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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_숫자 너머를 읽는 순간, 기업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프롤로그_당신은 이 회사를 제대로 읽고 있습니까? CHAPTER 1. [매출] “이 회사는 무엇으로 먹고사는가?” _기업의 성장을 읽는 눈 1. 매출이 줄어드는데 주가는 사상 최고치 - 테슬라의 역설 2. 쿠팡은 어떻게 적자 기업에서 유통의 정점에 올랐을까? 3. 가격을 지배하는 자, 매출을 지배한다 - 엔비디아 vs. 애플 4. 겨우 2% 남기면서도 최고가 된 코스트코의 계산법 5. 적자 속에서 8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토스의 비밀 6. 메가커피와 스타벅스, 같은 커피 다른 승부 7. 흔들리지 않는 구조의 힘 - 로레알 vs. 아모레퍼시픽 CHAPTER 2. [비용] “돈은 버는데, 왜 남지 않을까?” _앞으로의 변화를 포착하는 단서 1. 매출 4배 늘어난 컬리는 왜 적자가 더 깊어졌을까? 2. 폭리와 혜자를 가르는 착시 - 아웃백 vs. 애슐리 3. 60조 원을 쥐고도 무너진 위워크의 계산 착오 4. 헤이딜러가 매출보다 많은 광고비를 쓰는 이유 5. 정상에서 3년 만에 미끄러진 블랭크의 추락 6. 무신사는 어떻게 홀로 이익을 남길까? CHAPTER 3. [자산과 부채] “안 보이는 위험은 없을까?” _숨은 위험을 감지하는 신호 1. 미국 두부 시장 1위인 풀무원이 위기에 빠진 까닭 2. 몸값 1,500억에서 시가총액 1,000억으로 - 마르디 메크르디 3. 쿠팡은 웃고 건설사는 우는 이유 4. 영업이익 200조 앞둔 SK하이닉스, 투자를 늘리는 이유 5. 부채 하나로 보이는 내년 매출 - 스타벅스와 토스증권 6. 셀트리온 재무제표는 왜 유독 어려운가 CHAPTER 4. [현금흐름] “이익은 나는데, 왜 현금이 없을까?” _기업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 1. 손익계산서가 주장이면, 현금흐름표는 증거다 2. 넷플릭스 vs. 뉴욕타임스, 흑자 뒤에 숨은 현금의 경고 3.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더본코리아와 크래프톤의 속마음 4. CGV는 정말 흑자 전환을 했을까? - 회계가 만든 착시의 함정 CHAPTER 5. [기업가치] “진짜 가진 게 뭘까?” _미래 성장을 내다보는 안목 1. 적자 기업 쿠팡은 어떻게 72조 원이 되었을까? 2. 28배를 원한 매도자, 9배를 부른 매수자 - 공차의 동상이몽 3. 7년 동안 매출은 9배, 몸값은 1.7배 - 배달의민족의 계산서 4. 티니핑은 헬로키티가 될 수 있을까? 5. 불닭 하나가 만든 격차 - 삼양식품 vs. 농심 6. 스페이스X, 우주 AI가 만든 기업가치의 비밀 에필로그_이제 당신의 눈에도 기업의 진짜 실력이 보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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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시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뉴스, 유튜브, SNS, 리포트까지, 기업에 관한 이야기는 넘쳐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래서 이 회사가 진짜 잘되고 있는 건가요?”라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막막합니다.
저는 이것을 ‘데이터 과잉 시대의 정보 빈곤’이라 부릅니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오히려 남의 해석에 더 의존하게 됩니다. 누군가 “이 주식 사세요”라고 하면 솔깃하고, “이 회사 망할 것 같아요”라고 하면 불안해집니다. 내가 직접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판단을 소비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판단 뒤에는 언제나 누군가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스스로 데이터를 읽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힘. 저는 그 핵심이 바로 ‘회계적 사고’라고 믿습니다. 회계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재무제표 보는 법을 익히는 게 아닙니다. 기업이라는 생명체가 어떻게 숨을 쉬고, 어디서 피가 돌고, 어디가 아픈지를 읽어내는 감각을 기르는 일입니다. ---p.5 「들어가는 글」 중에서 우리가 기업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대체로 미래입니다. 앞으로 더 성장할 회사인지, 돈을 잘 벌 수 있을지, 어려운 시기가 와도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야 투자하거나 취업하거나 거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업의 미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자료는 없습니다. 그래도 기업이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냈고,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어디에 돈을 쓰는지 살펴보면 앞으로의 모습을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출발점이 되는 자료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입니다. 이름은 딱딱하지만 각각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손익계산서는 얼마나 벌었는지, 재무상태표는 무엇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갚아야 하는지, 현금흐름표는 실제 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세 가지를 함께 보면 기업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물론 앞으로 성장할 힘이 있는지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pp.13~14 「프롤로그 - 당신은 회사를 제대로 읽고 있습니까?」 중에서 기업을 바라볼 때 흔히 놓치는 기본 공식이 있습니다. 매출은 ‘가격(P)×수량(Q)’이라는 점입니다. 수량이 늘어나도, 가격이 높아져도 매출은 증가합니다. 