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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향한 찬사
여는 말 더 크고, 더 밝고, 더 강력한 자극에 끌리다 1부 식품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1장 비만의 시대에서 놓치고 있는 것 2장 배고픔의 함정 3장 하얀 금이 지배하는 세계 4장 토끼만 먹으면 굶어 죽는다? 5장 스카이다이빙과 소금의 공통점 6장 아마존에서 배우는 건강의 지혜 7장 배고플 걱정 없는 감자 다이어트 8장 다이너마이트에서 다이어트 약까지 2부 포르노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9장 성관계와 맥주병의 마력 10장 황홀로 가는 지름길 11장 기쁨을 주는 식물에 중독되다 12장 도파민의 진실 3부 스크린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13장 가상의 친구, 현실의 친구 14장 무한 스크롤에 빠진 사람들 15장 큰 연못 속 작은 물고기 16장 화장품에서 핵무기까지, 경쟁이 만든 악순환 17장 내추럴과 스테로이드 맺는 말 당신도 집착에 빠질 수 있다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
Nicklas Brend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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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극’이란 동물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대상을 과장한 것이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선택지보다 더 크거나, 더 밝거나, 더 강력한 버전의 자극이다.
--- 「여는 말」 중에서 한쪽에는 당신의 이성과 의지력이, 그리고 한쪽에는 몇 분 만에 600칼로리의 공허한 칼로리(영양은 없고 열량만 높은 식품-옮긴이)를 뚝딱 먹어치우고 싶은 욕망이 맞붙어 싸운다. 어려운 싸움이지만 적어도 공정한 싸움이다. 자신 대 자신의 싸움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실 이 갈등은 결코 혼자서 벌이는 싸움이 아니다. 수천 명의 다른 사람이 이 싸움에 참여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그들은 모두 당신의 적으로 싸움에 참가한다. 과자와 사탕을 제조하는 회사의 목표는 당신이 식료품 수납장에 있는 과자 봉지를 뜯게 만드는 것뿐이다. 따라서 문제는 가공 그 자체가 아니다. 식품을 초자극물로 만드는 것, 즉 뇌에 최대의 보상을 주어 가능한 한 많이 먹게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적을 바탕으로 음식을 가공하는 것이 문제다. --- 「1장 비만의 시대에서 놓치고 있는 것」 중에서 우리가 지방과 설탕의 조합에 왜 이렇게 사족을 못 쓰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지방과 설탕은 자연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다. 자연에서 꿀처럼 당분 함량이 높은 식품도 찾을 수 있고, 견과류처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도 찾을 수 있지만, 둘 다 높은 경우는 보이지 않는다. 완벽한 식품 초자극을 만드는 과정 중에서 이 입맛 최적화 부분을 과학자들은 ‘지복점 찾기’라고 부른다. 지복점이란 실험동물과 인간 참가자 모두에게 최대의 쾌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합을 말한다. 어느 방향으로든 지복점에서 벗어나면(많은 지방/적은 탄수화물 혹은 적은 지방/많은 탄수화물 등) 음식의 매력이 떨어진다. --- 「4장 토끼만 먹으면 굶어 죽는다?」 중에서 처음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몸이 감지하자마자 아드레날린이 폭주할 것이다. 그리고 뇌에서는 엔도르핀이 폭주하면서 황홀감을 더한다. 하지만 스카이다이빙 강사처럼 이런 낙하를 밥 먹듯이 반복하다 보면 몸은 천천히 반응을 줄여나간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스카이다이빙을 아침에 차를 몰고 출근하는 것에 비교하는 날이 찾아온다. 이런 현상을 둔감화라고 하며, 이 책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둔감화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 「5장 스카이다이빙과 소금의 공통점」 중에서 이 반응을 이해하려면 미국 심리학자 켄트 베리지의 연구가 도움이 된다. 베리지는 욕망과 쾌락의 느낌이 사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서로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실 신경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둘은 서로 다르다. 베리지는 ‘원함’과 ‘좋아함’은 같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6 물론 이 두 가지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당신은 아이스크림을 원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사실은 이 둘이서로 완전히 별개일 수도 있음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헤로인 남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처음 몇 번 약물을 투여할 때는 큰 쾌락을 경험한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뇌는 적응하기 마련이고, 사람이 약물을 계속 사용하면 거기서 오는 보상은 줄어든다. 그리고 결국에는 헤로인이 좋은 느낌을 전혀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욕망이 사라지지도 않는다. 반대로 중독이 심해지면서 욕망은 더 커진다. 따라서 남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약물에 대해 절박한 욕망을 경험하면서도 쾌락이나 ‘좋아함’은 전혀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 「12장 도파민의 진실」 중에서 엄청나게 자극적인 틱톡 피드, 컴퓨터 게임, 넷플릭스 시리즈에 한번 익숙해지고 나면, 뇌는 이런 활동들을 기준 삼아 다른 활동에 따라올 보상을 평가한다. 