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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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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세상의 모든 부모가 읽어야 할 지침서
-평생 사용할 뇌를 쌓아올리는 시기, 10대를 위하여

들어가는 말-믿을 수 없겠지만 외계인은 아닙니다

1장 호르몬은 죄가 없다

방문을 굳게 닫은 아이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

2장 막 출고된 슈퍼카를 길들이는 방법

80% 완성된 뛰어난 뇌, 핵심은 전두엽

3장 뇌의 배선으로 읽는 10대의 특징

못 받아들이고, 못 멈추고, 못 참는 아이의 뇌

4장 공부 머리는 타고난 대로 가지 않는다

13~17세, IQ가 변화하는 일생 최고의 학습기

5장 아이를 위한 수면의 과학

게으른 게 아니라 느린 멜라토닌 분비

6장 위험보다 보상이 먼저 보이는 아이들

기대만으로도 도파민을 터뜨리는 측좌핵

7장 10대의 중독, 잘 배우는 만큼 나쁜 것도 잘 받아들인다

단 한 번만으로도 뇌에 상흔을 남기는 니코틴

8장 아이들은 덜 취하고 더 많이 다친다

기억의 중추 해마를 직접 공격하는 알코올

9장 스트레스에 노출된 뇌는 어떻게 회복하는가

회복탄력성은 학습할 수 있다

10장 ‘마음의 병’의 절반은 10대에 시작된다

사춘기 감정 기복과 정신질환을 구분하는 법

11장 모두가 자식의 스마트폰과 싸우고 있다

중독 물질처럼 보상중추가 관여하는 디지털 자극

12장 아들과 딸의 뇌, 무엇이 다를까

먼저 자라는 딸의 편도체, 늦게 자리 잡는 아들의 집중력

13장 다친 뇌에는 깁스를 할 수 없다

멀쩡해 보여서 더 위험한 성장기 뇌진탕

14장 뇌 과학으로 살펴본 10대의 범죄

성인의 기준으로만 볼 수 없는 아이의 죄와 벌

15장 어엿한 성인의 뇌, 언제쯤 갖추게 될까

20대 중반까지 계속되는 뇌의 마지막 성장

나가는 말-결국 당신과 아이는 한 팀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3

프랜시스 젠슨

관심작가 알림신청
 

Frances E. Jensen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두 아들의 어머니.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 학과장으로 신생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뇌 발달을 깊이 연구해 왔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 보스턴 어린이병원 중개신경과학 책임자이자 뇌전증 연구 책임자, 브리검 여성병원 수석 신경학자 등으로 재직하며 명성을 얻었다. 오랜 연구와 자녀들을 직접 양육하며 겪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공공기관, TEDMED 등에서 강연하며 ‘10대의 뇌’에 대한 통찰을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사고를 치고도 수습할 생각은 없고, 아침마다 잠과 전쟁을 치르며, 스마트폰에만 매달려서 할 일은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두 아들의 어머니.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 학과장으로 신생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뇌 발달을 깊이 연구해 왔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 보스턴 어린이병원 중개신경과학 책임자이자 뇌전증 연구 책임자, 브리검 여성병원 수석 신경학자 등으로 재직하며 명성을 얻었다. 오랜 연구와 자녀들을 직접 양육하며 겪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공공기관, TEDMED 등에서 강연하며 ‘10대의 뇌’에 대한 통찰을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사고를 치고도 수습할 생각은 없고, 아침마다 잠과 전쟁을 치르며, 스마트폰에만 매달려서 할 일은 제쳐두면서도 부모의 사소한 한마디에 불같이 성을 내는 10대들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런 행동에는 의지나 성격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들의 뇌가 성인의 뇌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10대의 뇌』는 신경과학이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서서 사춘기 뇌가 지닌 취약점과 놀라운 잠재력을 낱낱이 보여준다. 최신 뇌 과학 연구와 권위자의 깊이 있는 조언, 풍부한 사례를 담아낸 이 책은 “이제야 비로소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 세계 부모들의 찬사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영미권에서만 30만 부가 판매되었고 전 세계 23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에이미 엘리스 넛

