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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앰버
2부 대프니 3부 |
Liv Consta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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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포성 섬유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 못하죠.” 이렇게 말하는 대프니의 파란 눈동자에 분노가 타올랐다. “줄리를 짐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언제나 그 애를 떼어놓고 오라고 다그쳤어요. 줄리가 친구들을 따라다니지 못하게 하라고요. 그 애들은 이해하지 못했어요. 줄리가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 모르고 그 병을 다시는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매 순간이 소중했죠.”
앰버는 몸을 앞으로 기대며 관심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는 내내 대프니의 귀걸이와 팔찌, 매니큐어를 바르고 완벽하게 태닝한 손가락에 낀 다이아몬드 반지 가격을 모두 합하면 얼마일지 계산했다. 마른 55 사이즈 몸에 적어도 십만 달러를 걸치고 다니면서 어린 시절이 슬펐다고 징징거리기나 하다니. 앰버는 하품을 참으며 대프니에게 경직된 미소를 지었다. ---p.12 “와, 정말 아름다워요.” 앰버가 말했다. “그렇죠? 샤를린과 줄리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기에 딱 맞는 곳이에요.” “동생이 왔다면 무척 좋아했을 거예요.” 앰버는 진심이었다. 그녀의 건강한 여동생들은 이런 곳을 상상조차 하지 못할 테니까. 앰버는 바다에서 눈을 떼고 대프니를 보았다. “가족들과 자주 왔겠군요.” “네, 잭슨은 틈만 나면 골프를 치러 와요. 탈룰라와 벨라는 요트, 수영, 테니스 수업을 받고요. 꼬마 운동선수들이랍니다.” 앰버는 아기 때부터 삶의 온갖 좋은 것들을 누리는 이런 세계에서 자라면 느낌이 어떨지 궁금했다. 태어나자마자 제대로 된 사람들을 친구로 사귀고 최고의 학교에서 교육받고 외부인들에게 철저히 가려진 이런 세계에서 자란다면. 문득 슬픔과 질투심이 밀려왔다. p.50 ---p.51 그녀는 눈을 감고 이 방이 자기 방이라면 어떨지 상상하며 잠시 그대로 있었다.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자세히 살펴보자 우아한 탁자 위에 놓인 어린 대프니와 여동생 줄리 사진이 눈에 띄었다. 집 안 곳곳에 놓인 사진 속에서 본 검고 긴 머리에 아몬드 모양의 예쁜 눈을 한 가냘픈 소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앰버는 작은 서랍이 잔뜩 달린 앤티크 장식장 앞으로 갔다. 그리고 서랍 하나를 열어보았다. 레이스 달린 속옷들이 들어있었다. 또 다른 서랍에는 이국적인 향이 나는 비누가 있었다. 다른 서랍도 비슷했다. 모두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보관장을 열자 플러시 목욕수건이 가득 차있었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장 뒤쪽에 놓인 자단나무 상자가 보였다. 앰버는 상자를 꺼내 고리를 풀고 열었다. 상자 안 초록 벨벳 쿠션 위에는 진주로 손잡이가 장식된 작은 권총이 있었다. 그녀는 가만히 총을 들어 총열에 새겨진 ‘YMB’라는 머리글자를 보았다. 왜 총이 여기에 있을까? 그리고 ‘YMB’는 누굴까? p.107 ---p.108 “잠깐만요. 잭슨 선물도 있어요.” 앰버가 말했다. “정말이지 이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앰버가 건네는 꾸러미를 받으며 잭슨이 말했다. 그녀는 포장지를 벗기고 손에 든 책을 바라보는 잭슨을 살폈다. 그는 놀란 얼굴로 앰버를 보았다. 그녀는 처음으로 잭슨이 자신을 제대로 쳐다보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놀랍군요. 이걸 어디에서 찾았어요?” “원래 동굴벽화에 관심이 있었어요. 당신과 대프니가 미술에 대한 안목이 뛰어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래된 책을 취급하는 웹사이트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당신도 관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고서를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을 샅샅이 뒤져 잭슨이 좋아할 만한 F. 윈델스의 『라스코 동굴벽화(The Lascaux Cave Paintings)』를 찾아냈다. 칠십오 달러라는 가격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지만 눈을 딱 감고 거액을 썼다. 라스코 동굴벽화는 일만 칠천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벽화가 그려진 프랑스의 동굴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앰버는 잭슨이 깊은 인상을 받았기를 바랐다. 앰버는 속으로 빙긋 웃었다. 이 책으로 마침내 점수를 얻었다. p.118 ---p.119 잭슨은 이가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으며 보고서를 집어 들더니 휙휙 넘겨보고 나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앰버, 무척 놀랍군요. 이렇게 진취적인 사람인 줄 몰랐어요. 정말 대단한데요?” 앰버는 환하게 웃었다. 배틀리였다면 페이스북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앰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키실 일 더 없으면 이만 가서 일정을 조정할게요.” “고마워요.” 잭슨은 다시 보고서를 살피며 중얼거렸다. 앰버는 잭슨과의 관계가 조금 발전한 것 같았다. 짧은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다리가 얼마나 늘씬한지 잭슨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아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그는 희귀종이었다. 그의 눈은 아내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대프니는 그의 열렬한 사랑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다소 무심한 것 같았다. 앰버는 이 점이 짜증 났다. 그녀가 보기에 대프니는 잭슨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고 그런 대프니는 잭슨의 아내 자격이 없었다. ---p.