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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uya Higashikawa ,ひがしがわ とくや,東川 篤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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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가사하라 이사오 씨, 80세. 오늘 밤 9시경에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동거하는 가족들이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만, 조금 전에 사망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구나, 안타깝게 됐네…….” 가라앉은 목소리로 레이코는 확인했다. “사인은 뭐였어?” “피해자의 목 주변에 로프에 졸린 듯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건 교살…… 요컨대 살인 사건이네.” “그렇겠죠. 스스로 자기 목을 조를 수는 없을 테니…….” ---p.23 “후훗, 와카미야 형사, 너무 단순하군.” 가자마쓰리 경부는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알겠나? 와카미야 형사. 분명 ‘첫 발견자=용의자’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첫 발견자=범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어.” ---p.35 “실례임을 알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만-아가씨의 지나치게 멋진 생각은, 유감스럽게도 ‘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레이코는 한순간 입을 다물고 가게야마가 한 말의 의미를 생각했다. ‘쉬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무엇일까. 어딘가에서 비슷한 표현을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아아, 맞다. ‘쉬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말은 곧 휴식하고 있다는 뜻. 확실히 그런 의미다.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서 레이코는 흐읍, 하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러고 들이쉰 숨 전부를 분노의 목소리로 바꾸어서 내뿜었다. “뭐라고오, 가게야마아! 누가 ‘서투른 사람’이라는 거야, 누가! ---p.71~72 "저기, 그거 알아, 가게야마? 현직 형사는 말이지, 소형 크루저 정도라면 선박 면허 없이 운전해도 도로교통법에 안 걸린다는 거.” “그야 뭐, 도로교통법에는 걸리지 않겠지요.” 어쨌든 바다 위니까요. 도로가 아니니까요-라고 중얼거리듯이 말하고서 가게야마는 잠시 침묵했다. ---p.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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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1. 구치타치 치안에 대한 원성이 자자한 와중에 발생한 고령의 자산가 교살 사건. 집 안에서 벌어진 내부인의 소행, 이른바 ‘클로즈드 서클’ 범죄에 레이코의 퇴근은 또다시 미뤄진다.
사건 2. 평소 호통과 하대가 습관이던 연예기획사 대표의 죽음. 주변의 누가 범인이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이 사건은 의외의 진실을 드러내려 하지만……, 아니 다들 연예인에 홀려 있기야? 사건 3. 절친한 집안의 초대를 받은 레이코는 한껏 멋을 부리고 개인 섬의 별장으로 향하지만 하필 그곳에서 호스트 교살 사건 발생. 이쯤 되면 사건을 몰고 다니는 건 레이코가 아닌지? 사건 4. 탐문 수사 중 앳된 얼굴로 무시당한 후배를 달래러 들어간 카페에서 변사체의 신원을 확보하게 된 레이코 일행. 선배보다 비싼 커피를 주문한 후배의 당당함은 금세 잊히고 만다. 사건 5. 때리고 조르고 찌르고 매달고……. 네 번이나 살해당한 어느 여자의 잔혹한 죽음. 단독범의 소행인지 공동범의 소행인지 모를 증오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추리는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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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주정뱅이처럼 지리멸렬하십니다, 아가씨.”
하루걸러 강력 사건이 접수되는 구니타치 경찰서 다채로운 살인과 트릭에 맞서는 세 형사와 한 집사의 활약 도쿄 근교이면서도 꽤 높은 살인 사건 접수율을 자랑(?)하는 구니타치 경찰서. 그곳에는 재벌 ‘호쇼 기업’ 총수의 외동딸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근무하는, 낮에는 무도수 안경에 팬츠 슈트, 밤에는 우아한 핑크 드레스로 탈바꿈하며 이중생활 중인 베테랑 형사 호쇼 레이코가 있다. 어쩐 일인지 형사 일에 진심인 그녀는 사실 곧잘 덤벙거리며 버럭버럭하는 다혈질의 성격. 이런 그녀에게는 차분하고 냉철하며 막힘없는 촌철살인으로 그녀의 속을 잘 긁지만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언제나 그녀 곁을 지키며 그녀의 부족함을 메워주는 집사 가게야마가 있다. 이 폭언 집사와 티격태격 호흡을 맞춰 구니타치 경찰서의 실적을 높여가던 호쇼 레이코. 만년 막내일 줄 알았던 그녀에게는 어느새 후배가 생겼지만, 짐인지 활력소인지 와카미야 아이리라는 그 후배는 천진난만한 성격에 형사답지 않은 외모를 지닌, 가르칠 게 많은 인물이다. 이렇게 사건 해결과 후배 관리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레이코에게 어느 날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나타난다. 레이코의 이전 상관이었던, 오래전 본청 수사1과로 영전한 가자마쓰리 경부가 웬일로 구니타치 경찰서에 좌천되어 돌아온 것. 또 다른 재벌 ‘가자마쓰리 모터스’의 도련님으로서 하얀 슈트에 사치스러운 스포츠카, 틀에 박힌 추리와 안하무인인 성격으로 무장한, 그러나 배우처럼 잘생기기는 한 상관과 천진난만하다 못해 푼수끼를 띤 후배 사이에 끼게 된 레이코. 그녀에게는 굳이 사건이 아니어도 순탄치 않아 보이는 형사 생활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구니타치 경찰서 관내에는 어김없이 강력 사건들, 그것도 교묘한 트릭으로 위장한 살인 사건들이 하나둘 닥쳐들고……. “내 추리는 흙탕물이 아니야!” 미스터리와 유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보적 재미! 개성 강한 4인의 불협화음과 의외로 환상적인(?) 팀워크 『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인 사건과,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해 치밀하게 고안된 트릭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본격 미스터리의 전통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정교한 논리 위에 히가시가와 도쿠야 특유의 유머를 얹어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와 유쾌함을 경쾌하게 넘나든다. 겉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형사와 한 집사,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건에 진심을 다하는 네 사람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 속 의외로 환상적인 팀워크는 이 소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삐걱대는 듯하면서도 결국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좌충우돌 수사를 따라가다 보면, 도무지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사건의 트릭도 어느새 진실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기심과 탐욕이 만들어낸 교묘한 강력범죄를 풀어가는 서늘한 두뇌 싸움, 그리고 시트콤처럼 펼쳐지는 인물들의 티키타카. 미스터리 소설이 줄 수 있는 지적 쾌감과 웃음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일본 열도에 ‘수수께끼 열풍’을 일으킨 메가히트 수사물의 진수를 직접 확인할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