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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예술교육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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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고

책소개

목차

포스트디지털 시대, 예술교육의 질문
01 규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예술
02 잘 본다는 의미
03 알고리즘과 시각 경험의 변화
04 예술교육의 역할 확장
05 AI 예술 활동의 놀이성과 학습성
06 AI 시대의 예술적 천재성
07 배움의 재구성
08 선택에서 시작되는 주체성
09 내러티브와 내적 상상력
10 AI 예술의 교육적 기준

저자 소개 1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기도에서 중등교사로 재직한 후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에서 교육연구관으로 근무하며 국가 교육과정과 학교 체제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초·중등교육과 교육정책 전반을 살피며 교육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왔다. 현재는 한남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미술교육을 가르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교육과정전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현장과 교육정책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예술교육과 인공지능이 만나는 지점에 주목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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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41쪽 | 210*290*7mm
ISBN13
9791143027511

책 속으로

예술은 학생들에게 문제에 대한 답이 하나 이상일 수 있음을 가르친다. 아이즈너는 예술을 통해 촉발되고 발달하며 정교해지는 다양한 사고 형식들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사고 형식이 일상생활의 모호함(ambiguities)과 불확실성(uncertainties)을 다루는 데 더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모호함을 감내하는 능력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생성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배우려는 동기도 강화된다. 예술의 본질적 가치는 정답이 없는 모호한 상황을 견디고 탐색하는 능력을 인간 스스로 기르는 데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감정과 직관에 뿌리를 두는 능력으로 규칙과 데이터에 기반하는 AI가 온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 「01 규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예술」 중에서

현재는 어떤 환경에 얼마나 반복적으로 노출되느냐에 따라 취향과 취미가 달라지는 시대다. 문제는 그 환경 자체가 알고리즘에 의해 설계된다는 점이다. 무엇이 먼저 보이고, 무엇이 사라지며, 어떤 이미지가 다시 등장할지는 개인의 의지가 아닌 기술적 조건이 결정한다.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이미 반응한 것과 유사한 이미지를 반복 노출함으로써, 특정 미적 기준을 암묵적으로 강화시킨다. 이 환경에서 시각 경험은 점차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전환된다. 과거의 시각 경험이 사물을 보고 해석하는 행위였다면, 오늘날의 시각 경험은 시스템이 제공하는 흐름에 반응하는 행위에 가깝다. 개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이미지를 접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이 보는 감각은 점점 약화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 내가 좋다고 느끼는 이미지는 과연 나의 선택인가, 아니면 그렇게 선택하도록 설계된 결과인가.
--- 「03 알고리즘과 시각 경험의 변화」 중에서

천재들이 천재성을 발휘하는 영역은 특별하다. 역사적으로 예술은 그 대표적인 영역이었으며, 예술 천재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창조해 내는 존재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AI가 새로운 이미지와 음악, 문학 작품을 생성하는 오늘날 이러한 정의만으로 예술적 천재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가는 재고해 볼 문제다. 창조하는 생성 능력 자체는 더 이상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 「06 AI 시대의 예술적 천재성」 중에서

학습자의 감각을 확장하는 방식은 매체에 따라 질적으로 달라진다. 미술의 경우 감각의 자극은 매체와의 직접적인 접촉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붓질이 제공하는 감각의 자극과 손으로 흙을 직접 만지는 자극이 다르듯, AI 기반 매체가 제공하는 자극 또한 그 성격과 깊이가 이전의 경험들과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학습자에게 발현되는 내적 상상력 또한 어떤 매체를 통해 어떠한 감각적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그 활성화의 양상과 범위가 달라진다. 특히 AI는 알고리즘 기반의 환경에서 작동하는 만큼 예술교육은 AI가 제공하는 즉각적인 감각 자극이 학습자의 내적 상상력이 발현될 공간을 구조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나아가 학습자가 스스로 ‘내적’이라고 인식하는 상상력 자체도 이미 기술적으로 매개된 경험의 산물일 수 있음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내적 상상력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그것이 어떠한 조건과 맥락 속에서 형성되고 작동하는지를 교육과정 내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함을 의미한다.
--- 「09 내러티브와 내적 상상력」 중에서

출판사 리뷰

AI 시대, 예술교육의 중심은 제작에서 주체성으로 이동한다

AI가 이미지를 만들고 음악과 글을 생성하는 시대에 예술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이 질문을 기술 활용법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과 주체성의 문제로 풀어 간다. 초연결 네트워크와 생성형 AI는 더 많은 정보와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알고리즘이 무엇을 보게 하고 무엇을 선택하게 할지까지 조정한다. 학습자는 자신이 자유롭게 고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설계된 시각 환경 안에서 판단할 수 있다. 그래서 AI 시대 예술교육의 역할을 ‘잘 만드는 법’보다 무엇을 왜 만들고, 어떤 기준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데서 찾는다. 시각 이미지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목적으로 유통되는지, 왜 내 앞에 노출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읽는 시각적 문해력도 중요하게 다룬다. AI는 창작의 조건을 바꾸지만 인간의 경험과 직관,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까지 자동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예술교육은 기술을 배제하는 대신 AI와 협력하면서도 선택과 판단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학습자를 길러야 한다.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어떤 질문과 경험을 거쳐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가 교육의 중심이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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