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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4 데미안
서문 두 개의 세계 카인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발단 토마스 만의 영문판 서문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 049 싯다르타 1부 브라만의 아들 사문들 곁에서 고타마 각성 2부 카말라 소인들 곁에서 삼사라[輪廻] 강변에서 뱃사공 아들 옴 고빈다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 053 페터 카멘친트 페터 카멘친트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 067 게르트루트 게르트루트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 106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 135 황야의 이리 편집자 서문 하리 할러의 기록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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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이지 나는 내 안에서 스스로 솟아 나오려 하는 것,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은 그다지도 어려웠던가?
--- p.7 「데미안」 중에서 · 햇빛이 벌써 사라져버렸는데도 오랫동안 나는 그 그림과 마주 앉아 있었다. 그러자 점차 그림은 베아트리체나 데미안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그림은 나와 닮지도 않았고, 또한 그럴 이유도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그림은 나의 생명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고 나의 내면과 숙명 혹은 나의 악마였다. 내가 언젠가 다시 벗을 구한다면 이러한 모습일 것이다. 내가 언젠가 사랑하는 이를 얻는다면, 이러한 모습일 것이다. 나의 삶과 죽음도 그러할 것이다. 이것이 내 숙명의 울림이고 리듬이었다. --- p.112 「데미안」 중에서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수백 년간, 아니 그보다 더 오랫동안 유럽은 그저 연구만 하고 공장만 세웠거든! 그들은 한 사람의 인간을 죽이기 위해 몇 그램의 화약이 필요한지는 정확히 알고 있지만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법도 알지 못하고, 한 시간 동안이라도 만족해 있을 수 있는 방법도 전혀 모르거든. 학생 주점 같은 곳을 한번 들여다봐! 아니면 부자들이 찾아드는 유흥장들을 봐. 절망이야!” --- p.182 「데미안」 중에서 · “꼬마 싱클레어, 들어봐! 나는 떠나지 않으면 안 돼. 너는 언젠가 내가 다시 필요할지도 몰라. 크로머나 또는 그 밖의 일로. 그때 네가 나를 부르더라도 나는 이제 말을 타거나 기차를 타고 갈 수 없어. 그럴 때는 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내가 네 안에 있는 걸 깨닫게 될 거야. 알겠어? 그리고 한 가지 더! 에바 부인이 말했어. 네가 언젠가 좋지 않은 처지에 놓이면 그녀가 나에게 보낸 입맞춤을 너에게 해주라고 말이지……. 눈을 감아, 싱클레어!” --- p.221 「데미안」 중에서 · 하나의 목표가, 단 하나의 목표가, 싯다르타 앞에 세워졌다. 그것은 해탈이었다. 갈증에서, 욕망에서, 꿈에서, 기쁨과 슬픔에서 해탈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 자아를 벗어나는 것, 텅 빈 마음에서 안식을 찾는 것, 자아를 벗어난 사유 가운데서 기적을 만나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였다. --- p.25 「싯다르타」 중에서 · “쓰는 것은 좋다. 생각하는 것은 더욱 좋다. 지혜로운 것은 좋다. 참는 것은 더욱 좋다.” --- p.86 「싯다르타」 중에서 · “강은 도처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 근원에서나, 강어귀에서나, 폭포에서나, 나루터에서나, 여울에서나, 강에서나, 산에서나, 어디에든 동시에 있다는 것, 그리고 강에는 오로지 현재가 있을 뿐이라는 것, 과거의 그림자도, 미래의 그림자도 없다는 것, 그런 것이 아닙니까?” --- p.134 「싯다르타」 중에서 · “농담이 아닐세. 내가 발견한 것을 말하는 걸세.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고, 지혜롭게 살 수 있고, 지혜의 힘을 입어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지혜를 써서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지혜를 말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네.” --- pp.173-174 「싯다르타」 중에서 · 청춘은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을 빌려 나에게로 가까이 왔다. --- p.58 「페터 카멘친트」 중에서 · 공부, 창작, 관찰, 방랑……. 더욱 충실한 인생이 언뜻 은빛같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소년 시절처럼 내 마음속의 무엇이 나도 모르게 억제할 수 없는 힘으로 넓은 세계를 향해서 다시금 바르르 떨었다. --- p.51 「페터 카멘친트」 중에서 · 양지에 서 있는 나무나 바람에 부서지는 돌이나 짐승이나 산, 이러한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으며, 역사도 있다. 살아서 고민하며, 항거하며, 즐기다가 그만 죽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 p.124 「페터 카멘친트」 중에서 · 저 내가 사랑하는 자연계의 모든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보다 사람을 위해서 말하고 싶었다. 