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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조원경
책밭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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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학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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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오만과 편견

2장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제1편
인구, 식량, 그리고 에너지_ 토마스 맬서스, 우울한 예언가의 진실ㆍ25

제2편
세계화의 명암_ 데이비드 리카도, 기득권에 저항한 자유무역의 화신ㆍ59

제3편
인간, 시장 그리고 국가_ 애덤 스미스, 가슴 따뜻한 민본주의자ㆍ95

제4편
자본주의 체제의 생산력과 생산구조_ 카알 맑스, 불평등에 저항한 혁명가ㆍ141

제5편
생산적 복지의 길_ 윌리엄 베버리지,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진실ㆍ177

제6편
자본주의와 소비_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 계급의 사치ㆍ215

제7편
기업가 정신_ 조셉 슘페터, 창조적 파괴의 진가ㆍ249

제8편
재정과 화폐_ 존 메이나드 케인즈, 일반이론에 비친 수정자본주의ㆍ287

제9편
인플레이션과 실업_ 윌리엄 빌 필립스,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의 딜레마ㆍ331

제10편
결혼 경제학_ 게리 베커, 현대 사회와 가족ㆍ373

3장 이성과 감성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파이낸스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 국장,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거쳐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교수 겸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경제학과에 재직 중이다. 국제 조세·물가·복지·소비자·국제금융·통상·대외경제 관련 업무들을 두루 수행하며 미주개발은행 이사실 한국 대표, 대한민국 OECD 정책센터 조세본부장, 국제금융심의관, G20 국제금융체제(IFA) 의장 등을 지냈고, 미주개발은행 가입 협상,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파이낸스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 국장,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거쳐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교수 겸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경제학과에 재직 중이다. 국제 조세·물가·복지·소비자·국제금융·통상·대외경제 관련 업무들을 두루 수행하며 미주개발은행 이사실 한국 대표, 대한민국 OECD 정책센터 조세본부장, 국제금융심의관, G20 국제금융체제(IFA) 의장 등을 지냈고, 미주개발은행 가입 협상,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전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신문》, 《헤럴드경제》 등에 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머니인사이드〉, 〈삼프로TV〉 등 다양한 경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현시대에 꼭 알아야 할 경제 상식과 트렌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모두의 금리』 『감정 경제학』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넥스트 킬러앱』 『경제적 청춘』 『머니 스토리』 외 다수가 있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여정으로서의 글쓰기를 직업적 소명이자 운명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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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9쪽 | 624g | 153*224*30mm
ISBN13
9791185720128

책 속으로

“...여러분은 맑스가 국민 다수가 사용하는 필수재의 엄청난 증가와 경제성장을 일으킨 측면에서 자본주의를 대단히 칭찬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또 애덤 스미스는 자본주의가 공장 노동자에게 끼치고 있는 해악에 대해 대단히 우려했었습니다. 어떠세요? 평소 어떤 편견을 가졌던 학생이라면 이 말을 듣고 조금 당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 수업은 여러분들이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을 없애는 데 그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 p.14

“나는 성선설 성악설을 떠나 인간의 자유로운 욕망을 어떻게 든 건강하게 발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본 자유주의자입니다. 억압에서 자유로울 때, 인간의 자기실현 본능이 제 기능을 하고 물질의 풍요, 기술 발전, 경제성장이 가능해집니다. 인간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악으로 볼 수는 없어요. 시장은 결국 인간의 본성을 발현하는 장소입니다. 현실적으로 시장이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잘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는 정부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융 위기 당시 만약 부동산 거품을 키운 주체가 정부 당국이라면 검사님은 시장을 주범으로 몰 수 있으신가요?”
--- p.107

“내 경우, 혁명은 단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인내를 요구하는 성숙의 과정입니다. 혁명은 자본 축적의 부정적 결과만으로 발생하진 않는데, 이는 노동자들이 자본주의 문화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지요. 자본주의에는 노동자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어 혁명대열로 뭉치게 하는 또 다른 결정적인 요인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 축적으로 생산은 증가하지만, 노동하여 임금을 받는 대중의 수요 능력은 턱없이 부족해집니다. 현대 경제의 저성장 현상을 보세요. 자본주의는 결국 과소 소비 상태라는 불황에 부딪치고 만 겁니다.”
--- p.169

“명품을 사는 심리를 ‘베블런 효과’라고 합니다. 가격이 오르는데도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가리켜 말하죠. 이 용어는 오늘의 주인공 소스타인 베블런이《유한 계급론》에서 처음 설명했습니다. 그는 상류층 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
를 과시하기 위해 자각 없이 일어난다면서 과시적 소비를 비난했습니다. 베블런은 명품은 비싸면 비쌀수록 소비자의 허영심을 사로잡아 소비량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반면 값이 떨어지면 누구나 손쉽게 살 수 있어 매력이 줄어든다고 했죠. 그래서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고가 정책을 쓰기 위해 재고 물량을 소각하기도 합니다. 공급을 통제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죠.”
--- p.221~222

