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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에 부쳐
추천의 글 옮긴이의 글 서론 제1부 _ 가자지구의 현실과 쟁점 1장 _ 가자와 기독교인들 2장 _ 가자 이후의 탈식민화와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 승인 제2부 _ 신학적 응답과 시각의 전환 3장 _ 가자 이후의 신학 4장 _ 중립성을 넘어서 5장 _ 가자 이후, 다시 시내산에 서다 제3부 _ 신학의 교차성 6장 _ 홀로코스트 이후의 신학과 가자 이후의 신학 7장 _ 가자와 글로벌 사우스의 신학적 성찰 8장 _ 기독교 시온주의와 유토피아의 포획 9장 _ 가자와 한국 사이에서 10장 _ 가자: 정의로의 이슬람적 귀환 11장 _ 가자의 집단학살, 신학 그리고 이슬람의 제국적 설교자들 제4부 _ 교회, 신학 그리고 가자 12장 _ 집단학살과 교회학살 13장 _ “성지”, “이방인 시온주의” 그리고 성서 해석의 윤리 14장 _ 사려 깊고, 독립적이며, 진보적인 (팔레스타인만 제외하고) 15장 _ 에큐메니컬 상황에서 반유대주의의 도구화 제5부 _ 저항과 재구상 16장 _ 저항하는 민중의 힘으로서의 투쟁적 희망 17장 _ 추모 속에서, 제국에 맞서 18장 _ 제국은 영혼을 죽일 수 없다 19장 _ 전쟁 시기에 무형문화유산의 보존 맺음말: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으리 참고문헌 엮은이 · 필자 소개 |
Mitri Rah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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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당시 가자 지역의 총인구 150,540명 가운데 기독교인은 1,300명이었다. 나크바(Nakba, 대재앙)는 가자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으며,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넓은 행정 구역(1,110㎢)이자 주요 무역 · 경제 중심지였던 가자 지역은 그해 면적이 절반으로 축소되었고, 1950년에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길이 약 25마일(40km), 폭 4~5마일(6km)에 불과한 360제곱마일 규모의 좁은 지역으로 축소되면서 ‘가자지구’(Gaza Strip)로 불리게 되었다. 가자지구 내 49개의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주민들이 쫓겨나거나 이스라엘 군대에 의해 마을이 파괴되었다. 가자지구 주민 8만 명이 실향민이 되었으며, 가자는 토착 기독교 인구의 3분의 2를 잃었다.
--- p.54 십자가 위에 놓여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그곳의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연속적으로 제국적 지배 아래에서 억압과 폭력을 경험해 왔다. 특히 대등한 주체가 아닌 제국적 권력(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에 의해 점령당하는 경험은 기력을 뺏기는 일이다. 팔레스타인에서의 삶은 육체적으로, 더 나아가 심리적, 정서적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반복해서 직면해 온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성서가 기록된 배경이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십자가의 흔적을 지니고” 살아왔다. 팔레스타인과 십자가는 동의어가 되었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을 찾을 때, 십자가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 p.105 “잔혹성”(brutality)이라는 표현만으로는 한국인들에게 가해진 참혹한 폭력의 규모를 충분히 설명하기에 부족할 수 있다. 오늘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러하듯, 74년 전 한국인들 역시 전쟁의 “불길과 분노”를 온몸으로 겪어야 했다. 미군의 공습과 네이팜 폭격은 평양, 신의주, 원산, 함흥 등 북한의 주요 도시들을 초토화했고,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거의 모든 건물이 파괴된 상태였다. 2000년대 초 공개된 미군 기밀문서에 따르면, 미군은 남한 지역에서도 여성, 아동, 피난민을 포함한 민간인을 고의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살해는 피난민 속에 위장한 공산주의자나 마을에 숨어 있는 반군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공포에 의해 정당화되었다. 미군은 한국인 전체를 제거해야 할 (잠재적) 공산주의 적으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논리는 오늘날 가자에서도 유사하게 작동하고 있다. --- p.259 더 나아가 탐사보도 기자 제러미 스케이힐(Jeremy Scahill)과 라이언 그림(Ryan Grim)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적 공격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타임스」 고위 편집진이 작성해 내부에 회람한 메모를 입수했는데, 이 메모는 기자들에게 “집단학살”, “인종 청소”, “점령지”, “난민 캠프”, 심지어 “팔레스타인”이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가자 내부에서 외국 기자들의 취재를 전면 금지하고, 이스라엘군과의 동행 취재에 동의한 기자들만을 예외로 허용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처럼 명백한 편향과 직무 유기가 누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임스」는 2024년 5월 하마스 공격과 가자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대응을 보도한 공로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 p.388~389 생존자들의 실천은 재난 한가운데서 공동체적 삶의 실천에서 나오는 좋은 삶(Good Living)에 대한 안정되고 연약한 지혜를 형성한다. 스스로를 해방하는 억압당하는 사람들의 이 공동체는 식민적, 영토적 지배의 본질을 넘어서서 다르게 존재하는 방식들의 원천이다. 영토적, 인식론적, 영적 자율성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조직하는 이들이 바로 억압당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자율성은 새로운 세계, 즉 진통을 동반하지만 죽음으로부터 해방과 구원의 세계를 밝히는 메시아적 시간의 수축을 표현하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연다. --- p.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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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선교협의회(이하 CWM)가 수행해 온 작업의 결실이다. … 분별과 급진적 참여(Discernment and Radical Engagement, 이하 DARE) 프로그램을 통해 CWM은 현재의 사회 정치적, 경제적, 생태적 그리고 글로벌 지형 속에서 예언자적 역할을 수행한다. … DARE는 신성, 성서, 전통, 책임, 운명, 관습, 경험, 편견 등을 탐구하고 공유하며, 변혁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 DARE가 CWM의 선교학적 분별에 있어 핵심 우선순위 중 하나인 만큼, 글로벌 DARE 컨퍼런스(Global DARE Conferences)를 통해 나오는 이 일련의 출판물들이 해방과 화해를 향한 선교와 신학 그리고 운동에 영감을 주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 주기를 희망한다! - 금주섭 박사 (세계선교협의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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