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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붓다의 분신(分身), 승가의 탄생 제1부 | 새벽의 파동—껍질을 깨는 자들 제1장 침묵의 숲, 그리고 고독한 출생 01 서막: 멈춰버린 호흡—7일간의 대정(大定) 02 새벽의 샛별과 연기(緣起)의 폭발—생성의 비밀을 보다 03 소멸의 스위치를 끄다—역관(逆觀) 04 후야의 태양과 마라의 패배 05 범천의 권청: 에왐(Evaṁ)의 시작—연꽃의 비유 06 두 스승을 회상하다—알라라와 웃다까의 죽음 07 길 위에서: 우파카와의 조우—현량과 비량의 엇갈림 제2장 이시빠따나의 다섯 기둥 08 사슴동산의 냉기—거부의 결속 09 무너지는 댐: 현량의 습격—몸이 먼저 반응하다 10 벗이라 부르지 말라—여래의 선언 11 초전법륜(1): 아살하 보름달—중도와 양극단 12 초전법륜(2): 사성제와 3전12행—고통의 진단과 처방 13 안냐 꼰단냐: 법안(法眼)의 개안—최초의 목격자 14 밥을 빌어오는 스승, 수행하는 제자—숲속의 집중 훈련 15 마하나마와 앗사지의 돌파—혈통과 겸손을 넘어서 16 최후의 수술: 무아상경—나라는 화염의 소멸 제3장 황금 신발의 탈주 17 바라나시의 밤: 세 개의 궁전—쾌락의 감옥 18 시체 밭의 환영—미(美)가 추(醜)로 변하다 19 강을 건너다: “이리 오라, 야사여”—재앙이 없는 곳 20 차제설법(次第說法): 마음의 조율—시·계·생천 21 보이지 않는 아들: 아버지의 추적—신통의 은폐와 삼귀의 22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토해낸 음식 23 54명의 친구들: 연쇄 반응—신뢰의 도미노 24 대전도 선언: 둘이서 한 길로 가지 말라 제4장 불의 제국을 넘어서 25 30명의 청년과 솜 뭉치—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26 불의 사제, 우루벨라 깟사빠—이교도의 심장부로 27 독룡(Nāga)의 방—불을 삼키는 불 28 3,500가지의 신통—꺾이지 않는 아만 29 최후의 일격: 타심통—너는 아라한이 아니다 30 강물에 떠내려가는 자존심—머리카락을 자르다 31 가야시사의 불꽃: 불의 설법—1,000명의 해탈 제2부 | 법의 건축가들—지혜와 신통의 쌍무(雙舞) 제5장 껍질을 벗고 본질로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01 회의론자의 강당—뱀장어처럼 미끄러지는 말들 02 앗사지의 걸음걸이—거만함이 없는 자 03 연기송의 충격—인과(Hetu)의 뼛조각 04 친구에게 전하는 소식—지혜와 신통의 공명 05 텅 빈 강당—산자야의 피울음 06 에히 비쿠: 쌍현(雙賢)의 탄생—250명의 귀의 제6장 승가의 두 기둥 (지혜와 신통 방편) 07 목갈라나의 투쟁—껍데기 속에 눕지 말라 08 뇌성벽력—신통제일의 개화 09 사리뿟따의 부채—낱낱이 파악함 10 어머니와 유모—역할 분담과 교육 체계 11 마하깟짜나—짧은 말을 푸는 자 12 라훌라—족쇄에서 으뜸으로 제7장 본질로의 회귀 (마하깟사빠) 13 삡빨리 동굴의 고행자—후대를 위한 연민 14 가사를 바꿔 입다—법의 상속자 마하깟사빠 15 거절당한 천신들—빈민굴 탁발 16 염화시중(拈華示衆)—침묵의 전승과 선(禪)의 기원 17 밧다 까삘라니—숙명을 보는 비구니 제8장 껍질을 깨는 여성들 (비구니 승가) 18 붓다의 어머니—왕비에서 비구니로 19 팔경법—차별인가 방편인가 20 케마—백골의 미인 21 웃빨라완나—색마를 굴복시키다 22 수바—눈을 뽑아 건네다 23 밧다 꾼달라께사—논쟁을 멈춘 한 물음 24 빳짜라와 키사고타미—슬픔의 끝과 겨자씨 25 담마딘나—법을 설하는 비구니 제9장 이별의 예감 (상수제자들의 입멸) 26 사리뿟따의 귀향—낳아준 방에서 떠나다 27 목갈라나의 최후—업의 청산과 인과 제3부 | 영원한 메아리—대승의 씨앗 제10장 재가자들의 사자후 (유마의 그림자) 01 아나타삔디까—황금으로 깐 땅 02 위사카—승가의 어머니 03 찌따 장자—법을 설하는 재가자 04 수보리—다툼 없는 자리 제11장 경계를 넘어서 (구원의 보편성) 05 앙굴리말라—살인마의 귀의 06 산모를 위한 기도—구원의 기적 07 부루나—설법제일, 전법의 용기 08 데바닷타—반역의 미학 제12장 대반열반 (에왐의 완성) 09 마지막 여정—낡은 수레를 묶고 10 춘다의 공양—독을 감로로 바꾸다 11 수밧다—마지막 제자 12 아누룻다—눈을 잃고 천 개의 세계를 보다 13 무여열반(無餘涅槃)—불이 꺼지다 제13장 에왐(Evaṁ)의 시작 (제1차 결집) 14 우빨리—붓다의 머리를 깎던 손 15 칠엽굴의 500 아라한—기억의 저장소 16 아난다의 시련과 깨달음—문이 열리다 17 “이와 같이 나에게 들린 바”—역사의 시작 에필로그 | 월인천강(月印千江)—씨앗은 뿌려졌다 부록 1 경전 약어표 부록 2 인물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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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붓다를 중심에 놓고, 제자들을 배경으로 처리한다. 