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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지금, 만화 : 31호 [2026]
향유 + 만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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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커버스토리
▷ 손에 잡히는 이야기에서 함께 만드는 이야기로
한국 만화 독자 취향의 발전사
: 한유희(만화평론가)
▷ 만화 즐기기의 변화와 수용
그리고 어쩔 수 없었던 혁신 이후
: 박석환(만화평론가, 재담미디어 이사)
▷ 만화 독자의 향유문화는 어떻게 방해되어 왔는가
만화 검열제, 청소년보호법, 웹툰자율규제
: 최윤석(만화평론가)
▷ 디지털 미디어 시대, 글로벌 웹툰 유저의 향유문화는 어디로 향하는가
: 임재환(청강문화산업대)

■ 인터뷰
▷ 인간의 욕망을 관찰하는 연민의 게임을 설계한다
:〈머니게임〉의 만화가 배진수

■ 크리틱
▷ 데이터베이스 소비 시대, 웹툰 시장 속 숏폼 네이티브와 오타쿠적 감수성의 공명(共鳴)
: 황윤희(만화평론가)
▷ 소비에서 참여로, 프로젝트를 구매하는 만화 독자들
크라우드 펀딩이 만들어 낸 만화 향유 방식의 의미
: 윤지혜(만화평론가)
▷ 매끄러운 취향의 세계에 균열 내기
: 수차미(만화평론가)
▷ 만화상, 건전한 만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
: 이성호(만화평론가)

■ 인터뷰
▷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위한 십시일반
: 텀블벅 임경은 매니저

■ 이슈
▷ 엇갈린 두 곡선이 가리키는 다음 페이지
성인 웹툰으로 진단한 산업의 체질 변화
: 김민태(만화평론가)

■ 에세이
▷ 한국무협 만화의 거목 ‘황성’의 세계
: 박지현(무협 전문 웹툰 플랫폼 무툰 상무이사)
▷ 봐라, 이게 바로 카툰이지! 만화의 깊은 유전자를 찾아서
: 김현지(서일대학교 만화웹툰학과 교수)

■ 이럴 땐 이런 만화 :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느낄 때 보면 좋은 만화
▷ 학생 시절의 울퉁불퉁했던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만화
심모람의 〈천재, 만재, 백재!〉
: 김하림(만화평론가)
▷ 내가 나이 먹었구나 느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야마다 요시히로의 〈효게모노〉
: 김경민(배재대학교 아트앤웹툰학부 교수)
▷ 과로의 돛에 흔들리는 어른, 만화라는 닻을 내려보자
류해나의〈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거였대요〉
: 최인수(영산대 웹툰학과 교수)
▷ 우리는 얼마나 대화를 하고 있는가?
쭝 레 응우옌의 〈매직피시〉
: 황기연(만화평론가)

■ 현대만화사 다르게 보기
▷ 한국 만화와 미디어의 문화사 만화는 항상 되돌아온다! Comics will be back!
: 이철호(위클리툰 편집장

■ 해외 만화상 수상작 SPECIAL
▷ 한여름 밤의 꿈과도 같은 만화
성률의〈여름 안에서〉
: 이종석(만화평론가)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점에서 선으로 완성한 밑그림으로 나만의 길을 개척한다.
: 원로 순정만화가 나하나

■ 만화 VS 만화
▷ 웹툰 VS 드라마
궤도 밖의 예술가들
웹툰 〈저궤도 인간〉 vs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 김서윤(만화가 겸 만화연구가)
▷ 만화 VS 애니메이션
멸종동물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이야기
만화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vs 애니메이션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 박민지(만화평론가)

■ 만화 속 인생 명대사 명장면
▷ ‘알 수 없음’만큼의 희망
〈고대동물기〉가 말하는 ‘가지 않은 길
: 강정화(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만화평론가)
▷ 고철수씨를 위한 장송 연민의 셀프 박제와 화해
: 주다빈(만화평론가)

■ 이 달의 독립만화
▷ 리얼궁상 로맨스의 이중주
1970년대 사랑의 낙서와 2026년의 연애중독
: 윤기헌 (부산대 디자인학과 애니메이션 전공 교수)

■ 인사이드 뉴스

■ 이런 책이 나왔어요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60g | 170*240*20mm
ISBN13
9788968183102

