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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머글을 위한 호그와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그리핀도르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 1장 해리 포터, 그 용기의 비결 2장 더즐리 부부와 자기기만적인 삶 3장 볼드모트의 추종자들, 말포이의 패거리, 해그리드의 친구들 :좋은 우정 Vs 타락한 우정 4장 마법세계의 페미니즘과 기회의 평등 후플푸프 성실한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 5장 천당과 지옥, 그리고 해리 포터 6장 용서받지 못할 저주 :과학기술의 윤리 7장 소망의 거울 :겉모습과 진실의 차이 8장 집요정 크리처의 눈물 :차별, 무관심, 그리고 사회 정의 슬리데린 야망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 9장 슬리데린이 호그와트에 있는 이유 :야망도 미덕일까? 10장 ‘악’의 존재와 삶의 선택 11장 볼드모트와 보이티우스 :악의 자기 파괴적 결과 12장 마법과 머글, 그리고 도덕적 상상력 래번클로 지혜로운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 13장 9와 4분의 3번 승강장으로 가는 길 :다른 세계가 있을까? 14장 시간여행으로 진실을 돌이킬 수 있을까? 15장 유령 빈스 교수와 목이 달랑달랑한 닉 :육체와 영혼, 그리고 개인의 정체성 16장 트릴로니의 예언 :운명인가 자유 의지인가 부록 전직교수들의 어록 |
Tom Mo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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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와 함께 철학을!
해리 포터는 전세계 수천만의 독자에게 마법을 걸었다. 이제 ‘호그와트’나 ‘퀴디치’와 같은 단어들은 세계 전역에서 보통명사처럼 사용되면서 상상 세계의 한 부분을 어엿하게 차지하고 마법의 주문을 만들어낸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대중적으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문학 평론가와 학계도 어느덧 이 시리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학술대회 중 하나였던 〈님부스(해리 포터에 나오는 요술 지팡이의 기종 중 하나) 2003〉은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열렸다. 문학, 문화, 철학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이 ‘해리 포터 심포지엄’에서는 정의, 도덕의식의 발달, 여성의 역할, 용기 등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학술 대회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따라서 이제 독자들은 해리 포터의 길고 험난한 모험에 무언가 더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법 세계의 좀 더 뜻 깊은 진실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손에 쥔 이상 당신이 꼭 호그와트 도서관 출입증을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 순간 이동 자격증도 필요 없으며, 투명 망토를 입고 몰래 그곳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열일곱 명의 유쾌하고도 호기심 많은 철학자들이 머글을 위한 호그와트를 열었기 때문이다. 친절하면서 해학이 넘치는 그들의 강의를 듣다 보면 철학은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와 미소 짓고 있다. 경이로움은 철학의 출발점 이미 널리 알려졌듯이, 『해리 포터』시리즈 1권의 제목은 『해리 포터와 철학자의 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면서 철학자가 ‘마법사’로 돌변했다. 철학이란 단어가 미국인들에게는 난해한 것이란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철학은 어려운 고담준론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제 『해리 포터 철학 교실 』에서 철학은 본래의 의미, 즉 애지(愛知=지혜에 대한 사랑)의 학문이란 뜻을 되찾는 듯하다. 지혜를 어렵게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보통 사람이 그 지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플라톤은 “철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어린아이에게는 철학적 호기심을 구태여 가르칠 필요가 없다. 철학적 호기심은 자연스레 생긴다. 우리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주변 세계와 신비로운 현상들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 누가 신을 만들었을까? 최근 들어 해리 포터 시리즈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경이로움을 일깨워준 대중 문학은 없었다. 다시 말해 해리 포터 시리즈는 플라톤이 말한바 철학을 시작하게 해주는 매우 강력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가진 이와 같은 중대한 의미를 발견한 열일곱 명의 철학교수들이 『해리 포터 철학 교실 』을 통해 우리에게 철학으로의 초대장을 던졌다. 모두가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인 그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해리 포터를 분석하면서, 그것이 가진 대중적, 문화적, 철학적 의미를 명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산책하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에서 우리는 혼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철학적 의미들을 발견하게 되고, 이제 해리 포터는 철학의 전반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로드맵이 되어 준다. 『해리 포터 철학 교실 』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 ‘용기’, ‘지혜’, ‘성실’, ‘야망’ 같은 덕목들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특히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들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의 성공적인 운영에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들이다. 해리 포터가 다니는 마법 학교인 ‘호그와트’의 네 기숙사들은 바로 이러한 덕목 중 하나씩을 각각 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첫날, ‘마법의 분류 모자’에 의해 자신이 들어갈 기숙사를 배정받는다. 『해리 포터 철학 교실 』에서도 호그와트와 마찬가지로 철학을 주요 덕목에 따라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관련된 철학적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먼저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인 ‘그리핀도르’에서는 주로 용기와 우정, 그리고 남녀의 문제를 다룬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진정한 용기란 무엇이며 어디서 나오는가. * 좋은 우정과 타락한 우정의 차이는 무엇인가. * 남자는 이성적이고 여자는 감정적인가? 다음으로 ‘성실한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인 ‘후플푸프’에서는 죽음의 문제와 신, 그리고 사회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 신은 존재하는가. * 차별이나 편견은 왜 나쁜가. * 타인에 대한 무관심도 나쁜 행동일까? ‘야망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인 ‘슬리데린’은 주로선과 악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 야망도 미덕일까? *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 ‘래번클로’에서는 형이상학에 관련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질문들을 다룬다. * 우리가 모르는 다른 세계가 있을까? * 시간 여행으로 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 있을까? * 육체와 영혼이 분리될 수 있을까? * 인간의 운명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일까? 머글을 위한 호그와트로의 초대 철학자 헤겔은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야 날개를 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신은 행운아이다. 당신의 부엉이가 이미 당신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머글을 위한 호그와트’에 당신을 개인적으로 초대하는 이 책이 바로 미네르바의 부엉이이다. 여기에서 당신도 철학의 마법을 배우고 철학의 매력을 즐기면서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되찾을 수 있다. 빨간 봉투에 담긴 호울러*를 받고 싶지 않다면 입학식이 열리는 대연회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라! 다른 학생들은 이미 연회장에 도착했고, 선생님들은 의자에 앉아 계신다. 마법의 분류 모자가 곧 노래를 부르려 한다. * 호울러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꾸짖는 일종의 경고성 마법 편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