만약 두 가지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면 그 기업의 성장은 폭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독보적인 경쟁우위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시장에서 그만큼의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지켜낼 단단한 근거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업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경쟁우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는 기업의 장기적인 매출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p.50 「가격을 지배하는 자, 매출을 지배한다-엔비디아 vs. 애플」 중에서 기업의 실적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각종 사건·사고에 따라 여론이 출렁이는 B2C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매출을 꾸준히 키우면서 영업이익까지 안정적으로 지켜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코스트코는 매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에 기계 같다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5개년 손익 추이를 보면,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5~10% 사이의 매출성장률과 87%대의 매출원가율, 3%대의 영업이익률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치 잘 다듬어진 조각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흔들림 없는 이 숫자는 코스트코라는 거대한 기계가 얼마나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코스트코의 숫자가 이토록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본질은 결국 ‘저렴한 가격’에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약 87%의 매출원가율, 즉 13% 내외의 마진율로 매장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재무적으로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수익성마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습니다. 전체 매출액에 포함된 ‘회원제 구독료’를 걷어내야 진짜 수익 구조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p.54 「겨우 2% 남기면서도 최고가 된 코스트코의 계산법」 중에서 헤이딜러는 2021년 말 다수의 벤처캐피털로부터 약 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고로 2021년의 매출액은 약 390억 원이었습니다. 한 해 매출액보다 큰 투자를 유치한 뒤, 이듬해에는 유치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광고선전비로 집행했죠. 그 이후의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인지도 상승이 부른 선순환이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로 이어졌습니다. 헤이딜러는 왜 매출보다 많은 돈을 광고에 쏟아부었을까요? 이제 답은 분명합니다. 변동비가 거의 없는 고정비 중심 사업에서는 손익분기점만 넘어서면 매출이 대부분 이익으로 직결되고, 그 매출의 크기는 결국 인지도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광고비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의 매출을 만들기 위한 ‘투자’였던 셈이죠. 손익계산서만 떼어 보면 509억 원의 광고비는 회사를 적자로 끌어내린 주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비용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7,500억 원짜리 시장의 문을 여는 입장료에 가깝습니다. 김혜수와 한소희가 등장하는 영화 같은 광고가 사치가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베팅이었습니다. ---pp.139~140 「헤이딜러가 매출보다 많은 광고비를 쓰는 이유」 중에서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떠올려보겠습니다. 수십조 원이라는 금액만 보면 과감해 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투자의 크기보다 그 돈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느냐입니다. 공장과 설비는 먼저 돈을 쏟아부어야 하고 회수에는 여러 해가 걸리므로, 새 공장이 가동될 때의 수요와 수익성까지 내다봐야 합니다. 앞으로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 “얼마를 투자하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돈을 들여 얼마나 벌 수 있는가?”, “그 수익은 자금 조달 비용보다 높은가?”를 함께 물어보세요. 자산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산이 벌어들일 이익입니다. ---p.215 「영업이익 200조 앞둔 SK하이닉스, 투자를 늘리는 이유」 중에서 EBITDA 멀티플은 기업이 지닌 사업 구조와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업가치를 억누르는 약점을 극복한다면 밸류에이션은 한 단계 높아질 것입니다. 만약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외에 후속 메가 히트 상품을 내놓거나, 자체 공장 설립 외에 현지 OEM 생산 방식을 적극 도입해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혹은 불닭 IP 라이선스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 상품을 확대해 한계비용이 낮은 수익 구조를 만든다면요? 이러한 가정들이 현실화된다면 삼양식품의 EBITDA 멀티플은 단숨에 5~10배 이상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가 역시 2~3배 이상 뛰어오를 여력이 생길 테고요. 결국 기업을 분석할 때 중요한 것은 현재의 멀티플이 높으냐 낮으냐가 아닙니다. 그 평가를 만들어낸 이유가 무엇이고, 앞으로 그 이유가 달라질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낮은 멀티플이 곧 저평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낮은 평가의 이유가 사라질 수 있는지입니다. 이익이 늘고 지속성과 성장성에 대한 의심까지 해소되면 평가의 배수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영자라면 그 변화를 만들어낼 전략을 세워야 하고, 투자자라면 그 변화가 시작되는 계기를 찾아야 합니다. ---pp.332~333 「불닭 하나가 만든 격차-삼양식품 vs. 농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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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보다 회사를 먼저 보라”