마치 태양만 그리고, 행성은 점으로 찍는 천체도처럼. 이 책은 시선을 돌려, 태양이 아니라 행성을 본다. 태양의 빛이 주변 행성에 어떻게 닿았고, 그 빛을 받은 행성들이 어떤 모습으로 빛을 내는지. 그리고 그렇게 빛을 비춘 붓다의 깨달음은 무엇이고, 어떻게 깨달았는지, 그 깨달음이 구체적인 인간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였는지’를 추적한다.
--- p.6 ‘월인천강(月印千江)’은 그 ‘봄’의 전승의 구조이다. 달은 하나지만, 천 개의 강에 비친다. 달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강이 달을 온전히 품는 것이다. 붓다를 품고 성스러운 승가를 이룬 제자들은 붓다의 조각이 아니라 붓다의 분신(分身)이다. --- p.8 붓다의 깨달음은 언어 이전의 체험이다. 그러나 붓다는 45년 동안 그것을 언어로 옮겼다. 침묵을 말로 번역하여 설법했다. 이 번역은 추상적 교리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간과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졌다. 각각의 성격, 각각의 상처, 각각의 근기에 맞추어, 같은 진실이 다른 모습으로 전해졌다. --- p.8 ‘조건들의 소진.’ 연료가 다한 불이 꺼지듯, 고통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조건이 다하면 꺼지는 것’임을 확인했다. 이것은 희망이다. 운명론의 파괴이다. 우리는 고통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조건을 끄면 언제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 p.27 그들이 함께 목소리를 높여 경전을 합송할 때, 그 소리는 단순한 합창이 아니었다. 그것은 붓다의 현량(깨달음)이 500개의 비량(언어)과 합일하여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어, 미래의 중생들을 향해 흘러넘치는 장엄한 방류였다. --- p.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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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달을 품은 천 개의 강”
『붓다와 제자들』 출간 붓다의 깨달음은 제자들의 삶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였는가 출판사 오픈업이 최로덴 저자의 신작 『붓다와 제자들』을 출간했다.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치듯” 붓다의 생애를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붓다의 깨달음이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떻게 닿았고,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 깨달음을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중심에 둔 책은 흔치 않다. 최로덴의 『붓다와 제자들』은 보리수 뿌리의 깨달음에서 제1차 결집까지, 붓다와 그 곁의 사람들을 따라가며 초기불교의 탄생과 전승을 한 편의 대하서사로 풀어낸다. 책의 부제는 ‘하나의 달을 품은 천 개의 강’. 저자는 ‘월인천강(月印千江)’을 붓다의 깨달음이 전해지는 구조를 설명하는 핵심 비유로 삼는다. 하나의 달이 수많은 강에 온전히 비치듯, 붓다의 깨달음은 제자마다 다른 모습으로 구현된다. 사리뿟따의 지혜, 목갈라나의 신통, 마하깟사빠의 두타행과 침묵, 아난다의 기억은 서로 다르지만 그 근원에는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 3부 13장, 초기불교의 탄생과 전승 총 3부 13장으로 구성된 책은 보리수 뿌리에서 7일간의 침묵과 연기의 통찰에서 시작한다. 사슴동산의 초전법륜과 다섯 비구의 깨달음, 야사의 출가와 대전도 선언, 까사빠 3형제와 1,000명의 귀의가 제1부를 이룬다. 