나는 사람들의 안내자나 사람의 스승이 되려고 했다. --- p.133 「페터 카멘친트」 중에서 · 아름다운 청춘이여! / 그대는 덧없이 지나가도다. / 마음껏 즐기세! / 헤아릴 수 없는 내일이기에. --- p.137 「페터 카멘친트」 중에서 · 아무튼 이 세상에 음악이 있다는 것, 인간은 때때로 마음속까지 박자에 따라 움직이며 하모니로 가득 채워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언제나 깊은 위안을 주었으며 모든 생활의 의미를 긍정해주었다. ---p.9 「게르트루트」 중에서 · 나는 이제 쾌락과 고통을 구별하지 않았다. 이것이나 저것이나 똑같았으며, 둘 다 고통스럽기도 하고 감미롭기도 했다. 내 마음이 즐거워하거나 슬퍼하는 동안에도 내 창조력은 조용히 그 위에 서서 방관하며, 빛과 어둠은 형제이고 고뇌와 평화는 한 위대한 음악의 박자요 힘이요 부분임을 알았다. --- p.37 「게르트루트」 중에서 · “나는 말이죠, 나이를 먹는 데 몹시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요. 청춘이란 정말 신문이나 교과서에서 떠드는 허황된 거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니, 천만의 말씀! 노인이야말로 언제나 내게 훨씬 행복한 인상을 줍니다. 이를테면 나이 든 후에는 거의 자살하는 일이 없지요.” --- p.107 「게르트루트」 중에서 · 그때야 나는 비로소 의연한 내 청춘을 잃어버린 슬픔에 휩싸였다. 구부러져 굳어버린 다리를 지팡이에 의지한 채 절룩절룩 골목길을 걷고,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소년의 유희나 사라진 기쁨이 되살아난다는 것은 고통이었다. --- p.119 「게르트루트」 중에서 · 나 자신의 일생도, 게르트루트나 많은 다른 사람의 일생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운명은 친절하지 않고, 인생은 변덕스럽고 냉혹했다. 자연에는 친절도 이성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연 가운데 노닐고 있는 우리 인간 속에는 친절과 이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비록 아주 잠깐이라 해도 자연이나 운명보다 강해질 수 있다. 우리는 필요할 때 서로 다가가고, 서로 이해하는 눈을 주고받으며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 p.232 「게르트루트」 중에서 · 선생들은 한 명의 천재보다 열 명의 얼간이를 원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리라. 선생의 역할은 정상을 벗어난 인간이 아니라 라틴어를 잘하고 수학을 잘하는 꼼꼼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걸 테니까. 그러나 어느 쪽이 더한 피해자이며 어느 쪽 이 더한 가해자인가. 그리고 상대방의 영혼과 인생을 망치고 더럽히는 것은 둘 중 어느 쪽인가. 그것을 생각한다면 누구나 부끄러운 기분으로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 --- pp.115-116 「수레바퀴 아래서」 중에서 · 한스는 교장 선생이 내미는 손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교장은 엄숙하면서도 온화한 눈길로 그를 바라봤다. “그럼 됐어. 지치지 않도록 하게. 안 그러면 수레바퀴에 깔리고 말 테니까.” --- p.118 「수레바퀴 아래서」 중에서 · 어째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위험한 소년 시절에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해야만 했을까? 왜 그에게서 토끼를 빼앗아버렸을까? 왜 라틴어 학교 시절 그를 친구들과 떨어뜨려놓았을까? 왜 낚시질이며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금지했을까? 왜 심신을 갈가리 찢어놓을 뿐인 쓸데없는 공명심을 부추겨 공허하고 저속한 이상을 불어넣었을까? 왜 시험이 끝나고 나서도 마땅히 누려야 할 휴식조차 허락하지 않았을까? 이제 지칠 대로 지친 노새는 길가에 쓰러져서 아무 쓸모도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 p.140 「수레바퀴 아래서」 중에서 · 그토록 고생하며 애썼던 공부와 그동안 흘린 땀, 수많은 기쁨, 대단했던 자만심과 공명심, 희망에 부푼 몽상! 그 모든 것이 구름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그 모든 것이 다른 친구들보다 뒤늦게, 사람들의 조소를 받으며 가장 서투른 수습공이 되어 일터로 가기 위함이던가. --- p.188 「수레바퀴 아래서」 중에서 · 바로 그 시각, 그처럼 위협을 받던 한스는 벌써 차가운 몸이 되어 소리 없이 천천히 어두운 강물을 따라 골짜기로 흘러가고 있었다. 구역질도, 부끄러움도, 괴로움도 없이. 어둠 속에 떠내려가는 그의 허약한 몸뚱이를 차갑고 푸른 가을밤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까만 물결이 그의 양손이며 머리칼, 창백한 입술을 희롱했다. 날이 새기 전에 먹을 것을 찾아 나온 겁쟁이 수달이 교활한 옆눈을 뜨고 소리도 없이 그의 옆을 떠내려가고 있었다. --- p.210 「수레바퀴 아래서」 중에서 · 이 책에는 한 남자가 남긴 빛바랜 기록이 담겨 있다. 우리는 그를 ‘황야의 이리’라 불렀고, 그도 자신을 몇 번이나 그렇게 부르곤 했다. 그의 원고에 서문이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황야의 이리가 남긴 글에 몇 자 덧붙여 그에 대한 나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픈 마음이다. 그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별로 없다. 그의 과거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것이 없고, 고향이 어디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호감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 이 기록은 크나큰 시대의 질병을 회피하거나 미화하지 않고서, 질병 그 자체를 묘사의 대상으로 삼으려 애쓰면서 극복하려는 노력이다. 