출판사 리뷰

읽는 이야기에서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즐기는 웹툰
디지털 시대에 따라 변화한 만화 향유의 변천사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격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비대면 사회, 개인화된 생산 활동, 디지털화된 소비환경은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학습해야 하는 현실을 맞이해야 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제왕이랄 수 있었던 영화 촬영 현장은 중단됐고 극장과 공연장의 문은 닫혔다.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이었던 TV도 거실로 사람을 모으지 못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각자의 방안에서, 개인의 손 위에서 전과 같은 서사의 즐거움과 감동을 찾았다. 그렇게 ‘웹툰’이라 명명된 한국만화가 세계만화 팬들에게 발견됐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정기성을 지닌 연속물에 올컬러였다. 일주일에 2천여 종 내외의 작품이 신규 연재 회차를 공개하고 완결작 포함 1만 7천 종 이상의 작품이 유통 중이었다. 장르별, 연령별, 취향별 속성에 맞춰 창작된 작품이 다양한 소비자의 열람 패턴에 맞춰 자동 추천됐다. 빠져나오기 힘든 즐거움이 시작된 웹툰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9년 국내 웹툰산업 규모를 6,400억 원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2020년 같은 조사에서 시장 규모가 1조 528억 원이라고 했다. 4,128억 원 증가했고 64.5% 성장했다. 일상이 멈춰섰고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커졌지만 한국의 만화산업은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형식을 통해 탄탄한 내수시장을 구축했고 전 세계로 소비 지형을 넓혔다.
한국의 만화팬, 한국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어쩌면 이제는 4050세대의 콘텐츠로 인식되기도 할-‘웹툰’이 세계의 만화팬, 세계인들에게는 낯선 ‘미래의 만화’처럼 보였고 성공한 ‘만화의 미래’로 인식됐다. 한국의 정보화 속도가 빨랐지만 선진국들의 선도적 시도는 압도적이었다. 세계 최대의 만화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가장 파급력 있는 캐릭터 IP를 활용하고 있는 미국은 새로운 디지털 매체와 기기가 등장할 때마다 놀라운 실험과 도전적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는-할 것 같은 시대가 왔다. 이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누구나 사용하는 상황이 됐고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사례도 확산 중이다.
일부 작가들은 유료 연재 웹툰에 그림 생성형 AI를 알게도 모르게도 활용 중이다. 일부 플랫폼은 AI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넘어서 웹툰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AI 포토, 채팅, 숏폼영상 제작 및 유통 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출판만화의 ‘공간’이 사라지고 웹툰의 ‘시간’이 왔던 것처럼 이제 웹툰이 차지했던 소비자의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 시절, 만화의 경쟁자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장르가 아니라 핸드폰과 문자메시지처럼 소비자의 시간을 나눠 가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향후 어떻게 출판만화와 온라인웹툰을 즐기는 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사용자분석, 향유방법론, 소비공간과 문화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독자, 소비자, 사용자라 불리는 현대인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가깝고 언제든 마음과 지갑을 열어줄 콘텐츠로써 만화와 웹툰이 어떻게 진화해야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소비에서 참여로, 취향과 향유의 변화를 담은 만화와 웹툰, 어떤 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커버스토리’에서는 만화와 웹툰을 시대별로 어떻게 즐기고 소장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는지 짚어본다. 그리고 만화검열, 청소년보호법 등과 같은 위기 속에서 지금의 글로벌 웹툰 산업 시대에 구매자가 된 독자들의 취향저격을 위해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아본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작품을 후원하여 소장하고 해외 유수의 만화상 소식으로 한국 출판만화의 다양성을 넓히며 독자층의 확장 가능성도 분석한다.

‘인터뷰’ 코너에서는 웹툰 〈머니게임〉의 배진수 작가를 만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작가만의 개성과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집어넣게 된 비결을 듣는다. 또 만화와 웹툰을 책과 굿즈로 즐길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의 임경은 매니저를 만나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후원의 비결을 알아본다.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를 다룬 ‘이슈’ 코너에서는 최근 대형 웹툰 플랫폼에서 급증하는 성인 웹툰의 인기를 낱낱이 분석했다.
새로 마련한 ‘현대 만화사 다르게 보기’는 한국만화의 미디어적 측면에서 신문만화와 잡지부터 웹툰에 이르는 변천사를 짚었다. 그리고 ‘해외 만화상 SPECIAL’은 한국인 최초로 일본 국제만화상을 수상한 성률 작가의 〈여름 안에서〉를 분석비평했다.