제2부에서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마하깟사빠, 라훌라와 비구니 제자들을 통해 승가가 확장되고 체계를 갖추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3부는 아나타삔디까와 위사카 같은 재가자, 살인마에서 수행자로 돌아선 앙굴리말라, 데바닷타의 반역, 붓다의 마지막 여정과 대반열반, 아난다와 500 아라한의 제1차 결집으로 이어진다. 인물 열전을 넘어, 세 가지 질문으로 읽는 전환 이 책이 기존의 인물 열전과 다른 점은 제자들의 생애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전환을 읽는다. 그들은 붓다의 무엇을 보았는가 기존의 관념은 어떻게 깨어졌는가 각자는 어떤 방식으로 붓다를 재현했는가 이를 통해 중도, 연기, 무아, 해탈과 같은 교리가 추상적 개념에 머물지 않고 한 인간의 선택과 변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보여준다. 팔리 경전에 기반한 자료, 남방과 북방의 만남 자료의 바탕은 팔리 율장과 『맛지마 니까야』, 『상윳따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우다나』, 『테라가타』, 『테리가타』 등 팔리 경전이다. 주석서와 후대 전승은 경전 자체의 기록과 구분해 활용했으며, 십대제자 서사에서는 팔리 전승의 으뜸 제자 체계 위에 『유마경』 등 한역 전승을 더했다. 남방과 북방의 전승을 한 서사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면서, 출처가 갈리는 내용은 각주와 주석을 통해 구분한다. 경전의 이야기를 오늘로 가져오는 ‘오늘의 수행’ 또 하나의 특징은 각 장 말미의 ‘오늘의 수행’이다. ‘멈춤’, ‘조건을 봄’, ‘풀어 놓음’, ‘다툼 없는 고요’, ‘전법’과 같은 짧은 실천은 오래된 경전의 이야기를 독자의 오늘로 가져온다. 독자는 붓다와 제자들의 삶을 읽는 동시에, 자신에게 일어나는 괴로움의 조건을 보고 집착을 내려놓으며 지금 여기에서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붓다불교』 이야기편, 이론에서 서사로 『붓다와 제자들』은 『붓다불교: 근본밀의 입체원융』의 이야기편에 해당한다. 앞선 책이 붓다의 직접 체험과 중도•연기•대비의 근본밀의를 이론과 수행의 체계로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그 체험이 제자와 승가, 경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야기로 펼쳐낸다. 붓다의 입멸은 끝이 아니다. 칠엽굴에서 아난다가 “이와 같이 나에게 들린 바”라고 입을 여는 순간, 한 사람의 깨달음은 기억과 언어를 통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2,500년이 흐른 지금도 그 강물은 이어지고 있다. 『붓다와 제자들』은 붓다의 깨달음을 과거의 성스러운 사건으로 박제하지 않는다. 하나의 달을 품은 천 개의 강처럼, 저마다 다른 삶 속에서 같은 깨달음을 비추고 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대상 붓다와 십대제자들의 생애·수행에 관심 있는 독자초기불교의 형성과 승가의 역사를 이야기로 읽고 싶은 독자팔리 경전과 한역 전승에 관심 있는 불교 입문자·공부하는 독자중도·연기·무아·해탈 등 불교 교리를 인물과 사건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 구성 이야기 서사 + 경전 각주·해설 + 오늘의 수행 특징 ① 붓다가 아니라 '붓다와 제자들의 관계'를 중심에 놓은 서사로, 깨달음이 각 인물의 삶에서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추적② '월인천강(月印千江)'의 관점으로 하나의 깨달음이 지혜·신통·두타행·기억·보시·설법 등 서로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는 전승의 구조를 조명③ 팔리 경전을 일차 자료로 삼고 주석서와 후대 전승을 구분해 제시하며, 십대제자 서사에는 한역 전승을 함께 엮음④ 인물 열전식 나열이 아니라 '무엇을 보았는가—무엇이 깨어졌는가—어떻게 붓다를 재현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제자들의 전환을 조명⑤ 각 장의 '오늘의 수행'과 '붓다불교 주석'을 통해 이야기·경전 근거·현대적 수행을 한 흐름으로 연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