‘재무덕후’ 이재용이 알려주는 숫자로 기업 읽는 법 “이 종목, 지금 사도 될까요?”, “이 회사 주가는 얼마나 오를까요?”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질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주가를 확인하고, 경제 뉴스를 읽고, 전문가의 전망을 찾아본다. 문제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판단이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누구는 매수하라고 하고 누구는 위험하다고 한다. 좋은 뉴스가 나온 날 주가는 떨어지고, 실적이 나빠졌는데도 주가는 치솟는다. 결국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도 “그래서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머니그라피〉·〈언더스탠딩〉 등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누적 조회 수 6,000만 뷰를 기록한 ‘재무덕후’ 이재용 회계사는 이제 질문을 바꾸라고 말한다. “주가가 오를까?”가 아니라 “이 회사는 정말 잘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주가 차트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이 회사가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고객이 계속 늘어날 수 있는지,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도 함께 늘어나는지, 벌어들인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는지를 살펴야 한다. 『재무덕후 이재용의 숫자로 기업 읽기』는 바로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사람들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은 복잡한 회계 지식이 아니라 “왜 이 회사는 잘되고, 저 회사는 어려워지는가”라는 비즈니스의 진짜 이유다. 그래서 이 책에서 숫자는 목적이 아니다. 매출, 비용, 자산과 부채, 현금흐름, 기업가치에 남은 흔적을 따라가며 기업의 사업 구조와 경쟁력, 위험과 미래를 읽어낸다. 저자의 말처럼 “숫자는 수단일 뿐, 목적지는 언제나 ‘비즈니스의 본질’”이다. “이 회사는 무엇으로 먹고사는가?” 매출부터 기업가치까지, 기업의 진짜 실력을 읽는 5가지 도구 테슬라는 자동차 판매와 매출이 줄었는데 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까? 쿠팡은 수년간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어떻게 유통의 정점에 올랐을까? 매출이 4배 가까이 성장한 컬리는 왜 오랫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무신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어떻게 홀로 이익을 남겼을까? 『재무덕후 이재용의 숫자로 기업 읽기』에서 던지는 질문들이다. 저자는 그 답을 찾는 도구를 매출·비용·자산과 부채·현금흐름·기업가치, 5가지로 압축한다. ‘매출’로는 시장의 크기와 가격 결정력을, ‘비용’으로는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이 남는 구조인지를 살핀다. ‘자산과 부채’로는 기업이 어디에 투자하고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 ‘현금흐름’으로는 장부상 이익이 실제 돈으로 들어오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기업가치’로는 지금까지 확인한 성장성과 수익성, 위험을 바탕으로 이 회사의 현재 가격이 무엇을 전제로 하고 있는지 따져본다. 그리고 이 5가지 도구를 실제 기업에 대입한다. 테슬라의 경우, 저자는 현재의 매출이 아니라 앞으로 창출할 수 있는 매출에 주목한다.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보면 테슬라가 겨냥하는 잠재 시장(TAM)은 훨씬 커진다. 다만 잠재 시장의 크기가 곧 기업의 매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지까지 따져봐야 한다. 그렇다면 SK하이닉스는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왜 투자를 더 늘릴까? 2025년 유형자산 투자액은 27조 5,000억 원으로 감가상각비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저자는 이처럼 큰 투자 앞에서 금액 자체보다 ‘그 돈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수익률(ROIC)이 자금조달비용(WACC)을 크게 웃돈다면 더 많은 돈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결국 기업의 투자를 볼 때 중요한 것은 ‘얼마를 쓰는가’가 아니라 ‘그 투자가 앞으로 얼마를 벌어들일 것인가’다. 이처럼 매출 감소나 투자 증가라는 숫자만으로 기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왜 만들어졌고, 앞으로 어떤 숫자로 이어질지를 읽는 일이다. 결국 이 책이 가르치는 것은 복잡한 회계 공식이 아니다. 익숙한 기업들의 ‘진짜 숫자’를 따라가며 “이 회사는 무엇으로 먹고살고, 앞으로도 계속 돈을 벌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법이다. 테슬라부터 쿠팡, 컬리, SK하이닉스까지 30여 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좋은 기업’ 가려내는 법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운 것을 당장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회계 책을 읽고도 막상 새로운 기업의 재무제표를 펼치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막막한 이유는 숫자를 읽는 법은 배웠지만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는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순서를 뒤집었다. 