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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Kr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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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겐트보오라는 작은 도시에서 동물들을 돌보던 도크박사는 어느 날 사자의 이빨을 점검하고는 빗장 거는 것을 깜빡한다. 이틈을 타서 사자는 고향인 아프리카의 원시림으로 돌아가려고 동물원을 도망쳐 나온다. 이 소식을 들은 이르겐트보오 시민들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서로들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궁리와 계획들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우연한 사건으로 사자는 주인공 꼬마 핍스와 친구가 되어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아프리카로 향하는 조각배에 오른다.
우여곡절 끝에 사자를 고향으로 떠나보내고 한가로이 지내던 핍스와 동생 킴은 주민이라곤 단 둘 뿐인 작은 등대섬에 살고 있는 구크아우스아저씨의 초대를 받는다. 핍스와 킴, 고양이 쉬프, 그리고 도크박사는 박사의 작은 비행기로 섬으로 향한다. 섬에서 쉬던 이들에게 어느 날 난파선 같은 궤짝에 실려 앵무새 카아가 떠내려 온다. 못된 주인에게서 도망친 카아는 자신이 어떻게 떠밀려왔는지를 재현하려고 궤짝에 올라탔다가 도로 바다로 떠내려가게 되고, 하필이면 ‘앵무새 잡아먹는 사람들의 섬’이라는 곳에 이르게 된다. 이 섬에는 단 한 가족만이 살고 있다. 아빠 네네파파와 엄마 네네마마, 딸 네네키키. 네네파파와 네네마마는 네네키키가 앵무새를 먹고 싶지 않은 병에 걸려 시름에 잠겨있다. 이들은 카아를 최고급으로 요리해서 딸의 식욕을 돋울 계획을 세우지만 카아를 구출하려는 핍스 일행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핍스의 도움으로 네네키키는 병이 낫고 이들은 섬의 이름을 ‘앵무새 보호자들의 섬’으로 고친다. 앵무새 카아를 무사히 구해내고 다시 이르겐트보오로 돌아온 핍스의 집에 어느 날 ‘술탄왕국 비상사태!’라는 제호의 기사가 크게 실린 신문이 배달된다. 기사의 내용은 해안을 떠돌던 굶주린 사자가 술탄왕국에 도착해서 술탄 왕이 사자 포수꾼에게 사자포획을 명했다는 것이다. 핍스 일행은 사자를 돕기 위해 도크박사의 비행기로 술탄으로 향한다. 야자수가 가득한 항구도시인 술탄왕국에는 술탄왕과 그의 든든한 지략가이자 조언가인 낙타가 함께 살고 있다. 반란자들의 계략에 빠져 위기에 처해있던 술탄왕과 낙타는 핍스 일행의 도움으로 반란자 일행을 물리치고 모두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만찬을 벌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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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흥미진진한 모험담은 인간이 만든‘우리’속에 갇혔던‘동물의 왕’이 철창 밖으로 뛰쳐나온 사건으로 시작된다. 외롭게 쫓기며 도시 속을 헤매던 사자는 곧 이 책의 주인공 꼬마들과 만나 친구가 된다. 하지만 이 꼬마들이 동물과 사랑하게 된 단순한 사건에 그쳤다면, 이 책은 아마 씌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본격적인 모험은 사자가 그의 진정한 고향인 아프리카로 되돌아가게끔 도와주는 데서 시작된다. 사자의 고향 찾아가기 작전에 꼬마 주인공 핍스와 킴이 앞장서서 활약하며, 도크 박사를 비롯한 선량한 어른들은 이 꼬마들의 뜻을 뒷받침해주고, 심지어는 크고 작은 동물들까지 합세한다. 이로써 이 이야기는 상대를 단순히‘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진정한 고향을 찾아가도록‘놓아주는 것’이 진정한‘사랑’이라는 한층 깊은 사랑의 메시지를 펼치고 있다. 인간은 물론이고 동물이든 식물이든, 심지어는 발부리에 차이는 돌멩이마저, 모든 자연은 본연의 고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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