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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기담집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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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부다유, 망치를 얻다: 미요시 실록 이야기 / 교고쿠 나쓰히코 번역
2부 이노물괴록 가시와 세이호 지음 / 히가시 마사오 번역·주해
해설 히가시 마사오

저자 소개 3

저이노 부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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稻生武太夫(

이노 부다유는 에도 시대 중기 빈고국 미요시번(지금의 히로시마현 미요시시)의 실존 무사이자, 일본의 유명 괴담집 『이노물괴록稻生物怪錄』의 주인공이다. 괴이 현상을 겪었던 어린 시절 이름은 헤이타로平太郞이며 세간에서는 부다유武太夫로 불렸다. 무사로서 가문을 이을 때 사용한 공식 실명은 이노 마사요시稻生正義다. 이 책에서는 그의 이름으로 가장 널리 불렸던 이노 부다유를 채택했다. 그는 1735년(교호 20) 미요시번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6세 되던 해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집안에서 온갖 요괴와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노 괴담 사건’을 겪었다. 30일 동안 괴현상에 전혀
이노 부다유는 에도 시대 중기 빈고국 미요시번(지금의 히로시마현 미요시시)의 실존 무사이자, 일본의 유명 괴담집 『이노물괴록稻生物怪錄』의 주인공이다. 괴이 현상을 겪었던 어린 시절 이름은 헤이타로平太郞이며 세간에서는 부다유武太夫로 불렸다. 무사로서 가문을 이을 때 사용한 공식 실명은 이노 마사요시稻生正義다. 이 책에서는 그의 이름으로 가장 널리 불렸던 이노 부다유를 채택했다. 그는 1735년(교호 20) 미요시번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6세 되던 해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집안에서 온갖 요괴와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노 괴담 사건’을 겪었다. 30일 동안 괴현상에 전혀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대처하자, 요괴의 수장인 산모토 고로자에몬이 그의 용기를 칭찬하며 증표로 남기고 물러났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미요시번이 폐번되고 히로시마 본번에 흡수된 후, 히로시마번의 무사로서 봉직했다. 번의 무예 교범이나 행정직을 수행하며 평탄한 무사의 삶을 살았다. 1803년(교와 3)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편히가시 마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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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o Higashi,ひがし まさお,東 雅夫

1958년 카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출생. 문학평론가이며, 「환상문학」, 「유(幽)」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2011년 『토오노모노가타리와 괴담의 시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햐쿠모노가타리의 괴담사』, 『문학의 극의는 괴담이다』가 있으며, 편찬서로는 『문호 괴담 걸작선』, 『문호 괴담 주니어 셀렉션』 등 다수 있다. 감수서로는 『괴담 그림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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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유엔제이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시리즈, 〈분실물 가게〉 시리즈,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AI의 모든 것』, 『재미나고 귀여운 만화 따라 그리기』, 『표정 그리는 법』, 『만화 캐릭터 멋지게 그리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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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30*205*20mm
ISBN13
9791169096065

출판사 리뷰

이노 물괴록의 특색

이 책은 일본 요괴 콘텐츠의 효시이자 큰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단순히 소설로 접근하기보다는 그 내력과 확산 과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본 각지에는 오에산大江山의 슈텐도지酒呑童子나 도가쿠시산戶隱山의 귀녀 모미지鬼女紅葉, 히메지姫路의 오사카베히메刑部姬나 나스노那須野의 살생석殺生石, 혹은 오쿠슈奧州의 자시키와라시座敷童子, 오카야마岡山의 마호사마魔法樣, 도쿠시마德島의 야교상夜行さん, 오키나와沖繩의 기지무나キジムナー 등 여러 종류의 요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설과 함께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미요시의 이노 물괴 전승은 이들과 다른 현저한 특색이 있다. 등장하는 요괴들의 독보적인 다양함과 기발한 생태에 관해서는 “개인적 상상력의 영역을 초월한 괴물들의 연회” 또는 “일본 요괴담의 백미”라고 절찬한 민속학자 다니가와 겐이치谷川健一의 비평을 비롯해 많은 찬사가 있다.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근세도 절반이 지난 간엔 2년(1749)이다. 18세기 중엽의 일본은 쇄국의 시기로, 서구에서는 이미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근대화의 물결이 팽배하게 밀려오던 시대였다.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장소, 관계된 인물이 지극히 구체적으로 특정되어 있다. 본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마치 여름방학 일기장처럼 7월 1일부터 30일까지 날짜순으로 날마다 일어난 사건과 관계자의 출입 등이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다. 즉, 시대적 분위기의 판이함으로 현실과의 격리감이 있기도 하지만 등장인물의 사실성으로 인해 실록에 기반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는 것이다.

만나러 갈 수 있는 ‘괴이 전승지’

예를 들어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이노가의 저택(통칭 ‘보리창고 저택’)은 현존하지 않지만 장소는 특정되어 있으며(미요시시 미요시정 1074/현재는 히로시마법무국 미요시지국), 그 터의 한구석에는 쇼와 3년(1928)에 미요시정 상공회가 건립한 멋진 ‘이노 부다유비’가 있다.(이를 통해 당시에 부다유를 알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추측된다.)

또 헤이타로가 올랐던 히구마산도 당시를 짐작케 하는 모습으로 여전히 미요시의 분지와 동서를 흐르는 두 줄기의 강 사이조카와, 고노카와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산꼭대기의 센조지키와 금기의 큰 바위(고고이시神籠石)도 여전히 남아 있다. 그야말로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 아닌 ‘만나러 갈 수 있는 괴이 전승지’라고 할 만하다.