관심작가 알림신청
 

Amy Ellis Nutt

미국의 언론인 겸 작가로, 뉴욕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랐다. 스미스 칼리지에서 영어와 철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과학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1988년부터 일하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뉴저지주 최대의 지역 매체 《스타레저》로 이직했다. 2014년 《워싱턴 포스트》 보건·과학·환경팀에 합류해 4년간 재직하며 신경과학과 정신건강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09년 탐사보도 「우연한 예술가(The Accidental Artist)」로 퓰리처상 특집기사 부문 후보에
미국의 언론인 겸 작가로, 뉴욕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랐다. 스미스 칼리지에서 영어와 철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과학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1988년부터 일하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뉴저지주 최대의 지역 매체 《스타레저》로 이직했다. 2014년 《워싱턴 포스트》 보건·과학·환경팀에 합류해 4년간 재직하며 신경과학과 정신건강에 관한 기사를 썼다.

2009년 탐사보도 「우연한 예술가(The Accidental Artist)」로 퓰리처상 특집기사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1년에는 뉴저지 해안 어선 침몰 사건을 다룬 「레이디메리호의 침몰(The Wreck of the Lady Mary)」로 동일 부문을 수상했다. 하버드 대학교 니먼 펠로십(저널리즘 부문)을 받고, 프린스턴 대학교 언론학 방문 교수와 컬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 겸임 교수로 일했다. 『유리처럼 밝은 그림자(Shadows Bright as Glass)』, 『10대의 뇌(The Teenage Brain)』(공저)를 썼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작 『미국의 광기(American Madness)』(가제)를 통해 미국에서 시행된 정신건강 치료의 역사를 탐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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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사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적어온 과학 노트가 지금까지도 보물1호이며, 번역으로 과학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를 꿈꾼다. 현재 바른번역미디어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지능의 기원』, 『초월하는 뇌』, 『에이지리스』, 『그레인 브레인』, 『동물들처럼』, 『과학이 된 무모한 도전들』, 『암 연대기』, 『이상한 수학책』, 『수학하지 않는 수학』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늙어감의 기술』로 제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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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147*220*30mm
ISBN13
9788901300696

책 속으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거지?’
--- 「첫 문장」 중에서

명심하자. 여러분은 성인이기 때문에 자녀가 만 18세 이하라면 법적으로도 그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 법정에서는 자녀와 관련된 책임을 여러분에게 물을 것이고, 그 연장선에서 여러분이 자녀에게 제공하는 환경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먼저 나서서 주도권을 잡자. 자녀의 뇌가 스스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10대 자녀를 대신해서 생각해주려고 해야 한다. 인간의 뇌에서 자신의 행동을 저울질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마 바로 뒤 전두엽에 있다. 이 영역은 뇌에서 가장 늦게 발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10대 자녀의 뇌가 완전히 배선과 연결을 마치고 스스로 작동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여러분이 10대 자녀의 전두엽이 되어주어야 한다.
--- p.32 「믿을 수 없겠지만 외계인은 아닙니다」 중에서

하지만 청소년의 뇌는 역설 그 자체나 다름없다. 청소년의 뇌는 회백질(뇌의 기본 구성 요소에 해당하는 신경세포)이 흘러넘치지만, 백질(정보가 뇌의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효율적으로 흘러갈 수 있게 돕는 배선)은 부족하다. 그래서 10대의 뇌는 금방 출고된 페라리 자동차와 비슷하다. 당장 어디라도 달려갈 듯하지만 주행 검사를 아직 거치지 않은 상태다. 바꿔 말하면 붕붕 굉음 소리를 울리며 공회전을 하고 있는 상태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다. 이 역설은 결국 혼란스러운 문화적 메시지로 이어진다. 우리는 누군가가 겉모습이 성인 같으면 정신적으로도 성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기 남자아이들은 면도를 하고, 10대 여자아이들은 임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학적으로 보면 모두 전성기, 즉 성인의 세계를 접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 p.50 「막 출고된 슈퍼카를 길들이는 방법」 중에서