그렇게 되면 인공적으로 설계된 초자극만큼 즉각적인 보상을 주지 못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더 큰 의지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현대인들이 그림 그리기, 악기 배우기, 책 더 많이 읽기 등 자기개발의 목표를 세웠다가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 생각해보라. 이런 것은 모두 예전에는 사람들이 그냥 재미 삼아즐기던 활동들이다. 당신이 200년 전에 살고 있는데 여가 시간을 보낼 방법이 필요했다면, 이런 활동들은 보상이 가장 큰 선택지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활동들이 의지를 필요로 하는 활동의 범주에 속하게 됐다. 현대의 초자극과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 「맺는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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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끊을 수 없는 초가공식품부터 틱톡과 소개팅 어플까지
당신의 일상 속에 만연해 있는 모든 ‘중독’에 관한 가장 시의성 있는 해설 오늘날의 중독은 병원이나 수용 시설에 격리된 특정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SNS 피드, 무심코 넘기는 숏폼의 무한 스크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습관적으로 찾는 자극적인 간식까지 우리의 일상은 이미 치밀하게 설계된 중독의 그물망 속에 놓여 있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취향’이나 ‘자유 의지’라고 믿었던 선택들이 사실은 거대 자본과 알고리즘이 촘촘하게 짠 ‘초자극’에 반응하도록 길들여진 결과임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예를 들어 저자는 현대 식품 산업이 인류가 생존을 위해 가장 먼저 접하는 강력한 보상 체계인 ‘모유’의 비율을 어떻게 복제했는지 폭로한다(4장 토끼만 먹으면 굶어 죽는다?). 식품 과학자들이 인간이 결코 저항할 수 없는 지방과 탄수화물의 완벽한 조합을 찾아내 ‘지복점(bliss point)’을 설계하고 우리의 본능을 정조준했다는 것이다. 식사를 끝냈는데도 감자칩 한 봉지를 뜯는 순간 다 먹을 때까지 멈출 수 없어 죄책감을 가졌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인류의 오래된 본능과 현대의 정교한 기술이 만났을 때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의 욕구를 조종해 이득을 취하는 불합리한 싸움의 실체를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자책에 빠진 우리에게 절망 대신 일상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디를 겨냥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덴마크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중독의 과학 새는 왜 가짜 알을 품고, 인간은 왜 가짜 보상에 끌리는가 저자는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 뇌과학을 종횡무진하며 인간이 왜 이토록 완벽한 '가짜 보상'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어려운 이론을 앞세우기보다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나 우리의 일상 속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중독의 구조를 파헤치고, 이 치명적인 자극들이 탄생한 배후의 산업적 메커니즘까지 추적한다. 이 책에서 인간을 중독에 빠뜨리는 ‘초자극’의 원형으로 제시하는 것은 ‘진짜 알보다 가짜 알에 더 매혹되는 검은머리물떼새’의 사례다(여는 말). 자연의 검은머리물떼새는 자신의 둥지에 있는 알 중 가장 크고 무늬가 선명한 알을 골라 품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 연구자들이 이 본능을 확인하기 위해 진짜 알 옆에 석고로 만든 거대한 가짜 알을 놓아두자, 새들은 자신의 진짜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넋이 나간 듯 가짜 알을 선택했다. 심지어 그 가짜 알이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커서 제대로 품을 수조차 없는데도, 새는 끊임없이 그 위로 기어오르며 과장된 자극에 집착했다. 이처럼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선택지보다 더 크고, 더 밝고, 더 강력한 자극인 ‘초자극’ 앞에서 본능은 너무나 쉽게 굴복하고 만다. 저자는 수백만 년간 생존을 위해 발달해 온 인간의 본능 역시 이 새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현실의 친밀감을 과장한 포르노, 무한 스크롤로 예측 불가능한 정보를 쏟아내는 스마트폰은 모두 현대 산업이 인간의 뇌를 마취시키기 위해 정교하게 만든 ‘현대판 가짜 알’이다. 결핍의 시대에 맞춰 진화한 뇌의 보상 체계가 자연 상태보다 더 크고 강력한 자본주의의 '초자극'에 완벽하게 해킹당한 것이다. 스스로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릴 때 비로소 일상의 통제권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의지만으로 중독을 극복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부수고, 진정한 의미의 회복을 제시하는 데 있다. 우리는 뇌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나약함을 인정해야만 비로소 진화의 유산인 우리 안의 오래된 본능과 전 세계의 천재들이 설계한 정교한 초자극 알고리즘이 맞붙는 이 불공정한 싸움의 실체를 마주할 수 있다. 저자는 “집착은 양날의 검이다. 그것은 우리를 가장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 넣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가장 높은 곳으로 데려다줄 수도 있다”(맺는 말)고 강조한다. 무조건적인 금욕으로 본능과 싸우며 에너지를 소진하는 대신, 그 강력한 몰입의 힘을 삶을 일궈내는 건강한 방향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저자는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사례를 통해 그 구체적인 방향을 보여준다(맺는 말). 