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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할아버지는 까만 아기 양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아니야, 넌 내게 아주 소중하단다. 너희들이 우리 안으로 하나 둘씩 뛰어 들어가는 것을 세다 보면 나도 모르게 깜빡 졸기도 해. 똑같은 녀석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아마 너라도 졸음이 올걸. 그러다가 네가 울타리에 걸려 비틀거리기라도 하면 그제야 난 화들짝 놀라 졸음을 깨고는 하지. 네가 아니라면 양들이 몇 마리나 돌아왔는지 도저히 알 수 없을 거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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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양 무리 속에 까만 점 하나! 까만 아기 양은 새까만 털 때문에 고민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하든지,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양치기 개 폴로의 눈에는 항상 무리에서 엇나가기만 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양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어떻게든 까만 털만 감추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 같아 이런저런 고민을 해보고 양치기 할아버지에게 도움도 청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러던 어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까만 아기 양은 양들을 내버려둔 채 눈보라를 피해 집으로 가버린 할아버지와 폴로를 대신해 동료를 피신시킵니다. 그리고 그렇게도 고민스러웠던 ‘까만 털’ 덕분에 새하얀 눈밭에서 할아버지의 눈에 띄어 친구들과 자신을 구하게 되지요. 양치기 개 폴로와 까만 아기 양은 그날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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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아동문학 고전의 대열에 오른 엘리자베스 쇼의 대표작 『까만 아기 양』은 유럽과 영미권, 일본에서 번역ㆍ출간되었다. 특히 일본에서 '제40회 청소년독서감상문전국대회'의 초등학교 저학년 부문 대상도서로 선정되었고, 아동 인형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1985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영미권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엘리자베스 쇼의 대표작 『까만 아기 양』은 우화의 형식을 띠고 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별들이 하늘 가득 반짝이고 있듯, 이 책을 펼쳐 든 모든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이 세상을 밤하늘 삼아 빛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뿍 담긴 짧은 이야기이다. 많은 찬사를 받은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선 중심의 원작 드로잉에 번역본에서는 밝은 톤의 수채화풍 채색을 곁들여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책에 따뜻함과 친근감을 더하여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리듬감을 살린 간략하면서도 의미 있는 문장 하나하나와 상징적인 드로잉의 조화, 그리고 주인공 까만 아기 양과 양치기 개 폴로의 대조가 보는 재미와 깊이 있는 생각의 장을 열어준다. ++ 사람들 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다름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다름이 차별과 멸시의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새하얀 양 무리 속에 외모 때문에 소외된 주인공 까만 아기 양의 고민과 방황, 개성을 무시한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는 양치기 개 폴로와의 갈등, 그리고 까만 아기 양이 자신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활약상이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아이들의 마음과 눈에 비친 다름을 차이가 아닌 특별함과 존중으로 일깨워 줄 짧지만 값진 동화 한 편으로 친구와 비교하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서기 전에, 친구와 같지 않다고 엄마아빠를 원망하기 전에, 용기를 내어 모든 사람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타인과 나에 대한 올곧은 생각이 만들어낸 화합의 장 『까만 아기 양』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귀여운 양을 주인공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다름’에 대한 편견과 화합의 길, 그리고 다함께 사는 사회의 소중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제 막 또래집단과 유치원, 그리고 학교라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6-8세 어린이들에게 타인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가치와 올곧은 생각을 심어주어 누구나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무리에서 소외된 주인공 ‘까만 아기 양’이 동료를 구하고 자신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과 양치기 할아버지가 까만 아기 양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만나 ‘까만 털’과 각각의 ‘개성’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구성은 어린이들에게 자기 안에 숨겨진 장점을 찾아내는 혜안과 타인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