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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텍처; 땅의 플랫폼
물·길·풍경·랜드마크로 읽는 문화의 중첩과 도시 진화
효형출판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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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도시는 어떻게 플랫폼이 되는가 7

1장 물과 정주

1-1 물이 말라 사라진 문명: 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12
1-2 강 유역의 상징적 문명: 피라미드와 둑길 15
1-3 상하수도의 배치: 로마의 수도교와 클로아카 막시마 19
1-4 팬데믹에 대응한 운하: 밀라노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상도시 24
1-5 사막의 물: 오아시스 정주에서 마스다르 시티까지 29
1-6 치수와 이수: 중국의 대운하와 남수북조 34
1-7 혁명과 문화를 만든 하수도: 파리의 지하 인프라 39
1-8 아프리카의 물 전쟁: 나일강 삼각주와 아스완 댐 42
1-9 바다를 길로 만든 나라: 네덜란드의 수로와 신용 46
1-10 거꾸로 흐르는 물길: 시카고강 51

2장 길과 도시

2-1 길의 시작 58
2-2 정복의 길: 알렉산드로스와 칭기즈 칸의 원정로 62
2-3 확장의 길: 그리스·로마와 중국의 격자도시 66
2-4 순례의 길: 지중해와 필그림 루트 70
2-5 시장의 길: 이스탄불과 신장위구르의 바자르 75
2-6 파리의 대로: 폐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너른 길 79
2-7 루트 66: 미국 도로의 낭만 83
2-8 기찻길 옆의 틈: 인프라텍처의 전조 87
2-9 걷는 길의 회복: 종묘 앞 녹지 논쟁 93
2-10 포뮬러 원 서킷 98

3장 자연과 도시

3-1 바빌론 공중정원: 최초의 인공 낙원 106
3-2 알람브라: 천국의 정원 110
3-3 베르사유 정원: 절대군주는 왜 정원을 만들었나 115
3-4 메트로폴리스 런던: 공원의 탄생 120
3-5 파리의 도시혁명: 녹색 아방가르드 124
3-6 센트럴 파크: 도시공원의 완성 128
3-7 라 빌레트 공원: 도시=건축=자연 132
3-8 가스 웍스 파크와 뒤스부르크 노르트: 산업유산의 재탄생 136
3-9 녹색과 회색의 이중주: 기반시설 위의 공원들 140
3-10 기후변화 시대의 풍경: 유콩지엔의 스폰지 시티 145

4장 인프라텍처의 풍경

4-1 빌라 로툰다: 이상적 빌라와 헛간 150
4-2 베키오 다리: 다리인가, 상가인가 154
4-3 코리칸차: 유적인가, 교회인가 157
4-4 기찻길 위의 도시: 허드슨 야드와 킹스크로스 162
4-5 서울의 물길과 미완의 인프라: 4대강 사업 170
4-6 호수 아래 숨은 발전소: 스위스의 지하 수력발전 176
4-7 해저 인프라, 베네치아 모세 프로젝트의 교훈 183
4-8 찻길 없는 바르셀로나의 스마트시티 & 22@ 혁신지구 187
4-9 인프라 패권 경쟁: 하늘길과 일대일로 191
4-10 빅테크와 올드타운: 시애틀·런던·뉴욕 197

5장 인프라가 되는 랜드마크

5-1 일본: 호류지 목탑과 도쿄 스카이트리 210
5-2 상하이: 하이파이 스타일의 마천루 숲 219
5-3 싱가포르: 푸른 도시로의 청사진 230
5-4 두바이: 사막에 생명을 불어넣는 상상 240
5-5 라스베이거스: 환상도시에서 건축도시로 248
5-6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해양의 낭만 256
5-7 토템 같은 마천루: 거킨 빌딩과 글로리스 타워 268
5-8 에펠탑: 낯선 기술의 빛나는 상징 281
5-9 교회와 절: 순례와 관광 사이 291
5-10 그라운드 제로: 상실을 기억하는 랜드마크 307