도파민은 뇌의 보상회로에서 필수적인 요소인데, ‘난 그것을 꼭 갖고 말겠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경화학물질이다. 이것은 목표 지향적 행동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뇌에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될수록 보상회로도 더욱 활성화되고, 보상회로가 활성화될수록 갈망도 커진다. 식탁, 도박장, 주식시장, 침대 등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일례로 고칼로리 음식이 뇌에서 더욱 많은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왜 그럴까? 고칼로리는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이스크림, 도박, 섹스 등을 갈망할 때 사실 우리는 단것, 돈, 오르가슴을 갈망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저 도파민을 갈망하고 있을 뿐이다.
--- p.84 「뇌의 배선으로 읽는 10대의 특징」 중에서

그런데 학습은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젊은 뇌와 나이 든 뇌는 청각, 시각, 미각, 촉각, 후각 등의 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여 같은 방식으로 학습한다. 감각 정보는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에 의해 전송되어 단기기억으로 임시 저장된다. 이 단기기억 영역은 휘발성이 강하고, 깨어 있는 동안 들어오는 감각 정보를 끊임없이 입력한다. 단기기억 영역에서 처리한 정보는 기존의 기억과 일치하면 불필요하다고 간주되어 폐기된다(뇌 공간은 한계가 있고, 너무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똑같은 두 정보가 공간을 차지하게 놔두지 않는다).
--- p.106 「공부 머리는 타고난 대로 가지 않는다」 중에서

하버드 의과대학과 캐나다 트렌트대학교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기억 응고화가 잠을 자는 동안 두 단계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4 바로 서파수면과 렘수면이다. 10대의 수면 주기 초반에는 뇌가 서파수면 단계로 들어간다. 서파수면은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상태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서파수면이 무려 40%나 줄어든다. 수면 주기 후반에 일어나는 렘수면 동안에는 뇌가 일종의 쇼를 보여준다. 뇌는 학습한 정보를 꿈으로 재연하고 기억 영역에 저장할 수 있도록 정보를 더욱 응고화한다. 10대가 시험 전날 대충 잘 게 아니라, 공부를 하다가 푹 자야 하는 이유다.
--- p.128 「아이를 위한 수면의 과학」 중에서

성인에게 흡연으로 인한 생리학적 결과를 생각해보라고 하면 주로 폐암이나 폐기종 등을 떠올린다. 청소년의 흡연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깊이 알아갈수록 성인의 뇌와 청소년의 뇌는 무척 다르고, 흡연 같은 행동이 10대의 뇌에 미치는 영향 또한 더욱 복잡하며, 그로 인한 결과도 특히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내가 10대의 수면 부족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한 가지는 수면 부족이 흡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더 놀라운 점은 흡연이 ADHD나 기억 손실 등 다양한 인지장애와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10대의 IQ 저하와도 관련 있다는 점이다.
--- p.155 「10대의 중독, 잘 배우는 만큼 나쁜 것도 잘 받아들인다」 중에서

그렇다면 감정의 폭발이나 기복, 혹은 충동적 행동이나 심각한 낙담 상태가 정상적인 10대의 행동인지, 아니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같이 우리가 걱정해야 할 징조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청소년의 발달에서 무엇이 감정이고, 무엇이 감정이 아닌지를 이해해야 한다.
--- p.182 「스트레스에 노출된 뇌는 어떻게 회복하는가」 중에서

예를 들어 항상 함께 있는 10대라고 해도 우울증의 징조를 감지하기 쉽지 않다. 요즘 10대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끼고 살기 때문에 20년 전 10대와 비교하면 방구석에 혼자 틀어박혀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냥 부끄럼 많고 내성적인 청소년과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청소년을 구별하기가 어려워졌다. 또 요즘 청소년들은 예전과 비교하면 단체 활동에 많이 참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10대 자녀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알아내기 무척 까다로워졌다. 정신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하고, 보통은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신질환이 생겼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아낼까? 정신질환을 의심하고 염려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 p.197 「'마음의 병’의 절반은 10대에 시작된다」 중에서

