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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반도체 산업
머리말 제1부 저무는 인텔의 시대, 멀고 먼 제왕의 귀환 기업 개요_인텔 제1장 정부와 민간의 합동 구제 작전 제2장 실리콘 밸리의 제왕 제3장 끊어질 줄 모르는 악순환의 고리, 기술 경영으로 회귀하다 제2부 AI 패권을 잡은 엔비디아, 왕위에 오른 자가 짊어진 숙명 기업개요_엔비디아 제1장 미국과 중국이 강요하는 선택의 기로 제2장 AI 패권을 구축한 젠슨 황의 법칙 제3장 생성형 AI, 그 너머로 제4장 소리 없이 드리우는 그림자, 왕좌 방어전의 신호탄 제3부 견고한 TSMC, 최첨단 제조를 주도 기업개요_대만반도체제조(TSMC) 제1장 대만의 반도체 방패 제2장 스마트폰도 차량도 AI도 제3장 전설의 남자 장중머우 제4장 세계의 자산 TSMC의 숨은 약점 제4부 메모리 특수를 맞은 삼성과 SK, 반도체 양강 선두 경쟁 기업개요_삼성전자 제1장 다시 시작된 거액의 투자 공세, 서남권에 1,000조 원 투자 제2장 국가의 명운을 짊어진 한국 최대의 재벌 제3장 힘들 때일수록 투자해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위기감 제4장 복병 SK하이닉스, 메모리의 두 강자가 나란히 서다 제5장 지금도 삼성을 괴롭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딜레마 제5부 자립자강을 추진하는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 제1장 중국 공산당이 목표로 하는 반도체 공급망 제2장 중국 반도체 3강, 뒷받침하는 장치 산업 제3장 화웨이 주도의 독자 공급망 제4장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성장시키는 나비효과 제6부 부활을 목표로 하는 일본 제1장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라피더스 시동 제2장 경제산업성의 진두지휘는 헛바퀴만 돌 뿐 제3장 반도체 인재는 세대교체가 될 것인가? 일본의 과제 제7부 국가 유치를 통해 확산으로 제1장 종착역 인도의 발흥 제2장 반도체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 동남아시아 제3장 추락하는 유럽, 보조금을 발판 삼아 부활을 노린다 제4장 5년 만에 100곳을 새로 건설, 국가 개입으로 공급 과잉 우려 맺음말 집필자 일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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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을 경쟁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속내,
반도체 산업에 개입하는 각국 정부의 전략까지 일본경제신문의 반도체 전문 기자들이 실리콘 밸리, 타이베이, 서울, 베이징, 도쿄 등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에서 매일 반도체의 거인들을 밀착 취재하여 써내려 간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 현재 상황이 형성된 배경부터 반도체 산업을 두고 오가는 공방, 국제 정치와 경제에 미칠 영향, 국가와 반도체 기업의 관계 변화를 추적했다. 과거 반도체 제왕이었던 인텔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던 후발 주자 엔비디아로부터 5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고, 기자회견조차 엔비디아 주도로 진행되는 장면은 신구 제왕이 교체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유일의 첨단 반도체 수직통합 기업인 인텔에 약 89억 달러를 출자하여 최대 주주가 된 내막과 립부 탄 CEO에게 사임 압력을 가하는 등 이례적인 미국 정부의 직접 개입 배경과 전말도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이것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컴퓨팅 인프라 계획이다.”라고 했던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제휴의 구조는 결국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가 그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는 구조임을 설명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시니어 펠로우 파울 루 카르방은 “기업들이 서로 자금을 대며 성장을 부풀렸던 닷컴 버블 시대와 비슷한 양상이 이런 순환 거래에서도 나타난다.”라 고 지적했다. 벤더 파이낸스를 떠올리게 하는 이 제휴를 계기로 미국에서는 AI 투자는 버블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짚는다. 정치권과의 관계도 복잡해지고 있다. 2025년 4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미국 워싱턴에 나타났다. 젠슨 황은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이 아니라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고, 트럼프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해 자사에 유리한 사업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로비스트의 모습이었다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빠르게 미국 행정부에 접근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5월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장에 없던 애플 CEO 팀 쿡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고맙다, 젠슨. 