에필로그 : 낮고 깊은 도시 318
참고문헌 323
사진 출처 324

저자 소개 2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설계와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22세기 건축, 21세기 건축으로 미래를 보다』, 『랜드마크; 도시들 경쟁하다』, 『파빌리온, 도시에 감정을 채우다』(공저), 『전환기의 한국 건축과 4.3그룹』(공저)이 있으며, 『표면으로 읽는 건축』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총괄건축가로 활동하며,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수상레포츠센터’의 설계 작업을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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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건축?도시?조경의 접점을 연구하고 있으며, 실무와 이론의 영역에서의 실천적 작업을 진행해 나아가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조경과 건축을 함께 공부하였고 하버드 GSD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SWA Group에서 설계실무를 수행하였고 USC 건축대학원의 교수진으로 강의를 했다. 국내에서는 광화문광장?파리공원 재설계?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역서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있으며,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조경계획론』, 『도시설계의 이해』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건축?도시?조경의 접점을 연구하고 있으며, 실무와 이론의 영역에서의 실천적 작업을 진행해 나아가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조경과 건축을 함께 공부하였고 하버드 GSD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SWA Group에서 설계실무를 수행하였고 USC 건축대학원의 교수진으로 강의를 했다. 국내에서는 광화문광장?파리공원 재설계?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역서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있으며,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조경계획론』, 『도시설계의 이해』를 비롯한 다수의 공저 및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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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73*225*25mm
ISBN13
9788958722533

책 속으로

건축과 토목, 예술과 기술, 자연과 도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이 아니라 ‘의미 충만한 장소 경험phénomène saturé’을 만들어내는 걸 뜻한다.
--- p.8, ‘프롤로그: 도시는 어떻게 플랫폼이 되는가’

로마 역사에서 쇠퇴·기근·역병과 같은 많은 사건은 가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설명된다. 특히 3세기에서 5세기에 이르는 로마 제국 쇠퇴와 멸망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장기적으로 지속된 건조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 p.23, ‘상하수도의 배치: 로마의 수도교와 클로아카 막시마’

희귀한 수자원은 때때로 포가라foggara라고 불리는 지하 배수 터널을 통해 재활용되었다. 이 방식은 수천 년 전부터 사용된 기술로 신장위구르에서 이란·스페인·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활용되었다.
--- p.30, ‘사막의 물: 오아시스 정주에서 마스다르 시티까지’

그렇다면 길의 끝은 머무름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세대가 부담 없이 조우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이 필요하다. 길과 사유지 사이의 중간 영역이 더욱 창의적이고 풍부하게 디자인된다면 길의 끝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p.61, ‘길의 시작’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고행의 길은 바랄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예수의 수난을 따르고자 했던 교회의 노력 속에서 세계 곳곳에 재현되었다. 이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대체 장소를 만드는 행위 또한 곧 길과 장소를 창조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다만 그 의미가 상실된 채 형식만 복제된 길은 결국 신심의 공간이 아니라 테마파크의 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시사한다.
--- p.74, ‘순례의 길: 지중해와 필그림 루트’

단순한 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루트 66은 ’세인트루이스’나 ’오클라호마 시티’처럼 100여 곡이 넘는 팝송의 가사에 등장했고, TV 드라마와 쇼의 제목이 되기도 했다.
--- p.85, ‘루트 66: 복고풍 길의 낭만’

기찻길 옆 개발은 대체로 선형의 긴 건물을 만들어내는 특징을 지닌다. 나아가 어느 시점에는 기찻길 전체를 덮어 선상 역사나 복합 건축물을 조성하는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뉴욕의 허드슨 야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 p.95, ‘기찻길 옆의 틈: 인프라텍처의 전조’

프로미나드 플랑테의 상부는 산책로와 정원으로 조성되었고, 하부 아치 공간은 예술가와 수공업자들의 작업실 및 상점으로 활용되면서 입체적인 도시공간으로 재생되었다. 프로미나드 플랑테는 도시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를 공공공간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으며, 이후 세계 여러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미쳤다.
--- p.93, ‘걷는 길의 회복: 종묘 앞 녹지 논쟁’

라 빌레트가 센트럴 파크를 대체하지는 못했지만, 1983년 이후 새롭게 만들어진 현대 공원들은 더 이상
센트럴 파크의 모델만을 따를 수 없게 되었다. 현대의 공원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고, 라 빌레트 공원은 인프라텍처로서 도시·건축·자연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 p.135, ‘라 빌레트 공원: 도시=건축=자연’