나는 그에게 인터넷 중독은 약물중독과 똑같은 보상중추가 관여하며, 그가 10대였을 때는 중독 전반에 대해 더욱 취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가 인터넷 중독에 빠져든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해주었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가 너무나 힘들게 느껴지던 때에 디지털 세상은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준 것이니 그가 그 부분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결국 그는 아무런 안내도 없이 완전히 혼자서 자아 찾기에 나선 것이다. 청소년의 중독 성향은 무언가를 결정하기 위해 탐색하는 시간에 일어나지만 내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보듯 가상의 세계 안에서 실험하는 시간에도 일어난다. 그 바람에 시각이 왜곡되고 마는 것이다. 그에게는 무엇이 진짜 현실인지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 사회적 고립은 자기 방에서 혼자 디지털 세계를 방황하는 10대에게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 요인이다.
--- p.223 「모두가 자식의 스마트폰과 싸우고 있다」 중에서

자기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포기해야 할 만큼 아이들의 성별 차이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상황에 따라서는 남녀의 차이에 따라 고등학교 학사 과정 변경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피질 양이 정점을 찍는 시기가 2년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인지 발달 수준에 남학생보다 빨리 도달하는 여학생은 어린 나이에는 수학과 과학에서 좀 더 두각을 나타내리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녀 사이에서 나타나는 뇌 변화의 시기, 크기, 속도의 차이와 성호르몬 영향의 차이가 너무 복잡해서 남녀 뇌 기능의 차이에 관한 결론을 이끌어내기가 힘들다. 남녀의 뇌 차이에 대해 책, 기사,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자세히 다루기는 하지만 뇌 발달의 성별 차이와 남녀의 인지 능력의 차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인과관계도 밝혀진 바가 없다.
--- p.61 「아들과 딸의 뇌, 무엇이 다를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얘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걸까?”
두 아들의 엄마이자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찾아낸 답

당연히 숙제를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의 방문을 열자 한숨이 나온다. 아이가 머리에 쓰고 있는 헤드폰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고, 손에 든 스마트폰 화면에는 영상이 켜져 있다. 컴퓨터 화면 구석에서는 메신저 창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동시에 서른두 개쯤 되는 일을 하면서도 아이는 이게 공부하는 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우긴다. 그리고 방에서 나가라고 짜증을 낸다. 우리 집 같은 이 장면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보스턴 어린이병원에서 인간의 뇌 발달을 연구하던 세계적 신경과학자 프랜시스 젠슨 집에서 벌어진 일이다. 시험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큰아들 앤드루의 관심은 운동에 가 있었다. 다음 날 아침까지 내야 할 숙제는 손도 대지 않았고, 숙제에 필요한 책조차 챙겨 오지 않았다. ‘얘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걸까?’ 말 잘 듣고 다정하기 그지없던 큰아들이 하룻밤 사이에 낯선 외계인처럼 변해 있었다.

저자는 더 이상 아동도, 그렇다고 완전한 성인도 아닌 이 ‘10대’라는 특별한 시기의 뇌를 연구하기로 한다. 그러자 그동안 사실인 줄 알고 있었던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나 사춘기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잘못 퍼져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이렇게 연구실과 집에서 얻은 통찰을 학교, 공공기관, TEDMED 등의 강연과 방송을 통해 나누었다. 그 뒤로 부모와 교사, 심지어 10대들에게서도 편지와 이메일이 산더미처럼 쏟아졌다. “제 아들이 너무 쉽게 화를 내요. 자기 주변에 벽을 쌓고는 아예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어떨 때는 외계인이 내 딸의 탈을 쓰고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해요.” 그리고 부모들은 한결같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요?” 『10대의 뇌』는 이 빗발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탄생했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미권에서만 3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23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자녀교육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두 아들을 키우며 저자가 얻은 결론은 분명하다. 10대는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 아니라, 다만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존재일 뿐이다.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학습, 충동, 반항, 수면, 중독…
10대의 뇌, 그 눈부신 가능성과 취약함에 관하여