“내 경제학이 나온 시대와 지금 시대의 공통점이 있더군. 그게 무엇인가 했더니‘ 불황’이라는 단어였어. 내 경제 이론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아래에서 유효수요를 어떻게 높이는가가 핵심이야. 나는 단기적으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했지, 장기간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어. 장기는 우리 모두 다 죽는 거야. 내 이론을 줄기차게 정부 개입의 당위성으로 몰고 가는 것은 나에 대한 무지의 결과야. 나는 장기적인 재정 적자의 정당성을 단 한 번도 옹호한 적이 없어.”
--- p.300~301
“똑같이 훌륭한 짝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물건을 살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것처럼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물론 그 사람은 이전에 좋은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고,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자발적인 선택을 취하는 결혼 문제에 시장 개념을 이용하는 것은 하나도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 데이트와 약혼은 두 사람이 평생 동안 함께 살면서 지킬 경기규칙을 만드는 과정이자, 계약상 협정에 도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p.391

출판사 리뷰

그 누구도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부터 오늘날 새롭게 부각되는 카알 맑스,
경제학의 범위에 대한 한계를 깨버린 현대 경제학의 게리 베커까지!


최근 자본주의에 대한 논란이 많다. 누구는 오만해진 자본주의를 욕하고, 그러한 자본주의를 만든 경제학자들을 손가락질한다. 경제학 이론을 자연과학처럼 무 자르듯 정리하거나, 모든 상황에 다 적용할 수는 없기에 각 경제학파가 오만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어쩌면 경제학에 대한 오만과 편견은 피해갈 수 없는 현대 사회의 매우 중요한 ‘이슈’다.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케 한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경제학자를 법정에 세워 치열한 공방을 펼친다. 그는 왜 그렇게 주장했을까? 상황이 바뀌었어도 똑같은 주장을 할 수 있을까? 여전히 자신의 이론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까? 그리고 이에 대한 판단은 저명한 학자들의 공방을 지켜보는 독자만이 내릴 수 있다.

10명의 경제학자들에게 내려진 죄목은 다양하다. ‘인구론’에 대한 예언이 빗나감으로써 비난을 받은 토마스 맬서스, 그의 후손들이 나서 비판론자들을 ‘사자명예훼손죄’로 기소한다. 또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그의 책『국부론』에 단 한 번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인해 ‘시장만능주의자’라는 오해를 받고 ‘금융위기방임죄’로 기소된다. 한편 평등주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인 카알 맑스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국가전복 음모죄’로 기소된다. 이들의 기발한 죄목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설득력 있다. 법정 공방을 펼치는 인물들 역시 경제학자를 비롯해 철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까지 다양해서 그 논박의 범위와 깊이는 갈수록 열띤 양상을 보인다. 이와 더불어 독자들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법정에서 배심원으로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이야기를 따라가면 어느새 10명의 경제학자와 함께 인구, 식량, 에너지, 세계화의 명암, 시장실패 및 정부실패, 복지, 기업가 정신, 과시적 소비, 자본주의의 생산체제, 재정과 통화정책, 인플레이션과 실업, 여기에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결혼 경제학처럼 재미있는 주제들을 접할 수 있다.『법정에 선 경제학자들』속에 담긴 열띤 논쟁을 따라가 보자. 어느새 우리는 이 시대에서 직면한 경제문제들에 대해 차근차근 되돌아보거나, 혹은 좀 더 구체적인 대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손에 쥔 자만이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을 사면할 수 있다.

각 Chapter 이야기

1. 인구, 식량, 에너지: [토마스 맬서스] 우울한 예언가의 진실


토마스 맬서스는 ‘인구론’을 통해 인구의 자연 증가는 기하급수적인데, 식량의 생산은 산술급수적이므로, 인간의 빈곤은 자연 법칙의 결과이고,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예측이 빗나가며 많은 이로부터 희대의 멍청이, 인간미가 전혀 없는 정신병자로 평가 받아 왔다. 그의 가설은 진정 틀린 것인가? 그가 우울한 이 이론을 펼친 시대적 상황은 무엇이고 그의 이론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게 된 자본주의의 동력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그에 대한 오해를 풀어 나간다. 아울러 시급한 인류문제인 인구, 식량,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곧 닥칠 100억 인구 시대에 그의 우울한 예견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신 맬서스주의자’로 불리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부르짖는 환경론자들의 입장을 통해 인구, 식량, 에너지 이슈를 다루며 논쟁한다.

