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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동네 이발사에게 보낸 편지 6
PART 1 기도의 역사: 수도원에서 거실로 ------- 19 1장 새벽 두 시, 수도원 종이 울린다 20 2장 세 시간 기도, 진실과 거짓 34 3장 두려운 하나님에서 자비의 아버지에게로 48 PART 2 루터의 묵상법: 세 겹의 길 -------- 67 4장 기도: 성령을 보내 달라는 간구 68 5장 묵상: 소리 내어 말씀 읽기 84 6장 시련: 삶에서 작동하는 말씀 98 7장 네 겹 기도법: 이발사에게 보낸 실전 매뉴얼 116 PART 3 루터의 기도가 만나는 오늘 -------- 135 8장 왜 루터는 관상기도와 결별했는가 136 9장 통성기도와 큐티 사이에서 152 10장 성경으로 기도하기: 주기도문, 시편, 사도신조 171 11장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교회력으로 숨 쉬는 기도 191 12장 재난 앞에서 드리는 기도: 흑사병에서 팬데믹까지 209 PART 4 명화로 읽는 기도의 풍경 ------- 227 13장 크라나흐,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228 14장 멜쳐스, 설교에서 듣는 기도로 249 에필로그 단순하고 오래된 길 위에 268 주 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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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에게 기도의 주춧돌은 언제나 말씀이었고, 십계명과 사도신조와 주기도와 시편이 곧 기도의 발판이었다. 기도가 말씀과 만날 때 비로소 기도가 된다는 이 단순하고도 근본적인 통찰이 루터 묵상법의 전부다.
--- p.44 종교개혁이 되찾아 준 기도는 잘 다듬은 문장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며 건네는 서툰 말이었다. 기도의 자리에 앉을 자격은 기도자의 능수능란함이 아니다. 오직 우리를 자녀로 부르신 그분의 약속에 있다. --- p.64 눈을 열어 달라던 다윗의 빈손과 목마른 자를 향한 예수의 부르심이 만나는 그 한 점은 자기 무능을 인정하며 손을 펴는 곳이고, 빈손으로 말씀 앞에 서는 곳이며, 목마름을 자기 자격으로 들고 나아가는 사람의 자리다. --- p.77 독일어 전집 서문에서 루터는 ‘신학자를 만드는 것은 책을 읽거나 머리로 사변하는 일이 아니라 시련을 통과하며 말씀을 붙드는 과정’이라고 못 박는다. --- p.101 십자가 신학이란 하나님이 보이는 것의 반대편에서 자기를 드러내신다는 통찰이다. 하나님의 강함은 약함 가운데 숨어 있고, 그분의 영광은 비천함 가운데 감추어져 있다. --- p.111 종교개혁의 격랑을 모두 통과한 노년의 루터조차 기도 앞에서는 자신을 늘 처음 배우는 사람으로 여겼다. --- p.129 루터가 관상기도와 결별한 것은 누구 말대로 르네상스 철학의 영향 때문도 아니고, 기도의 신비적 차원 자체를 부정해서도 아니다. 그 이유는 종교개혁 신학의 핵심 통찰인 칭의론적 사고가 기도의 영역에까지 관통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p.140 비우지 않고 채워지는 것, 올라가지 않고 내려오시는 분을 맞이하는 것. 이 차이는 미묘해 보여도 기도의 실천에서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을 만들어 낸다. --- p.144 칼 홀이 루터 신학의 교리적 핵심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라는 명제로 집약해 냈다면, 니콜은 그 명제가 삶 안에서 실현되는 방식이 바로 이 반복적 묵상 실천이었음을 보여주었다. --- p.203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라고 썼다. 기도의 언어로 옮기면, 보는 것이 곧 기도라는 말이다. 크라나흐는 이 한 구절을 평생에 걸쳐 그린 화가였다. --- p.245 수도원의 담장 안에서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이발소에서도, 거실에서도,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열린 길이다. 500년 전 비텐베르크의 이발사가 그 길의 입구에 섰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같은 입구 앞에 서 있다. 페터의 질문이 우리의 질문이다. --- p.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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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중에서
신학 논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발사에게 편지를 쓰는 루터의 모습, 그것이 이 책의 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리의 정밀한 논증보다 삶의 자리에서 기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고, 기도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기도의 경험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긴 호흡의 글을 쓰고 싶었다. 루터가 페터에게 그랬듯이, 이 책도 기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