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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장비 메모하기 자료 생성 |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 연습 1 망라하기 연습 2 질문들 연습 3 움직임을 지도화하기 연습 4 보행과 측량 연습 5 대화 일람표 연습 6 동작과 자세 연습 7 구석구석 연습 8 유연하게 상호 작용 | 관찰자는 세계 밖에 서 있지 않는다 연습 9 만지작 연습 10 인터뷰 연습 11 무리 속으로 연습 12 코스에 주 달기 연습 13 교란하기 편집 작업 | 나만의 관찰법 만들기 연습 14 구획 모니터링 연습 15 테마 편집 연습 16 사물 데이터베이스 만들기 연습 17 관용어 모음 연습 18 수집하고 분류하기 연습 19 여러분 뜻대로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
Nicolas 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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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수록된 연습들은 때로는 기존 연구를, 때로는 내가 새롭게 발견한 내용을 참고하여, 기술 문명의 인류학이랄지 관습의 사회학, 디자인, 자연사, 지리학과 각종 예술 작업을 포함한 복수의 전망을 재설정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첫째, 관점과 단계, 자세의 다각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를테면 프랑시스 퐁주가 말했듯이, 쪼개기를 통해 “가장 두꺼운 사물들”에 다가가는 취지다. 처음에는 별개의 여러 관심 노선에 따라 대상을 쪼개고, 이어서 축적과 비교를 통해 재구성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들의 스펙트럼이 매우 폭넓은 이유다. 무릇 세상사를 관찰한다는 것은 다양한 환경과 문맥에서 그 현존에 주목하는 것이고, 타자와의 관계와 보편성에 눈길을 돌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이 그 안에서 무엇을 말하고, 대상을 어떻게 다루면서 변모시키는지를 파악하는 일이기도 하다. 결국 관찰 행위란 세상이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지를 깨닫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유력한 창조 형식으로서의 관찰을 기술할 것이다. 이 방침에 따라, 취합할 ‘자료’를 간명한 틀로 구체화하는 요령들을 적절히 조합해나갈 것이다. 예컨대 지도를 만드는 법, 목록이나 용어집 형태로 사실을 나열하는 법, 말풍선과 도면 작성, 문단 나누기 등. 나아가 관찰이란, 우리의 감각이나 기억의 허술함을 벗어나 방점을 찍을 만한 일들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을 찾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소 엉뚱해 보일 수도 있는 기발한 행위의 주기적인 권유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지속성 있는 삶의 요령을 구축해보자. 이 책에 수록된 관찰 연습을 몇 주에 걸쳐 진지하게 수행하고 재해석하는 가운데, 여러분은 세상을 지각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울 것이다. --- 「들어가기」 중에서 전체 구성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자료 생성(production)’에서는 실제 관찰의 조건이 발생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예시하면서, 다양한 지침에 따라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둘째 ‘상호 작용(interaction)’에서는 주위의 사물에 물리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감지되는 나와 너의 반응과 변화에 대한 관찰을 연습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첫째 단계의 관찰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 심화할 수 있다. 셋째 ‘편집 작업(compilation)’에서는 앞선 두 단계의 과정에서 터득한 요령과 감각을 자산으로 자기만의 시각과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연습인데, 이는 각 분야에서의 창조 행위를 준비하는 작업일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제안하는 ‘관찰’의 궁극적 의미는 세상 속에 실존하는 방식이다. 개인의 시각에서 다수의 시각까지, 일회성 관찰 행위부터 지속성 있는 관찰 행위까지, 자연 발생적 환경에서부터 연출된 상황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관찰’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행위가 갖는 엄청난 위력의 스펙트럼을 체험할 것이다. 평범한 생활인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직접적이고 충만한 관계를 원하는 모든 이가 이 책의 잠재적 독자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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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은 타고나는 감각과 태도라기보다 훈련하고 습득하는 하나의 기술
관찰은 무엇에 집중할지 선택하고, 조건을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발견한 것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관찰의 규칙이다. 예를 들어 거리를 걸으며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동시에 보는 것과 달리, 사람들이 거리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방식’에 포커스를 맞추면,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사람, 횡단보도 앞에서 발을 움직이는 사람, 카페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이전까지 한 덩어리였던 풍경에서 특정한 패턴이 튀어나온다. 이처럼 관찰이란 우리가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너무 익숙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의 유쾌한 탐험자가 되자! 조르주 페렉의 제안처럼 ‘보통 이하의 것들’의 탐험자가 되어보는 건 무척 소중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큰 사건은 기록된다. 전쟁, 선거, 재난, 혁명. 그러나 우리의 삶 대부분을 구성하는 건 그런 커다란 사건이 아니다. 아침에 컵을 어디에 놓았는지, 사람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무얼 하는지, 길모퉁이의 간판이 어떻게 바뀌는지 같은 것들이다. 관찰은 바로 너무 익숙해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을 되찾는 작업이다. 감각과 상상의 위기, 인간다움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책 〈관찰 연습〉은 어느 날 갑자기 쓴 자기 계발서가 아니다. 인류학자이자 디자인 연구자가 실제로 오랫동안 활용해 온 관찰 방법을 평범한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이다. 인스타그램, 검색, OTT 등 오늘날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많이 보는 것과 잘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무엇이든 대신 보고, 찾고, 만들어주는 시대, 책은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인간다움의 해상도를 높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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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응시하고 싶은 사람, 일상의 조각에서 자기만의 문장을 길어 올리고 싶은 사람,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관찰 연습>은 작지만 성능 좋은 휴대용 매뉴얼이 되어줄 것이다. - 박해천 (디자인 연구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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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길수록 나는 슬며시 자세를 고쳐 앉았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다짐했다. 나와 내 동료들의 관찰법을, 이 책을 발판 삼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 보기로. 그런데 이 책보다 더 잘 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엘레멘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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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은 때로는 거리를 둔 답사, 때로는 역설계, 때로는 문장 수집, 그리고 기타 등등이다. 우리가 어떤 방법을 택하건, 그 작은 시작이 우리를 커다란 변화로 이끌어주리라 확신한다. - 한유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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