우리나라에서도 입체 복합화 프로젝트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여러 사업이 진행되거나 구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공원으로 조성한 경의선숲길이 있다.
--- p.143, ‘녹색과 회색의 이중주: 기반시설 위의 공원들’

어쩌면 자연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지만 미래지향적인 인프라텍처일 수도 있다.
--- p.147, ‘기후변화 시대의 풍경: 유콩지엔의 스폰지 시티’

수변 문화는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활동과 프로그램, 즉 인프라텍처에 대한 상상이 더해질 때 한강의 경험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 p.175, ‘서울의 물길과 미완의 인프라: 4대강 사업’

바르셀로나의 22@ 혁신지구는 기존 산업 건축물도 필요에 따라 보존한다. 완전히 새로운 신도시가 아니라 옛 산업지대의 분위기를 유지한 채 재생된 공간으로 한국의 성수동을 떠올리게 한다.
--- p.188, ‘찻길 없는 바르셀로나의 스마트시티 & 22@ 혁신지구’

무엇이 이들을 끌어당기는가? 가장 단순한 대답은 일자리일 것이다. 메타·아마존·구글·오픈AI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도시에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젊은 인력들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젊은 세대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는 대도시의 매력에 있다.
--- p.204, ‘빅테크와 올드타운: 샌프란시스코·시애틀·런던’

그러나 21세기형 지속가능한 도시는 투자 대상이라기보다는 ‘살고 일하며 쉬는 곳’이다. 두바이에서 배울 점은 이제 도시는 테마주가 되길 포기해야 한다는 것, 즉 저성장·저개발 방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 p.247, ‘두바이: 사막에 생명을 불어넣는 상상’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단지 건물 하나의 아름다움이 아니다. 그것은 건물뿐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도시의 높이와 풍경까지 함께 조율하려 했던 건축가와 건축주의 의지, 그리고 이를 받아들인 시민의 배려까지 포함된 총체적 과정에 있다.
--- p.267,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해양의 낭만’

새로운 장소로의 방문은 항상 공간을 통한 심리적 피드백을 동반한다. 종교 공간은 그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간적 메시지를 진화시키고 있다. --- p.306, ‘교회와 절: 순례와 관광 사이’

드론은 미군 군사기지에서 조종되며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도시를 공격한다. 그렇다면 그라운드 제로는 이러한 유형의 아픔까지 함께 기념할 수 있는가? 뉴욕의 아픔만을 기준으로 하기에는 서로가 잃은 것이 너무 많다.
--- p.316, ‘그라운드 제로: 상실을 기억하는 랜드마크’

인프라텍처는 높은 건축을 위한 개념이 아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자연과 도시를 잇고, 시간을 이어 붙이는 플랫폼이다.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갈 도시 역시 더 높아지기보다 더 깊어져야 한다.
--- p.321, ‘에필로그, 낮고 깊은 도시’

출판사 리뷰

도시를 움직이는 것은
건물과 건물을 잇는 땅이다

건축이 도시의 상징과 가치를 만들어왔다면, 인프라스트럭처는 삶을 지탱하며 도시를 움직여왔다. 저자들은 이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도시공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인프라텍처’라 부른다.
인프라텍처는 인프라에 건축적 디자인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로와 철도, 수로와 공원, 광장과 공터, 건축과 랜드마크가 서로 다른 기능과 시간을 품은 채 하나의 장소를 만들어내는 방식에 주목한다. 기능만 수행하던 인프라가 사람을 머물게 하고 기억하게 하는 장소가 될 때, 인프라는 하나의 ‘땅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문화의 중첩’이다. 도시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대의 흔적과 문화, 건축과 인프라, 자연과 인간의 활동이 땅 위에 켜켜이 쌓이며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 도시의 진화란 과거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과 관계를 연결해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인프라텍처; 땅의 플랫폼』은 도시를 ‘무엇을 더 지을 것인가’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무엇과 무엇을 연결할 것인가, 어디에서 사람이 머물게 할 것인가, 이미 존재하는 땅의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를 묻는다.
이 책은 물과 길, 풍경과 인프라를 다시 읽으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갈 도시의 모습을 새롭게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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