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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Nieto Gur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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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이베로아메리카 아동·청소년 도서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국제 도서상,
2016 마이애미 쿠아트로가토스재단상 수상작 *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익숙한 상상을 유쾌하게 뒤집은 잠자리 그림책 * “안 뛸래!”라고 말한 네 번째 양이 만든 엉뚱한 소동과 반전 *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숫자와 순서, 반복 구조가 살아 있는 읽기 재미 * 열린 결말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독후 대화를 이끄는 그림책 * 스페인 작가 마르가리타 델 마조와 구리디가 만든 베스트셀러 『양 떼』의 한국어판 『양 떼』 - “안 뛸래!” 한마디로 잠자리 상상이 발칵 뒤집힌 밤 사람마다 자기만의 양 떼가 있습니다. 꼬마 마이크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가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양 떼를 부르면, 양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울타리를 뛰어넘습니다. 첫 번째 양이 폴짝, 두 번째 양이 폴짝, 세 번째 양도 폴짝. 마이크가 잠들 때까지 양들은 차례차례 움직입니다. 양 떼 속에서 사는 일은 쉬워 보입니다. 다른 양들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네 번째 양은 갑자기 줄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난 이제 안 뛸 거야!”라고 딱 잘라 말합니다. 맨날 맨날 똑같은 일이 지겨워졌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양들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순서대로 뛰어야 하는데 네 번째 양이 멈춰 버렸으니, 그다음 양들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양들은 “어서 폴짝 뛰어!”, “줄 서라고!”, “뛰어! 뛰어!” 하고 외치며 우왕좌왕합니다. 하지만 네 번째 양은 계속 “싫어! 싫어!”라고 말합니다. 시간은 째깍째깍 흐르고, 마이크는 말똥말똥 잠들지 못합니다. 바로 그때,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우체부가 아수라장 속으로 들어와 네 번째 양에게 긴급 편지를 전한 것입니다. 보내는 사람은 마이크, 받는 사람은 네 번째 양입니다. 네 번째 양은 편지를 읽고 아무 말 없이 울타리 쪽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멀리 “포오올짝!” 뛰어오릅니다. 어찌나 높고 멀리 뛰었는지, 네 번째 양은 점점 작아지다가 마침내 점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이야기는 끝까지 장난스러운 여운을 남깁니다. 양 떼는 아직도 네 번째 양이 어디로 갔는지, 그 긴급 편지에 무슨 말이 적혀 있었는지 모릅니다. 다만 그날 밤 이후로 마이크가 더 이상 양 떼를 찾지 않고 아주 잘 잔다는 사실만 남습니다. 『양 떼』는 열린 결말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네 번째 양은 어디로 갔을까?”, “편지에는 정말 무엇이 적혀 있었을까?” 같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끕니다. 양을 세면 잠이 온다는 상상을 뒤집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잠자리 반전 그림책 아이들에게 “양을 세면 잠이 온다”는 말은 익숙한 잠자리 상상입니다. 『양 떼』는 바로 그 익숙한 상상을 뒤집습니다. 양들이 차례차례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마이크가 잠들 수 있는데, 어느 날 네 번째 양이 “안 뛸래!”라고 말하며 모든 일이 예상 밖으로 흘러갑니다. 네 번째 양의 “싫어!”는 무겁게 가르치는 교훈이 아니라, 이야기에 웃음과 긴장을 만드는 아주 기발한 출발점입니다. 늘 똑같이 반복되던 순서가 멈추자 양 떼는 당황하고, 마이크는 잠들지 못하고, 우체부까지 긴급 편지를 들고 등장합니다. 이 엉뚱한 전개는 아이들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물론 이 책 안에는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네 번째 양은 다른 양들이 모두 당연하게 여기는 일을 멈춰 세우고, “나는 이제 안 뛸 거야”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이 장면을 통해 남들이 다 하는 일이라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만납니다. 다만 이 메시지는 훈육적으로 드러나기보다, 웃음과 반전 속에 부드럽게 녹아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마이크가 보낸 긴급 편지를 읽은 네 번째 양은 울타리 쪽으로 걸어가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높고 멀리 뛰어오릅니다. 그리고 점처럼 사라집니다. 네 번째 양이 왜 그렇게 뛰었는지, 어디로 갔는지는 끝까지 설명되지 않습니다. 바로 이 열린 결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크게 확장합니다. 구리디의 그림은 이러한 유머와 반전을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회색빛 양 떼 사이에서 검은 얼굴의 네 번째 양은 단번에 눈에 들어오고, 넓은 여백과 거친 선은 양들의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익살스럽게 만듭니다. 커다란 초록 언덕, 어두운 밤 장면, 숫자표를 단 양들의 반복 이미지는 아이들이 숫자와 순서를 따라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양 떼』는 잠자리 전 읽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잠이 오지 않는 마이크, 차례차례 뛰어넘는 양들, “폴짝폴짝” 반복되는 리듬은 편안한 잠자리 독서 분위기를 만들고, 갑자기 등장하는 네 번째 양의 선언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무섭거나 무겁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새롭고, 읽고 난 뒤 이야기 나눌 거리도 풍성합니다. 『양 떼』는 따라 하기만 하던 양 떼 속에서 갑자기 멈춰 선 네 번째 양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잠자리 상상의 즐거움과 열린 결말의 재미, 그리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순간의 유쾌한 힘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이런 아이에게 꼭 읽어 주세요! - 잠자리 전 웃음과 상상력을 더해 주는 그림책을 찾는 아이 - 숫자와 순서, 반복 표현을 재미있게 따라 읽고 싶은 아이 - “왜 꼭 그래야 해?”라는 질문을 좋아하는 아이 -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장면을 유쾌하게 만나고 싶은 아이 - 열린 결말을 두고 부모·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