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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와 웹툰 서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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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고

책소개

목차

AI는 서사를 대신할 수 있는가
01 웹툰 서사 구조
02 웹툰 프리프로덕션
03 세계관 요약 프롬프트
04 캐릭터 대사 일관성
05 감정선 중심 서사 구성
06 서사 설계 프롬프트 사고법
07 웹툰 장르와 문화 맥락
08 인간 개입 조건
09 AI가 넘지 못하는 서사의 경계
10 AI 웹툰 서사 방법론

저자 소개 1

상명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영국 킹스턴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만화와 일러스트를 접목시킨 독특한 방식의 작업으로, 방송 일러스트, 웹툰, 웹 삽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경험을 토대로 한 강의를 통해 많은 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대표 저서로 『빛나는 소년 데이빛』, 『어린이를 위한 사랑밭 새벽편지』, 『따뜻한 하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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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31쪽 | 128*188*7mm
ISBN13
9791143019189

책 속으로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프롬프트 작성 요령이 아니다. 창작자 자신이 웹툰 서사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다. AI에 무언가를 요청하기 전에 창작자가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 있다. 내 세계관의 규칙을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내 인물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갖고 있는가. 내 이야기에서 감정은 어디서 쌓이고 어디서 터지는가. 이 세 질문은 앞에서 본 세 기둥을 창작자 자신에게 되돌린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창작자의 손에서 AI는 쓸 만한 도구가 된다. 답하지 못하는 창작자의 손에서 AI는 그를 가장 평균적인 이야기로 끌고 간다. 수업에서 만난 비슷비슷한 결과물들은 도구의 실패가 아니라 질문의 실패였던 셈이다. 도구는 주문받은 스테이크를 구워 줄 수는 있어도, 부위와 굽기를 대신 정해 주지는 못한다.
--- 「01 웹툰 서사 구조」 중에서

창작자는 AI에게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가. 실험의 프롬프트가 하나의 답안이다. 실험에서는 기획서와 함께 세 가지를 지정해 건넸다. 초점, 곧 무엇을 중심에 둘 것인가. 분량, 곧 얼마만큼의 크기로 나올 것인가. 문체, 곧 어떤 얼굴을 하고 나올 것인가. 요컨대 생성의 기준을 미리 건넨 것이다. 이 기준이 없으면 결과는 도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고, 앞에서 보았듯 그 양상도 도구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창작자가 기준을 건네지 않은 채 엔터를 치는 순간, 무엇이 핵심으로 드러날지도 도구의 성향에 크게 좌우된다. 실험이 가르쳐 준 것을 하나 보태면, 지켜야 할 이름들의 목록이다. 이 세계에서 지워지면 이야기가 무너지는 것들, 곧 고유한 개념과 존재와 규칙을 창작자가 먼저 추려서 반드시 유지하라고 명시하는 것이다. 이 목록을 만들려면 창작자는 자기 세계관에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 그 작업이 바로 이 장이 말해 온 창작적 판단이다. 도구가 작품 세계를 이해하도록 준비하는 과정은, 사실 창작자 스스로 자기 세계를 이해하는 훈련인 셈이다.
--- 「03 세계관 요약 프롬프트」 중에서

이 네 요소를 나란히 놓고 보면 공통점이 하나 보인다. 넷 중 어느 것도 도구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부 작품에 대한 지식을 요구한다. 목적을 지시하려면 지금 내 작업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하고, 맥락을 제공하려면 내 작품의 핵심 정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조건을 구체화하려면 내 판단 기준이 서 있어야 하고, 형식을 정하려면 이 결과물이 어느 공정에 쓰일지 알아야 한다. 프롬프트 설계의 원칙이라 불렀지만, 사실은 자기 작품을 아는 상태의 목록인 셈이다.
--- 「06 서사 설계 프롬프트 사고법」 중에서

그렇다면 앞으로 창작자가 집중해야 할 능력도 분명해진다. 심층을 파는 능력이다. 첫째, 자기 작품을 구조로 설명하는 사고의 힘. 이 책의 앞 여섯 장이 다룬 것이고, 세 기둥의 질문에 답하는 훈련으로 길러진다. 둘째, 후보를 심사하는 판단의 힘. 8장의 네 물음이 그 도구이고, 채택과 수정과 기각을 반복할수록 벼려진다. 셋째, 산 것의 저장고를 채우는 일. 읽고 겪고 관찰하고 실패한 시간이 디테일과 밀도와 직관의 원천이 된다. 도구가 벌어 준 시간의 일부를 책상 바깥에 쓰는 것도 저장고를 채우는 투자다. 넷째, 왜를 잃지 않는 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만이 도구의 좋은 제안들 사이에서 표류하지 않는다.
--- 「09 AI가 넘지 못하는 서사의 경계」 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럴듯한 서사와 살아 있는 서사는 같은 것이 아니다

생성형 AI는 세계관을 만들고, 캐릭터의 대사를 쓰며, 장면의 감정선까지 제안한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의 자리는 어디에 남는가. 이 질문에 낙관이나 비관으로 답하지 않고 실제 웹툰 기획 자료를 두 생성형 AI에 입력해 결과를 비교한다. 세계관, 인물의 목소리, 감정이라는 서사의 핵심 요소에서 AI가 어디까지 해내고 어디에서 흔들리는지를 창작자의 눈으로 분석한다. 같은 자료를 받아도 서로 다른 세계를 만들고, 인물의 말투를 평준화하거나 문화적 맥락을 놓치는 차이는 AI 활용에서 중요한 것이 단순한 프롬프트 기술이 아님을 보여 준다. 창작자는 AI가 내놓은 결과를 그대로 받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리고, 어디를 다시 써야 하는지 판단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세계관과 캐릭터, 감정선에서 출발해 프롬프트, 문화, 인간과 AI의 협업, 창작의 경계까지 이어지며 이를 웹툰 제작 방법론으로 정리한다. AI가 서사를 대신할 수 있는지를 묻는 일은 결국 인간이 서사에서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를 묻는 일이다. 도구가 바뀌어도 오래 남는 것은 더 좋은 답보다 이야기를 보는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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