2. 세계화의 명암: [데이비드 리카도] 기득권에 저항한 자유무역의 화신

애덤 스미스의 자유주의 경제관을 받아들이면서 국제무역이론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의 의의와 한계를 저개발국, 개발도상국의 입장과 선진국의 입장을 대비하여 살펴본다. 그는 영국의 소비자가 높은 가격으로 곡물을 소비하게 하는 관세(곡물수입을 제한하는 곡물법)는 철폐하고, 지주의 이익을 없애야만 소비자 후생이 커지고 세계 평화가 온다고 믿었다. 자유무역이 평화를 가져온다는 그의 이론은 오늘날의 현실에서도 타당한가? 특히, 그는 각국이 물건을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노동의 상대적 비용으로 비교 우위가 있는 산업에 특화하여 국제 분업을 통하여 각국이 이득을 본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런 세계화는 현대에 와서도 모든 이에게 축복을 주고 있나? 이를 국제경제이론을 펼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치열한 공방을 통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한다.

3. 인간, 시장 그리고 국가: [애덤 스미스] 가슴 따뜻한 민본주의자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한 시장의 원리를 간파한 애덤 스미스는 시장만능주의고 무조건적인 자유방임주의자인가? 그는『국부론』에서 이기심을 강조하면서 보이지 않는 손의 원리에 의하여 시장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반면 전작『도덕감정론』에서는 인간의 이타심과 배려 능력을 강조했다. 그의 사상은 모순된 것인가? 일련의 시장을 중시하는 이론은 그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의 금융위기를 비롯하여 제반 위기에 있어서 애덤 스미스가 살아 있다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애덤 스미스가 바라본 인간, 시장, 국가의 의미를 그의 책『국부론』과『도덕 감정론』을 통하여 철저히 해부함으로써 세간에 있는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킨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현대 경제에 적용하는 데 그의 경제이론과 인간관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다양한 철학자 및 경제학자들과의 논쟁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시장실패와 정부실패를 방지할 수 있을까를 모색한다.

4. 자본주의 생산력과 생산구조: [카알 맑스] 불평등에 저항한 혁명가

자본주의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현실에서 맑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장한 세상은 도래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한낱 헛된 꿈을 좇아간 과대망상증 몽상가인가? 맑스가 주장한 자본주의가 그 내재적 속성으로 반드시 멸망하고 국가가 소멸한다는 그의 ‘과학적 사회주의’의 실체를 그에게 이론적 빌미를 준 ‘공상적 사회주의자’, 헤겔, 다윈 등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아본다. 아울러 현대 산업 사회에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노동 소외,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 저성장의 고착화, 양극화 문제 등을 그의 이론과 대비시켜,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생산력과 생산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한다. 또 맑스 이론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 문제를 살펴보고 우리가 지향해 나갈 방향을 논의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노동과 자본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세우고자 한다.

5. 생산적 복지: [윌리엄 베버리지]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진실

OECD 국가인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평균보다 낮고 복지지출도 하위권이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복지 논쟁이 양극화 이슈와 함께 연일 신문을 장식한다. 나라마다 상이한 조세부담률과 복지의 전통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되는 윌리엄 베버리지가 꿈꾼 세상은 무엇이고 그러한 노력이 세계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었나? 무상의료로 대변되는 그의 보편적 복지제도가 영국병을 만들고, 영국이 IMF에 손을 벌리게 한 것은 사실인가? 신자유주의 사상으로 대별되는 대처주의와 비교해 최근 복지 문제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일련의 유럽재정위기를 파헤친다. 아울러, 선택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하여 생산적 복지의 길로 독자를 안내하고, 윌리엄 베버리지의 보편적 복지제도가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하여 ‘정의란 무엇인가’의 입장으로 찬반 논쟁을 벌인다. 정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칸트, 벤담, 롤즈, 헤겔 등 철학자들은 과연 누구의 편일까?

6. 자본주의와 소비: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 계급의 사치

우리는 최근 불황의 연속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내수를 촉진하기 위하여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자 한다. 반면 소비자는 가처분소득(실소득)이 부족하다고 늘 투덜댄다. 베블런은 자본주의의 불평등이 절정에 달한 시절『유한 계급론』이란 책을 통하여 부의 불공정함과 부자로 대별되는 유한 계급의 과시적 소비의 부당함을 지적한다. 베블런의 부자 소비에 대한 경멸적 사고는 현대 사회에서 소비의 의미와 부를 바라보는 시각차원에서 바람직한가? 그는 종전 ‘나의 소비는 다른 사람의 소비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신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의 사고에 반기를 들고 ‘나의 소비는 다른 사람의 소비에 의존하고 특히 명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허위의식을 자본주의가 조장한다’고 하였다. 그의 소비이론이 가진 타당성 유무와 소비의 다른 반대축인 저축과 자본축적의 문제를 해부한다. 특히, 막스 베버의 프로텐스탄트 윤리와 베르너 좀바르트의 사치에 대한 이해를 대비시켜 현대 사회에서 소비, 저축, 자본축적, 투자의 문제가 각각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독자와 함께 탐구한다.
7. 기업가 정신: [조셉 슘페터] 창조적 파괴의 진가