회계 용어보다 기업에 질문하는 법을 먼저 알려준다. “무엇으로 돈을 벌지?”, “고객은 앞으로 더 늘어날까?”, “매출이 커지면 이익도 늘어날까?”, “지금의 성장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지금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라고 묻고, 답을 찾는 데 필요한 숫자를 재무제표에서 꺼내보는 식이다. 재무제표를 비롯한 보고서에 나열된 모든 숫자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무엇 때문에 잘되거나 어려워지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필요한 회계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엔비디아·쿠팡·컬리·SK하이닉스·넷플릭스처럼 익숙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TAM·SAM·SOM, 공헌이익, 영업레버리지, 영업권, 운전자본, DCF, EV/EBITDA 같은 개념이 실제 비즈니스와 연결된다. 낯선 용어가 등장할 때마다 ‘재무덕후 사전’이 의미를 풀어주고, 각 사례의 끝에 실린 ‘재무덕후 한마디’가 긴 분석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판단 기준을 다시 한번 짚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숫자 하나로 모든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기업마다 중요한 숫자는 다르다. 어떤 기업은 고객을 늘리는 일이 중요하고, 어떤 기업은 비용을 줄이는 일이 중요하며, 또 어떤 기업은 대규모 투자가 실제 생산과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하나의 지표로 모든 회사를 줄 세우는 대신 ‘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남의 전망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라” 10년 뒤에도 써먹는 기업을 읽는 힘 투자는 미래를 다루는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재무제표는 없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이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고,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다. 저자는 바로 그 흔적을 제대로 읽으면 기업의 미래를 판단할 근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함께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는 늘었는데 매출이 따라오지 않는지, 매출은 커지는데 이익이 남지 않는지, 이익은 나는데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지 등을 살펴보면 기업이 어디에서 성장하고 어디에서 막히고 있는지가 보인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테슬라와 쿠팡의 주가는 계속 움직일 것이고,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기업과 투자 테마도 등장할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사야 할 종목’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10년 뒤에도 써먹을 수 있는, 기업을 읽는 방법을 익히게 해준다. 경제 기사를 읽을 때 숫자가 눈에 들어오고, 기업의 실적 발표를 보며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누군가 유망 종목을 이야기할 때 그 전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 남의 판단을 소비하는 투자자에서 자신의 기준으로 기업을 읽는 투자자로 바뀌는 것. 『재무덕후 이재용의 숫자로 기업 읽기』가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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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숫자는 많은 것을 말해주지만, 그 숫자만 들여다본다고 기업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재용 회계사는 숫자에서 기업의 사업과 전략을 읽어내고, 복잡한 기업 이야기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언더스탠딩〉에서 확인했던 그의 ‘기업을 읽는 눈’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 이진우 (기자,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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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가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이재용 회계사는 흥미진진한 기업 사례에 숫자라는 강력한 근거와 거침없는 해설을 더함으로써 예외적인 존재가 되었다. 방송에서 검증된 전문성과 유머가 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회계의 대중화를 향한 그의 꾸준한 노력을 응원한다. -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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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익숙한 기업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그 이름 뒤에 숨은 숫자를 한 겹씩 벗겨냅니다. 투자자에게는 판단의 근거를, 창업자에게는 경고를, 직장인에게는 몸담은 회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선사합니다. 읽는 내내 투자자인 저 자신도 위기 신호를 더 일찍 읽었어야 했다고 반성하게 만든 책입니다. -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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