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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때 더욱 빛나는 찬성과 배려
사실 바루처럼 속 깊은 배려를 하는 일은 어른도 쉽지 않다.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먹었더라도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거나 원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내가 아무리 좋은 뜻에서 시작한 행동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불편하면 멈춰야 한다. 결국 진정한 배려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좁은 마음에서 벗어나야 가능한 일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형편이나 상황을 섬세히 들여다보고 그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진정한 배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가 제안한 놀이가 아닌 데도 진심으로 놀이를 즐기는 늑대 형제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기특하고 다정한 배려로 다가온다. 늑대 형제들은 다른 형제들이 제안한 놀이를 할 때 뾰로통하거나 이제나저제나 자기가 제안한 놀이를 할 차례만 기다리지 않는다. 완전하게 지금의 놀이에 몰입해서 즐긴다. 비록 내가 제안한 놀이는 아니지만 지금 다 함께 즐겁게 노는 일에 집중하고 또 “찬성!”이라는 외침을 통해 모두 함께 다음 놀이로 넘어가는 이야기의 구조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예리하게 짚어 준다. 여럿이 함께 놀 때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나 행동만 고집하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부정적 반응(울음, 불만, 화 등)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배려, 관용 등의 가치를 훈계하듯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으로 보여 준다. 늑대 오 형제를 내세워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건강한 가치와 태도를 안내하고 스스로를 단단히 성장시켜 나가기를 응원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의견에 기꺼이 찬성하는 용기 세상은 나 혼자 살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마주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고 연습해야 한다. 내 의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의견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고 다른 의견이라도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꺼이 “찬성!”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소망한다. 대부분 머릿속으로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제각각 의견과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인정하기가 어렵다. 또 상대방 의견의 단점은 한눈에 들어오지만 내 의견의 단점은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나와 다른 의견을 바르게 살펴보려면, 가장 먼저 내 의견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나 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편견, 선입견 없이 바라보며 장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 때야말로 진짜“찬성!”을 외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어린이들이 늑대 형제들에게서 진정한 관용의 태도를 배우고 용기 있게 “찬성”이라고 외치는 순간이 하루 빨리 오기를, 그래서 우리 친구들 마음속에 배려, 관용, 포용의 건강한 씨앗이 별똥별처럼 빛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단! 찬성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별 구경을 할까?”라는 새끼 돼지들의 의견에 “찬성”이라고 크게 외친 늑대 형제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