자본주의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어디에서 찾는 것이 옳은가? 자본주의의 발전의 원동력을 창조적 파괴의 원천인 기업가 정신으로 보고 그 대가로서 누리는 기업가의 독점적 이익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기에 좋은 대기업을 찬양한 슘페터의 이론은 타당한가? 경제학에서 말하는 완전경쟁의 원리와 슘페터의 사고를 대비시켜 독점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찬반양론을 소개한다. ‘규모의 경제’, ‘혁신의 대가’, ‘잠재적 경쟁상태, ‘연구 개발 투자의 중요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등의 문제를 생각하며 슘페터의 이론을 바라보면서 왜 그가 자본주의의 몰락은 '불가피'하며 '필연적'이라고 했는가를 살펴본다. 아울러, 그의 이론에 한계는 없는지를 최근의 사회적기업 가치를 존중하는 학자나 기업가를 등장시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의미를 살펴보고,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8. 재정과 화폐: [존 메이나드 케인즈] 일반이론에 비친 수정자본주의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불확실하고 시장은 변덕스럽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재정정책을 통하여 일자리도 창출하고 복지지출도 늘려야 한다.’ 이것이 대공황 극복에 기여하고 20세기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의 이론이다. 그는 종래 수요와 공급이 자동으로 균형을 이룬다는 신고전파의 주장을 반박하고 실업자가 넘치는 세상, 공급보다 수요가 부족한 세상에 구세주로 등장한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항상 달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1970년대 유가상승으로 물가와 실업률이 함께 오르는 시기에 그의 정책은 무용지물이었으며 한편에서 오늘날 천문학적인 선진국의 국가부채 문제를 볼 때 그가 원인 제공자는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케인즈 이론이 다시 각광을 받지만 선진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 과다한 정부 부채로 정책의 유효성이 약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케인즈와 그의 영원한 맞수 밀턴 프리드만, 하이에크와 케인즈간의 재정 정책과 금융 정책의 유효성 논쟁을 통하여 케인즈의 이론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경제학에서 ‘심리’를 중시한 케인즈의 사상을 프로이트와 대비하여 자본주의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여야 할지를 독자와 탐구한다.

9. 인플레이션과 실업: [윌리엄 빌 필립스]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의 딜레마

경제학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필립스 곡선의 유효성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학자 필립스는 통상 실업률이 높으면 임금이 싸고 물가는 낮다는 경험치를 통해서 영국의 명목임금상승률과 실업률과의 역(-)의 관계를 그래프로 보여주었다. 이후 부침이 있었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를 제시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의 적절한 조합을 이루기 위한 통화 금융 정책을 필립스 곡선을 이용해 실시했다.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함께 늘어나는 상황이 종종 목격되고 필립스 곡선의 유효성에 대한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 일본 아베노믹스 등에서 보듯 각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필립스 곡선을 유효한 정책 수단으로 인정한다. 그 결과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과 그로 인한 신흥국 경제의 불안전성은 가중되었다. 양적완화 정책에 이론적 구실을 준 필립스 곡선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 것인가? 법정에 선 필립스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필립스 곡선의 유효성 논쟁을 케인지언 학파, 통화주의 학파, 합리적 기대가설론자 등과 함께 탐구한다.

10. 결혼 경제학: [게리 베커] 현대 사회와 가족

인간은 항상 이성적이고 합목적적인가? 경제학에서 이는 지고지순한 불멸의 진리인가? 2014년 타계한 게리 베커 교수는 이 원리를 굳게 믿고 ‘경제학의 제국주의’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경제학의 영역을 인간의 삶 모든 부문으로 넓히고자 하였다. 그의 이론은 단순하다. 모든 편익과 비용을 계산하여 우리는 매일 편익이 높은 쪽의 삶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결혼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이 결혼을 하는 이유는, 결혼을 하면 독신으로 있는 것보다 더 높은 효용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의 이론은 과연 옳은가? 최근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일련의 학파가 등장했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합리성은 언제나 제한적이라 인간을 과학적·수학적 합리성에 끼워 맞춰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행동주의 경제학’이다. 게리 베커가 취한 인간의 합리성에 기인한 ‘합리적 선택이론’과 행동경제학의 ‘제한적 합리성 이론’, ‘전망이론’, ‘프레이밍 효과’, ‘소유효과이론’ 등을 이해한 후 독자는 어느 편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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