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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f Kren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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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짜리 올리버에게는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를 갖고 있는 누나가 있다. 다니 누나는 올리버보다 4살이나 많지만, 언제나 동생인 올리버가 누나를 챙겨야 한다. 가끔 올리버는 반 아이들이 누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게 누나가 아주 멀리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 아빠와 함께 다니 누나를 데리고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할 때 사람들이 이상하게 흘끔거리며 쳐다볼 때면 더욱 그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다리를 다쳐 특수학교 스쿨버스를 타는 정류장까지 누나를 데려다 줄 수 없게 되자, 올리버가 누나를 데려다주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올리버는 이리저리 핑계를 대 보지만 소용없다. 그날 저녁 아버지가 회의가 있어 하이델베르크에 가야 한다고 말하자, 다니는 하이델베르크에 계신 외할머니 댁에 자신도 가겠다며 떼를 부린다. 회의가 있는 날 아침 아빠는 일찍 떠났고, 엄마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다니를 간신히 달랜다. 엄마의 발에 별 차도가 없어 오늘도 올리버는 다니를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어야만 한다. 아침에 받아쓰기 시험이 있어 늦으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려본다. 하지만 늦으면 다니를 정류장에 두고 학교에 가도 좋다는 엄마의 말만 믿고, 올리버는 누나를 정류장 의자에 앉혀 놓고 학교로 가버린다. 그런 올리버는 받아쓰기를 마치고 나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다니가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다니는 하이델베르크에 계신 할머니를 떠올리고 다른 버스를 탔던 것이다. 올리버는 자책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같은 반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교장선생님까지 모두가 다니를 찾기 위해 학교를 나선다. 올리버와 친구들은 다니를 찾지는 못하지만, 모두가 아무 일 없을 테니 염려 말라며 올리버를 위로해준다. 그제야 올리버는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게 된다. 다니는 버스 기사 아저씨에 의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