실제 경험이 어느 정도나 밑바탕이 되었는지는 관계없다. 이 기록은 말 그대로 지옥을 가로지르는 걸음이다. 때로는 겁에 질려, 때로는 용감무쌍하게 암울한 영혼 세계의 혼돈을 가로지르는 걸음이다. 지옥을 통과하겠다는 의지로, 혼돈에 맞서고 악을 끝까지 견디겠다는 의지로 내디딘 걸음이다. --- pp.30-31 「황야의 이리」 중에서 · 고독은 독립이다. 나는 독립을 원했고 오랜 시간 끝에 그 고독을 얻었다. 물론 고독은 차갑다. 맞다. 그러나 고요하기도 하다. 별들이 돌고 있는 그 차갑고 고요한 공간만큼이나 대단히 고요하고 광대하다. --- p.51 「황야의 이리」 중에서 · 상상이지만 멋진 세상, 바로 유머다. 불안에 떠는 황야의 이리들, 늘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사는 이 사람들은 비극으로 나아가려면, 별의 우주로 뚫고 나아가려면 있어야 하는 힘이 부족하다. 맹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명감은 느끼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 --- p.72 「황야의 이리」 중에서 · 우리의 황야의 이리 역시 자기 가슴에 두 개의 영혼(이리와 인간)이 깃들었다고 믿으며, 그 둘만으로도 이미 자기 가슴은 심하게 비좁다고 생각한다. 가슴은, 몸은 항상 하나이지만 그 안에 깃든 영혼은 두 개나 다섯 개가 아니라 수없이 많다. 인간은 수백 겹의 껍질로 덮인 양파이고 수많은 실로 엮은 천이기 때문이다. --- p.79 「황야의 이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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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영감이 깃든 글은 대담하면서도 통찰력이 있고, 고전적인 인도주의의 이상과 뛰어난 문체를 보여주는 본보기다.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중에서
-우리 시대는 젊은이들을 힘들게 한다. 어느 곳에서나 인간을 획일화하고 개성을 잘라낸다. 영혼은 이에 맞서 저항하고 이런 저항은 정당하다. 여기에서부터 《데미안》의 체험들이 나왔다.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 이 깨달음을 나는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싶었다. 그 시도가 바로 《싯다르타》다. -이 책은 절망하는 사람의 책이 아니라 믿는 사람의 책이다. 《황야의 이리》가 병적인 모습과 위기를 묘사하고 있지만 죽음과 파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치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많은 분이 깨닫는다면 기쁘겠다. _헤르만 헤세 · 004 데미안 20세기 문학에 길이 남을 최고의 성장 소설! 선과 악의 불안한 경계에서 방황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젊은이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고뇌의 기록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1919년에 처음 출간된 소설로,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의 성장과 자기 발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는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던 자신의 이름 대신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을 사용했고 오랫동안 자신이 저자라는 사실을 숨겼다. 유명 작가였던 헤세가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출판한 『데미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청춘의 혼란과 자아 찾기,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선 내적 투쟁을 섬세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 젊은이들은 1차 세계대전 후 정신적 황무지 속에서 방황하고 있었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그런 청년들에게 마음의 양식이자 삶의 지주가 되었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주인공 싱클레어는 선의 세계와 악의 세계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퇴학 일보 직전까지 가지만 베아트리체라는 여성을 사모하면서 자신의 이상향을 깨닫는다. 그 여성은 친구 데미안이기도, 싱클레어 자신이기도, 또 자신이 무의식중에 구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진정한 운명을 찾아 살아가는 것만이 자신의 의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세속을 초월하고 고독에 사로잡힌 옛 친구 데미안을 찾는다. 마침내 싱클레어는 악의 세계에서 항상 자신을 구해주던 데미안이 자신의 분신이라는, 자기를 인도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049 싯다르타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완성해가는 정신적 성장 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명작! 