을 발견해요. 그러자 두두의 가슴이 다시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지요. 이번에야말로 두두는 꿈꾸던 바다에 갈 수 있을까요?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소리를 따라 첫발을 내딛는 용기 누구에게나 꼭 가 보고 싶지만 선뜻 발을 내딛기 어려운 세계가 있어요. 두두의 바다처럼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가 크고도 넓은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설레는 만큼 두려운 마음도 클 거예요. 자전거를 타고 넓은 공원을 쌩쌩 내달리고 싶지만 넘어질까 봐 겁나고, 돌고래처럼 멋지게 헤엄치고 싶지만 물속은 너무 무섭지요. 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잘해야 하는데…….’ ‘실수하면 어떡하지?’ ‘조금 더 연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마련이에요. 준비하고 또 해도 왠지 부족한 것 같고, 기대에 어긋날까 봐 자꾸 시작을 다음으로 미루게 되지요. 몇 번이고 바다에 가기로 마음먹고도 번번이 망설이던 두두처럼 말이에요. 『바로, 오늘이야!』는 그런 아이들에게 두려운 것도 망설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멈칫멈칫 가더라도 결국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요. 두두가 수없이 망설인 끝에 마침내 바다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요. “지금 나가지 않으면 내 이야기는 시작도 못 하고 끝나는걸!” 시작을 망설이는 친구에게 망설임과 두려움, 그럼에도 다시 발을 내딛는 용기가 모두 담긴 두두의 이야기를 건네 보세요. 붓끝에 담아낸 두두의 특별한 모험 아이에게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믿음을! 새로운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를 잠자코 지켜보는 일 역시 쉽지만은 않지요. 아이가 처음 무언가를 해 보겠다고 나설 때면, 양육자들은 대견해하면서도 행여 다치지 않을지, 실패로 상처받지 않을지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아끼는 마음에 한발 앞서 위험을 알려 주고, 때로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 조금 더 머물게 하고 싶어지지요. 두두의 이웃들처럼요. 하지만 아이가 자기 세계를 넓히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여 홀로 한 걸음 내디뎌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른에게는 그 한 걸음을 믿고 지켜봐 주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전지나 작가는 오랜 시간 도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용기와 그 용기를 지켜봐 주는 마음에 대해 고민하며 『바로, 오늘이야!』를 완성했습니다. 거친 듯 보드라운 선과 여러 겹 쌓아 올린 깊고 따뜻한 색감, 섬세한 표정과 구도는 설렘과 걱정 사이를 오가는 두두의 마음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 주지요. 두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어른에게는 그 걸음을 묵묵히 지켜봐 줄 믿음이 자라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