10대의 뇌는 막 출고된 페라리와 같다. 성능이 너무나 뛰어나서 당장 어디로든 달려갈 듯 으르렁대지만, 주행 검사는 아직 거치지 않은 상태다. 특히 판단하고 충동을 억누르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전두엽은 아직 연결이 엉성해서 제때 멈추지 못한다. 게다가 10대의 뇌는 성인보다 도파민에 민감하게 반응해 보상 회로가 전속력으로 돌아간다. 위험 요소는 흐릿하게 보고, 작은 보상은 아주 달콤하게 인식해서 부모가 보기엔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쉽게 내린다. 부모의 사소한 한마디에 불같이 화를 내는 이유도 명확하다. 분노와 공포 같은 감정을 만들어내는 편도체는 10대에게서 과도하게 활기를 띤다. 하지만 이를 다독여야 할 전두엽의 통제는 아직 느슨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에도 성인보다 훨씬 극단적인 감정으로 반응한다.

아침마다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떨까? 내 아이가 정말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걸까? 10대의 뇌에서는 잠을 부르는 멜라토닌이 성인보다 2시간가량 늦게 분비된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안 자는 게 아니라 못 자는 것으로 봐야 한다. 문제는 잠이 부족하면 낮 동안 배운 내용을 기억으로 굳히는 과정까지 흔들린다는 것이다. 등교 시간을 비롯한 거의 모든 일상이 성인들에게 맞춰 돌아가니, 늦게 잠드는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야 해서 잠이 모자라고, 나아가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이 탓이 아니다.

그렇다고 10대의 뇌가 약점투성이인 것은 아니다. 경험에 따라 스스로를 바꾸는 가소성이 일생 중 정점에 이르러, 반복된 자극이 성인보다 강하고 오래가는 회로로 굳어진다. 만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아이 셋 중 하나는 IQ가 눈에 띄게 오른다. 청소년기가 학습의 골든타임인 이유다. 하지만 잘 배우는 뇌는 나쁜 것도 빨리 배운다. 스마트폰에만 매달려 할 일을 제쳐두는 아이의 뇌에서는 게임과 SNS 알림이 즉각적으로 도파민을 쏟아낸다. 진짜 문제는 같은 자극이 반복될수록 뇌가 더 센 자극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니코틴과 알코올이 성인보다 10대의 뇌에 더 깊고 오래 흔적을 남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 밖에도 저자는 아들과 딸의 뇌 차이,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 정신질환의 신호, 뇌진탕, 청소년 범죄까지 그야말로 10대의 뇌에서 알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룬다. 10대 자녀를 키우며 부모가 마주하는 거의 모든 고민을 뇌 과학의 언어로 차근차근 풀어내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부모를 위한
뇌 과학의 단단한 지침

아이의 뇌를 이해하면 가장 먼저 부모가 달라진다. 누구보다 아이의 뇌를 잘 안다고 믿었던 저자도 아이들 앞에서는 당황하고 걱정 많은 여느 부모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아이를 비웃거나, 못마땅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한 발 물러나 아이의 행동을 뇌의 발달 단계에 비추어 이해하려 했다. 부모의 반응이 달라지자 아이와의 대화도 달라졌다. 아이의 뇌를 이해하는 일이 결국 아이가 자신의 부모를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첫 번째 원칙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10대는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자기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 호기심이 많다. 설명 없이 화를 내며 잔소리를 하면 아이는 더 멀어지고, 부모는 아이의 사정도 모른 채 못마땅한 말만 늘어놓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다. 그러니 행동을 지적할 때는 그 이유를 과학적 사실과 함께 설명해주어야 한다. 어리석은 일을 하고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아이에게 전두엽의 연결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라고 알려주면, 아이는 ‘그래서 내가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거구나’ 하며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아, 몰라” 하고 입을 닫거나 무작정 부모와 대립하는 대신,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스스로 생각하고 대화의 문을 연다. 이렇게 답을 스스로 찾아본 아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탄탄한 어른으로 자란다.