깨달음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난 고뇌의 이야기 『싯다르타』는 헤르만 헤세가 불교와 힌두교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깊은 영적 탐구를 다룬 작품이며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자기 발견을 추구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헤세는 아름다움과 정신의 세계, 한층 높은 단일성의 세계를 일관되게 추구해왔고, 『싯다르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전통 신앙이나 고정된 학설에서 삶의 의미나 진실을 찾는 걸 거부하고, 전적으로 자기 내면의 정신적 체험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번거로운 제례와 스승의 가르침에 한계를 느낀 싯다르타는 같은 뜻을 가진 친구 고빈다와 함께 고향을 떠난다. 그리고 숲속의 사문들 곁에서 고행하며 자아의 초극을 체험하려 한다. 그러나 사문의 고행도 이미 크게 성장한 두 사람의 정신세계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후 고타마 붓다를 만나 설법을 듣고, 고빈다는 붓다에 귀의하나 싯다르타는 설법에 불신을 품고 떠난다. 깨달음을 갈망하는 그는 이제 가장 밑바닥의 자아를 알기 위해 방탕한 세속 생활에 실제로 몸을 담근다. 아름답고 현명한 기생 카마라에게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상인 카마스바미에게 부와 허세를 배운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이런 생활을 경멸하고 결국 자포자기에 빠져 속세의 생활에서 도망친다. 자살하기 직전, 희망에 찼던 청년 시절의 기억과 강의 신비스러운 음성이 그를 지켜준다. · 053 페터 카멘친트 독일 문학 전통의 충실한 계승자, 고독과 방랑의 시인 헤르만 헤세에게 확고한 문학적 지위를 안겨준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는 헤르만 헤세가 늘 주장해온 바와 같이 일생의 정신적 양식이 되는 소년기와 청년기의 추억을 진솔하게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다.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느끼며 자연을 숭배하고 자연 속에서 안주하려는 우수에 찬 젊은이가 지닌 의외의 적극성과 삶의 고뇌를 예술로 승화하려는 의지, 삶의 경건성을 깨닫고 삶에 헌신하려는 다짐을 아름답게 묘사했다. 스위스 산골 마을의 청년 페터 카멘친트는 자신의 내적 고뇌와 주변과의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여행길에 오른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여행하며 삭막한 도시와 인간사의 고통에 회의와 환멸을 느끼고 방황하던 페터는 삶의 기쁨을 알려주는 벗과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지만 그들과 이별하며 아픔을 겪는다. 불구자 보피를 돌보며 인간애를 발견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과 교감하고 삶과 죽음, 시간과 영원에 관해 사색하며 삶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다. · 067 게르트루트 사랑에 절망하고 갖가지 불행을 건너며 성찰적 체념을 승화시킨 한 음악가의 삶과 예술! 헤세의 ‘사랑과 죽음과 고독이 서(書)’ 『페터 카멘친트』와 『수레바퀴 아래서』에 이은 헤세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1909년부터 이듬해까지 잡지 『3월』에 연재되었고, 1910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헤세가 자신의 소설에 대해 “영혼의 전기”라 일컬었듯이 그의 작품은 소설의 전형적 구성에 얽매이지 않지만 이 작품만큼은 가장 소설다운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파란만장한 줄거리와 이야기의 허구성이 두드러진다. 주인공 쿤은 불구가 되어 한층 고독해진 음악가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그려나간다. 아름다운 여인 게르트루트를 만나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천재 음악가이자 친구인 무오트에게 연인 게르트루트를 빼앗긴다. 자기 삶과 예술에서 불행을 동반자로 삼아 적적히 살아가는 쿤은 영혼이 고독하고 죽음을 깊이 생각할수록 사랑의 괴로움은 절실해진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 106 수레바퀴 아래서 성적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서서히 무너져가는 한 소년의 고뇌와 방황을 가슴 아프게 묘사하여 독일 교육계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 헤세의 젊은 시절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으로 헤세의 소설 중 가장 많이 읽혔다. 비인간적인 교육 제도의 희생양이 된 한 소년의 삶을 가슴 아프게 묘사하여 당시 독일 교육계에 큰 파문을 던졌다. 슈바벤의 작은 읍내에서 장사를 하는 기벤라트에게는 영리한 아들 한스가 있다. 아들의 출세를 염원하는 아버지와 학교의 명성을 높이려는 교사와 목사는 주 시험에 합격시키려고 한스에게 무리한 공부를 강요한다. 몇 해 전 어머니를 잃은 한스는 고독한 소년으로, 과도한 공부를 강요당하며 때때로 심한 두통에 시달린다. 주 시험에 합격한 한스는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가지만 문학을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친구 하일러와 가까워지면서 성적이 떨어진다. 하일러가 퇴학당한 후에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신경 쇠약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어렴풋한 첫사랑을 경험한 후에 기계 공장에 들어가지만 주 시험에 합격한 수습생이라는 조롱을 받자 절망에 빠진다. · 135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의 병적이지만 아름답고도 놀라운 상상력! 