라마누잔은 수학 공식에 대한 멈출 수 없는 강박과 집착 덕분에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성취를 이뤄냈다. 이는 중독을 유발하는 몰입의 메커니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렸을 때 발휘되는 놀라운 파급력을 증명한다. 초자극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시대라면, 우리는 이 시스템을 역이용해야 한다. 틱톡만큼이나 흥미롭게 설계된 언어 학습 앱에 빠져들거나, 끊임없이 도파민을 갈구하는 에너지를 창작과 운동, 깊은 관계 맺기로 전환하는 식이다. 중독의 늪으로 끌어내리던 에너지를 삶을 키우는 무기로 바꾸는 것, 이것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처방전이다. 우리를 파괴하던 맹목적인 ‘중독’을 우리를 성장시키는 건강한 ‘몰입’으로 뒤바꿀 때, 우리는 비로소 잃어버렸던 삶의 주도권과 진정한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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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유행 시대’다. 알코올은 말할 것도 없고 도박, 마약, 스마트폰, 게임, 쇼핑까지. 이제는 탄수화물 중독, 운동 중독, 마라톤 중독이라는 말도 낯설지 않다. 온 국민이 중독자가 될 판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모두 병리로 규정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본래 쾌락을 추구하고 반복을 통해 학습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의 뇌가 감당하도록 설계된 자극의 강도를 오늘날의 환경이 한참 넘어섰다는 데 있다. 덴마크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분자생물학자인 니클라스 브렌보르는 이 책에서 그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는 중독을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도덕적 실패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보상 체계, 특히 도파민 시스템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주며, 현대 산업과 플랫폼이 그 취약성을 얼마나 정교하게 공략하고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우리는 약해서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강력한 자극 환경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자극 추구적 삶을 모두 환경 탓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또한 공포를 조장하거나 단순한 절제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대신 우리가 어떻게 ‘과잉 자극’에 길들여지는지 이해하도록 돕고, 자극을 완전히 끊는 대신 그것과 건강한 거리를 두는 방법을 제안한다. 자극이 넘쳐 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비난 대신 통찰을, 절망 대신 방향을 제시한다. 중독을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생물학의 문제로 재해석하는 이 균형 잡힌 시선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관점일 것이다. 자극이 넘치는 시대, 균형과 조화를 통한 삶의 행복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면 어떨까? -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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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중독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이라는 사실이다. 제아무리 결연한 의지를 가져도 이 착각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를 되풀이하게 된다. 그리고 중독은 더 이상 소수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 모습을 바꿔가며 우리의 삶에 성공적으로 침투한 지 오래다. 스마트폰, 그 안의 소셜미디어와 숏폼 영상들, 매일 만나는 초가공식품들……. 이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중독을 치료하는 나 역시 일상 속에서 매일 패배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 책은 중독이 왜 의지의 문제가 아닌지, 세계적 기업들이 만들어낸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 갇힌 우리가 얼마나 일방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불합리한 싸움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애당초 중독 치료의 목표 지점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수 없이 거대한 상대의 정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한 뒤 현명하게 도망쳐 다니는 사람들이 삶을 회복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 단계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머리 아프게 복잡한 뇌과학의 문턱이 다소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최고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 그간 만나본 그 어떤 관련 서적보다 재미있고 친절하게 전문적 지식을 풀어낸 이 책을 읽는 동안 스마트폰을 멀리할 수 있었으니까. - 김지용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튜브 ?뇌부자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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