두 번째 원칙은 명확한 한계와 안정된 환경이다. 활기 넘치는 10대의 뇌는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기 어렵다. 그래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나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 같은 기준은 부모가 분명하게 정해주어야 한다. 아이의 뇌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전두엽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삶에 스트레스와 혼란이 적을수록 아이의 삶에도 스트레스와 혼란이 적어진다.
마지막 원칙은 부모가 아이의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역할 모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아무리 산만해 보이는 아이도 부모가 삶의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늘 지켜보며 배운다. 저자는 집에 불이 났던 날 두 아들에게 괜찮다고, 우리 모두 살아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거듭 말해주었다. 그날의 상처는 오히려 가족을 한 팀으로 묶어주었고, 이후 어떤 도전이 찾아와도 함께 이겨내는 힘이 되었다. 그렇게 10대를 통과한 큰아들은 양자물리학을 전공해 박사과정에 진학했고, 둘째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해 뉴욕에서 경영자문가가 되었다.

이 책은 ‘사춘기는 그냥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는 뿌리 깊은 오해를 걷어낸다. 그리고 막막하고 지친 부모들에게 아이의 뇌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부모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또한 부모가 아이를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어엿한 어른으로 자라도록 곁에서 돕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검증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 사춘기 자녀와 함께 사는 부모는 늘 당황스럽고 혼란하다. 하지만 아이도 똑같이 스스로가 혼란스럽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사춘기는 평생 서로에게 상처로 남는 시간이 될 수도, 함께 성장한 추억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부모와 아이는 한 팀이다.

※ 이 책은 2018년에 출간한 『10대의 뇌』의 개정판입니다.

추천평

『10대의 뇌』는 최신 신경학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매우 흥미로운 청소년 뇌 발달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애들 머릿속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녀석들이 저렇게 행동할까?’ 하면서 한숨을 쉬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프랜시스 젠슨은 10대가 반항하고 욕망하고 좌절하고 고민에 휩싸일 때, 그들의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조언한다. - 정재승 (KAIST 교수, 『열두 발자국』 저자)
이제는 생성형 AI가 숙제와 고민 상담, 심지어 친구 역할까지 대신하는 시대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전두엽으로 손쉬운 답과 즉각적인 보상에 이끌리기 쉬운 10대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훈련의 기회를 빼앗는 이 시대적 흐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책은 뇌 과학 전문가 또는 아동 뇌 발달 전문가는 물론이고, 너무나 사랑하지만 어느 날 문득 외계인처럼 낯설어진 자녀를 섬세하게 이해하고 싶은 모든 부모가 곁에 두고 읽을 만한 책이다. - 천근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교수)
놀랍다. 젠슨 박사는 신경과학자 겸 엄마로서 전문성을 살려 청소년 뇌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고, 이것이 청소년을 더욱 잘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생물학적으로 내재된 기회들이 무엇인지도 강조해 보여준다. 놓치지 마시라. - 캐롤 포드 (청소년 건강의료학회 회장,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청소년의학과 임상의)
이 책에서 프랜시스 젠슨은 학문적, 임상적 연구 내용을 기반으로 10대의 뇌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부모나 교사가 양육과 교육을 할 때, 과학적인 이론에 기반한 실용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 진 에만스 (하버드대학교 소아과 교수, 보스턴 어린이병원 청소년분과 임상의)
아이를 키우며 혼란스러웠던 그때, 이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순간들이 분명 있었다. 10대를 이해하기 위한 일종의 교과서, 혹은 커닝페이퍼라 할 수 있는 『10대의 뇌』에서 젠슨은 10대가 외계인이 아니라 다만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뇌 발달에서 대단히 중요한 단계에 있는, 고유의 취약함과 놀라운 강인함으로 가득한 10대라는 시기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 《가디언》
이 책은 10대의 학습 방법, 10대가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한 이유, 적합한 스트레스 대처법, 흔히 겪는 경미한 정신질환, 여자와 남자 청소년 뇌의 생물학적 차이 등 핵심적인 주제들을 쉽게 설명해준다. 나아가 젠슨은 한 사람의 부모로서 다른 부모들에게 이제 곧 성인이 될 자식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신경과학자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프랜시스 젠슨은 10대의 뇌과학이라는 연구 주제를 파고들었고, 결국 부모, 교사, 정책입안자, 그리고 10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흥미롭고 새로운 통찰을 안고 돌아왔다. - 《워싱턴 포스트》
자녀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이면 부모들은 우리 아이 뇌가 어떻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런 고민을 가진 부모들에게 젠슨은 권위 있는 최신 연구 결과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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