이러한 범상치 않은 구체성이 괴이 현상을 실제로 체험한 이노 헤이타로, 즉 부다유가 틀림없는 실존 인물이라는 역사적 토대라는 점은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노 마사요시, 통칭 부다유(훗날 주자에몬忠左衛門이라고도 불림)는 교호 20년(1735)에 빈고 미요시 번사 이노 부자에몬의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이미 해당 번이 본가인 히로시마번에 병합되었기 때문에 (번사는 미요시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그 사이에 요괴 사건이 일어남), 호레키寶曆 8년(1758)에 다른 번사와 함께 히로시마로 이주했다. 그는 교와享和 3년(1803)에 사망했고, 이노가의 묘소는 히로시마 시내의 혼쇼지本照寺에 있다.

이노 괴이담은 이미 동시대 사람들이 이야기로 즐기며 에마키나 그림책의 형태로 유포되었다고 보이는데, 그 외에도 성인이 된 부다유가 각 지방을 돌아다니는 요괴 헌터가 되어 활약한다는 내용의 야담 등 부헨바나시武辺噺의 인기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후 근대 들어 소설과 희곡 등의 문예작품(후술), 나아가서는 현대의 만화(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나무 망치의 초대木槌の誘い』, 시라야마 노부유키白山宣之의 「헤이타로 괴물 일기平太郎お化け日記」, 스케랏코スケラッコ의
『헤이타로에게 무서운 것은 없어平太郎に怖いものはない』) 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노 기담』은 지금까지 괴담 문화로 볼 때 흔치 않을 정도로 다의적인 해석을 허용하는 텍스트다. 비평적 관점에서 볼 때 첫째, 절대적 타자의 구체화(자기 자신이 아닌 것으로 정의되는 괴물과 귀신), 둘째, 자기 내부에서 비롯되는 주관적 현상(환각, 꿈, 광기 등의 형태를 통해), 셋째, 작가의 메시지와 작가의 의도를 암시하는 상징적 도상학의 한 형태. 따라서 『이노 기담』은 텍스트 자체 내에서 괴물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모호함이 피어날 수 있게 해준, 기담 문화의 중요한 발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읽히고 감상될 자격이 있다.

담력 시험과 저주의 서막

사건의 발단은 에도 시대 중기인 1749년 여름, 16세의 소년 이노 부다유(헤이타로)가 스모 사범인 이웃 사내와 함께 마을 인근의 야마노미사키신사에서 벌인 담력 시험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 신사가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부정한 장소이자 신성하면서도 위험한 곳으로 여겼다. 두 사람은 밤중에 그곳에 찾아가 서로의 용기를 증명하려 했고, 그 금기를 깬 대가는 혹독했다. 신사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헤이타로의 집 주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소리가 맴돌고, 어둠 속에서 서늘한 기운의 그림자가 헤이타로를 엄습하기 시작한다. 이때만 해도 헤이타로와 이웃 및 친지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는 다가올 한 달간의 지옥 같은 고통의 서막에 불과했다.

30일간의 끊이지 않는 괴변의 양상

음력 7월 1일부터 시작된 괴현상은 한 달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강도를 높여갔다. 초기의 징후는 이랬다. 첫날에는 집안 구석에서 기분 나쁜 소음이 들리거나 마룻바닥이 이유 없이 울렁거리는 정도로 시작되었다. 며칠이 지나자 벽에서 붉은 피가 배어 나오는가 하면, 천장에서 물이 새듯 괴이한 액체가 떨어지는 등 일상적인 공간이 서서히 오염되기 시작했다.

보름이 지나면서부터는 현상의 강도가 물리적인 위협으로 치달았다. 방 안 한가운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불덩이가 둥둥 떠다니며 가재도구를 태울 듯 위협했고, 한밤중에는 온 집안이 무너질 듯한 굉음과 함께 수많은 사람의 발소리가 마당을 가득 메웠다.

기상천외한 요괴들의 난동과 군상

7월 중순을 넘어서면 요괴들의 형태와 출현 방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마당에는 신체 일부가 기괴하게 뒤틀린 괴물들이 나타나 가족들을 조롱하듯 서성였고, 방 안의 벽과 장지문 너머로는 피 흘리는 얼굴들이 번갈아 가며 나타났다 사라졌다. 특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의 머리나, 사람을 홀려 제정신을 잃게 만드는 요사스러운 소리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요괴들은 주인공이 잠들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괴롭혔고, 집안은 매일 밤 아수라장이 되었다.

소년 헤이타로의 의연한 대응과 강단

이 가혹한 시련 속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16세 소년 헤이타로의 태도다. 일반적인 공포 소설 속 인물들처럼 겁에 질려 울부짖은 것이 아니었다. 하급 무사의 집안이었던 헤이타로는 두려움에 몸서리치면서도 점차 오기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요괴가 나타나면 칼을 뽑아 들어 마구 베어 넘겼고, 형체가 없는 존재를 향해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고함을 치며 맞섰다.

요괴들은 소년이 도망치거나 굴복하기를 원했으나, 헤이타로의 이러한 강인하고 호전적인 대응은 오히려 요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소년의 의연한 태도는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치거나 집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낼 수 있었던 유일한 방패였다.

30일의 마지막 날이 가까워지면서 괴변은 절정에 달했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한계 상황에 다다랐을 때 마침내 나타난 요괴의 우두머리와 정면으로 대치한 그는 물러서지 않고 담판을 지었다. 7월 30일 밤을 마지막으로 거짓말처럼 모든 기괴한 현상은 사라졌고, 헤이타로의 집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이 사건은 이후 번의 주군에게도 보고되어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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