황야의 이리처럼 홀로 살아가는 자의 끝없는 자기 성찰과 물질 과잉의 현대 문명사회를 비판한 최고의 환상 소설 1927년에 출간된 『황야의 이리』는 1960년대 히피 운동의 영향 아래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1969년에는 단 한 달 만에 36만 권이 팔린 적도 있다고 한다. 『황야의 이리』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주인공 하리 할러가 느끼는 절망과 방황이 어떤 소설보다도 처절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오고 시민적 삶에 대한 반감과 저항이 더 노골적으로, 더 자유분방하게 묘사되어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은 아마도 『황야의 이리』가 헤세의 그 어떤 소설보다도 자전적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헤세는 이 소설에서 인간 존재의 고독과 자아의 이중성,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현대의 문명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주인공 하리 할러는 현대 사회 속에서 고립감과 자아의 혼란을 겪으며 자신이 속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는 문명화된 존재인 동시에 사회성을 거부하는 야만성을 가진 ‘황야의 이리’다. 인간과 이리라는 두 가지 본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그의 내적 분열은 깊은 고독과 자아 상실로 이어진다. 하지만 우연히 ‘검은 독수리’라는 술집에서 헤르미네를 만나 춤을 배우고 가면무도회와 마술 극장에 가면서 자아의 두 세계는 통합과 회복의 여정을 향해 나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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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심리를 경탄의 눈길로 바라본다. - 슈테판 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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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너무 흥미로워 눈을 뗄 수 없다. 거장의 작품! - 〈옵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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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삶의 스승이다. -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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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사람을 매혹하는 시적 소설이다. 감전당한 듯한 충격을 주며 기묘한 정확성으로 시대의 신경을 건드린다. - 토마스 만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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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이후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은 없었다. 《싯다르타》는 정신적으로 신약성서보다 치유력이 더 크다. - 헨리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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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을 때면,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진지한 마음의 존재에 이끌리게 된다. - 칼 구스타프 융 (심리학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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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영혼에 내재한 질병을 흥미롭고 매혹적으로 다뤘다. 부르주아 사회를 가차 없이 고발한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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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고립을 잔인할 정도로 명료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덜 화려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 바로 치유를 가장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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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는 우리의 심장을 뜨겁고도 차갑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 쿠르트 투홀스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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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인간적인 사랑과 고통이 성숙해가는 한 편의 안단테 같은 작품이다. - 요제프 빅토르 비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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