팀 쿡은 없지만 당신은 여기에 있다.”며 치하했다. 이런 접근으로 엔비디아가 얻어낸 것은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다. 하지만 이런 로비 활동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025년 4월에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제조 AI 반도체 H20을 규제 대상에 추가했다가 같은 해 7월에는 중국 수출을 인정했는데, 이 뒤에는 중국 수출 허가를 받는 대가로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한 ‘상납금’ 제도가 있었음을 밝힌다. ‘다섯 가지가 부족’한 대만, 자립을 준비하는 중국, ‘세계 3대 AI 강국’을 꿈꾸는 한국이 있는 반도체 지도의 한 면 시장도 큰 변화를 보였다. 2025년, 오랫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지배해 온 거물 삼성의 우위가 뒤집혔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고속 처리 가능한 HBM 개발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선두를 내주게 된 것이었다. 삼성은 종합 반도체 제조업체로 다시 각광을 받을 때가 올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AI를 탑재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10년 안에 모든 사업이 사라진다’는 생각으로 AI로 제품 진부화에 맞서고 있다. 한국어판에는 2012년 모두가 반대하던 적자 기업 하이닉스를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인수하여 14년 뒤 시가총액을 2,000조 원까지 끌어올린 스토리와, 사내에서 냉대받던 HBM 연구팀이 암흑기를 버텨내 성과를 낸 SK하이닉스의 스토리가 추가되었다. HBM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SK의 다음 전략이 무엇인지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한편, 화웨이를 창업한 런정페이 CEO는 서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기워 붙인 옷’에 비유했다고 한다. 어느 한쪽이 찢어지면 이어 붙여야 하는 서구 기술에 의존하는 시스템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스템을 제로부터 구축하고자 한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CANN 플랫폼), 하드웨어까지 중국 기업들(SMIC, CXMT 등)로만 묶어 ‘기워 붙이지 않은 옷’을 만들겠다는 화웨이의 공급망 전술이다. 반도체 제조에서 최강이 된 TSMC에도 과제가 있다. 대 표적으로 대만 경제가 직면한 ‘다섯 가지 부족’이다. 바로 전력, 물, 토지, 현장 작업자, 고급 인재의 부족을 의미한다.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수요의 상당 부분을 떠안고 있는 TSMC의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전력과 물, 토지, 인력 같은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다. 규슈와 비슷한 면적에 인구 약 2,300만 명이 사는 대만 안에서 자원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 산업에 국가가 개입하는 반도체 패권 전쟁! 막대한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인가? 이외에도 부활을 꿈꾸는 일본, 언론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다음으로 산업 집적지로 주목하는 인도, 알려지지 않은 반도체 수출 강국 인도네시아, 막대한 보조금으로 재기를 꿈꾸는 유럽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까지 담겨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이 “만약 신이 다시 기회를 주면서 ARM과 엔비디아 중 어느 쪽을 살지 선택하라고 해도 나는 1초도 망설임 없이 ARM을 고를 것이다.”라고 말한 영국의 ARM도 들여다 본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공급망 혼란을 겪으며 각국이 자체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그 속도가 가속화됐지만 결국 도달하는 곳은 수요에 맞지 않는 생산 설비, 즉 공급 과잉이라고 필진들은 말한다. 그동안은 미국 금융 위기 등 세계적인 불황기가 있었음에도 스마트폰과 서버 등 새로운 수요처가 등장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새로운 요인이 초래하는 수급 변동은 이전의 경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고, 수요 측면에서도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를 창출하는 견인 역할을 할 ‘스마트폰 다음’이 될 신형 단말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의 반도체 산업의 흐름과 미래를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세하고 정확한 리포트가 될 것이며, 주식투자나 비즈니스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