‘이럴 땐 이런 만화’는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느꼈을 때 보면 좋은 만화로 심모람의 〈천재, 만재, 백재!〉, 야마다 요시히로의 〈효게모노〉, 류해나의 〈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거였대요〉 등 재미있고 독특한 작품을 소개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코너에서는 원로 순정만화가에서 인기 가수로 활동했던 나하나 작가의 파란만장한 만화 인생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만화 속 인생 명대사/명장면’ 과 ‘웹툰 vs 영화’, ‘이달의 독립만화’를 통해서 다양한 만화와 웹툰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 만화》31호 = 향유 +만화

● 만화와 웹툰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화는 언제부터인가 '읽는 것'이 아니라 '후원하는 것'이 되었다. 최근 만화·웹툰 시장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하나의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이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전에 독자들이 돈을 모으고, 목표 금액이 달성되면 제작이 진행되어 결과물을 받아보게 된다. 연재되었던 웹툰을 단행본으로 제작하기 위해서 와디즈, 텀블벅 등의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모집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독자는 펀딩을 통해 연결을 욕망한다. 펀딩 프로젝트는 생산자가 독자에게 작품의 제작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독자가 수락함으로써 독자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산자와의 연결되는 감각을 갖는다. 내 손으로 작품을 세상에 탄생시킨다는 점에서는 작품과의 연결성이 생긴다. 더불어 펀딩 경험을 SNS 등을 통해 공개하거나 팬 사이트에 업로드하여 같은 취향을 가진 개인과 연결되는 감각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펀딩은 현재의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입지를 변화시키고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만화 시장에 독자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강화한다.

● 한국 무협만화의 거성, 황성의 작품 세계란?

황성은 1990년대 후반부터 좌백, 용대운, 진산 등 한국 신무협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들의 명작 소설을 만화화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혈견휴혈련환〉와 같은 작품은 활자로만 존재하던 신무협의 입 체적인 캐릭터와 치밀한 플롯을 속도감 있는 만화적 연출로 이식해, 활자 매체에 익숙 하지 않은 젊은 층까지 무협의 영역으로 끌어 들였다.
황성의 연출은 투박하지만 선이 굵고 빠른 속도감으로 독자에게 무협만화의 짜릿한 재미를 준다. 복수, 기연(奇緣), 은원(恩怨) 이라는 무협의 고전적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선을 과장되게 폭발시키는 극화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가장 잘 만져내는 작가인 것이다.

● 대형 웹툰 플랫폼에서 성인웹툰이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인 웹툰 등장 초기에는 〈지금 우리 학교〉, 〈방과 후 전쟁 활동〉, 〈마스크 걸〉 등 잔혹성과 스릴러 장르가 중심이었다. 선정성 요소가 들어간 작품으로 2016년경부터 사용되어 1분기에만 〈헬퍼2〉, 〈스퍼맨〉, 〈한번 더 해요〉가 연달아 발표되었다.
성애 서사와 묘사는 2022년부터 보편화가 되는데 〈버림받은 왕녀의 은밀한 침실〉, 〈앞집 나리〉, 〈남편을 죽여줘요〉, 〈비즈니스 여친〉, 〈호랑이 새끼〉 등의 작품이 대표적으로 19금 로맨스 작품이다. 이때부터 폭력성에서 선정성으로 남성향에서 여성향으로 성인 웹툰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작품의 내용으로 성인 등급을 매겼던 방식을 지나 네이버웹툰 안에 ‘성인 웹툰’ 부문 이 형성되었다.
성인 웹툰의 증가는 자극적 콘텐츠의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그것은 결제 독자의 고령화라는 수요 변동, 중·단편 중심의 제작 경제학이라는 공급 혁신, 노블코 믹스 공정의 성인물 이식이라는 기술 이전, 그리고 산업 정체기의 리스크 회피라는 경영 판단이 한 점에서 만난 구조 변동으로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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