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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엄마가 또르에게 물었어요.
"또르, 엄마 좀 도와 주겠니? 과일 가게에 가서 버찌를 사고, 그걸 할머니께 갖다 드리면 좋겠구나. 부끄럽거나 조금 놀라더라도 몸을 또르르 말지 않고 할머니 집까지 다녀올 수 있겠니?" 그러자 또르가 대답했어요. "네... 할 수 있어요. 다녀올게요, 엄마."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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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도 하나의 교육!
심부름은 매우 간단한 행동이지만,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사회성을 배우고, 책임감과 집중력 등을 기를 수 있지요. 때문에 요즈음은 '심부름 교육'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특히 아이가 혼자 해 보는 첫 심부름은 세상을 향해 조심스럽게 내딛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또르의 첫 심부름』은 꼬마 고슴도치 또르가 첫 심부름을 하게 되면서 느끼는 설레임과 두려움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두어 살이 되면 아이들은 자기 주장이 강해지면서 의사 표현이 분명해집니다. "나도!"라고 말하며 무엇이든지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요. 이 때 아이에게 간단한 심부름을 시키면 곧잘 해내곤 합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 심부름을 잘 하던 아이들도 집 밖을 나서 혼자 심부름을 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자신감을 잃고 당황해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픈 친구가 바로 꼬마 고슴도치 또르입니다. 부끄럼쟁이 또르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 꼬마 고슴도치 또르는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깜짝 놀라거나 조금만 두근두근 심장이 뛰면 바로 몸을 말아 버렸어요. 그래서 친구가 없었지요. 하지만 첫인사를 한 뒤부터는 또르르 말고 싶은 것을 참고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 또르가 첫 심부름에 나섰어요. 하지만 처음으로 혼자 길을 나선 또르에게 심부름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또르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을 겪게 되지만, 그때마다 몸을 또르르 말고 싶은 것을 겨우 참으며 심부름을 해 나갑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때 두려움을 느꼈던 또르는 심부름을 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새 당당하고 씩씩해집니다. 또한 자신감을 갖고, 성취감도 느끼게 되지요. 또르가 심부름을 하면서 만나게 된 친구 또롱이는 『또르의 첫인사』에 나오는 또르처럼 아직 부끄러움을 극복하지 못한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또롱이의 모습을 통해 또르가 예전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였음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고 있지요.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자신감을 얻고 또르처럼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올바른 교육의 길! 또르의 엄마는 또르가 부끄러움을 이겨 내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합니다. 『또르의 첫인사』에서는 또르가 친구들에게 인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동물 가면을 써 가며 인사 연습을 시키고, 『또르의 첫 심부름』에서는 '심부름'이라는 계기를 마련하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또르가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인내하며 기다려 준 것입니다. 또르의 엄마는 또르를 심부름 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또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몰래 지켜 보며, 또르가 무사히 심부름을 해내기를 조용히 기다리지요. 게다가 심부름을 시킬 때에도 또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또르가 자발적으로 심부름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점은 아이에게 끊임없이 요구하고, 조급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오늘날 우리 부모들에게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지, 어떤 교육이 우리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부끄럼쟁이 꼬마 고슴도치 또르의 성장기를 그린 『또르의 첫 심부름』,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입니다. |