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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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다시 불러낸 역주행 스릴러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도파민 소설의 원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출간 당시 미국 내셔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1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탁월함과 대중성을 입증한 『마지막 패리시 부인』. 그러나 이 소설의 생명력은 출간 당시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른 뒤 틱톡을 비롯한 SNS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다시 발견되며 또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소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언컨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 ‘서사의 힘’에 있다. 질투와 욕망, 치정과 거짓말, 부와 계급에 대한 동경까지, 저자인 리브 콘스탄틴 자매는 인간의 내밀한 본성을 자극하는 재료들을 거침없이 끌어들여 스토리를 쉴 틈 없이 밀어붙인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 앰버가 대프니의 화려한 삶을 발견하고, 그 세계에 스며들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그녀의 위험한 계획을 지켜보는 공범이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가 모든 것을 다 파악했다고 방심하는 순간,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어 지금까지 보아온 것을 의심하게 만든다. 앞서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과 대사들이 새로운 의미를 얻고,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물들의 얼굴마저 달리 보이게 한다. 비밀 위에 또 다른 비밀을 포개며 이야기를 뒤집는 구성은 ‘딱 한 장만 더’를 반복하게 하고, 결국 마지막 장까지 독자를 끌고 간다. “당신도 누군가의 삶을 탐낸 적이 있는가?” 타인의 것이 자신의 것보다 더 빛나 보일 때, 선망은 어디까지 위험해질 수 있을까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타인의 삶이 부러울 때가 있다. 더 좋은 집, 더 많은 돈, 더 근사한 직업, 더 완벽해 보이는 관계…… 그러나 부러움이 단순한 동경에서 끝나지 않고 ‘저 삶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욕망으로 변하는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바로 그 위험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앰버 패터슨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백만장자인 남편도, 화려한 저택도 아니다. 그녀가 탐내는 것은 대프니 패리시가 누리는 ‘삶 전체’다. 작품 속에서 대프니의 삶은 앰버뿐 아니라 누구라도 한 번쯤 부러워할 법한 모습으로 제시된다. 완벽해 보이는 가족, 경제적 풍요, 아름다운 외모와 사회적 명망 등 앰버의 욕망은 극단적이지만 그 욕망이 향하는 대상만큼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하다. 그러나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동시에 우리가 타인의 삶에 대해 안다고 믿는 것이 얼마나 작은 일부에 불과한지 보여준다. 멀리서 바라본 삶은 완벽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삶을 바라보는 것과 실제로 그 삶을 살아가는 것 사이에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심연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가장 섬뜩한 질문은 ‘앰버는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을까?’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토록 바라던 것을 정말 손에 넣는다면, 그것은 과연 행운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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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데뷔작이다. 독자들은 책 속의 날카로운 반전 하나하나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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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는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이 딱 맞을 것이다.” - 뉴욕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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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책이다.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다." - USA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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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이란 것이 놀랍다. 콘스탄틴 자매는 '흥행 공식'을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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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되감기고 겹쳐지는 정교한 서사를 펼쳐낸다. 비밀 위에 비밀을 하나씩 드러내며, ‘딱 한 장만 더’라는 유혹으로 독자를 밤새도록 붙잡아둔다.” - 카렌 디온느 (《마쉬왕의 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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