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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나오는 사람들 무대 일러두기 Ep 0. 진짜 아름답고 소중한 현실 Ep 1. 미호의 꽃집 Ep 2. 만화 같은 연애 Ep 3. 세상을 바꾸는 사랑 Ep 4. 보통의 사랑! Ep 5. 분재 Ep 6. 사랑의 형태 Ep 7. 대면과 외면 Ep 8. 혼잣말 Ep 9. 할머니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Ep 10. 늦어두 돼 Ep 11. 삽목 Ep 12. 꽃과 별이 지나 민준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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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아직 시작도 안 한 꽃들이 너무 붙어 있었어. 예쁜데 상해 있더라. 서로 스치고 눌리고 젖고 썩고 그때 알았어. 가까운 게 다 좋은 게 아니구나. 사람도 그렇더라. --- p.43 미호 : 너무 붙어 있으면 향기도 상처가 되더라. --- p.45 미호 : 완벽해 보였던 시간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건 왜일까? 희망차 보였던 모든 것들이 사실 불안해서였다는 걸 알 땐 왜 더 아플까?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의미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그 생각을 떨칠 수 없을까? 왜 한번 꼬이면 계속 꼬여만 가는 걸까? 대체 우린 무엇과 대면하고, 무엇을 외면했어야 현명했던 걸까? --- p.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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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미호. 평온해 보이는 미호의 일상 밑바닥에는 아무리 털어 내려 해도 자꾸만 피어오르는 아픈 기억과 죄책감이 깔려 있다. 막다른 선택의 순간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상실감, 그리고 제때 지켜주지 못했다는 ‘늦었다’는 후회가 미호의 삶을 흔든다.
돌이킬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과거의 기억과 인물들이 환영처럼 찾아온다. 미호의 회상을 따라 반짝였던 희민과 지원의 사랑 이야기, 알지 못했던 지원의 상처, 오빠에게 떠넘겼던 치매 할머니의 돌봄, 죄책감으로 남은 엄마의 죽음이 먼지처럼 미호의 곁을 배회한다. 꽃은 피었다 지고, 별은 떠올랐다 사라지지만, 한번 피어났던 자리에는 분명 사랑의 흔적이 남는다. 떠난 이들이 남긴 사랑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이 책은 긴 시간 듣고 싶었던 나직한 위로를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